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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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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삿갓의 漢詩自吟(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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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삿갓 芸史(운사) 琴東秀(금동수) 拙句(졸구)
陽光使孰夢詩豪
양광사숙몽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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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이 누구에게 시호를 꿈꾸게 하나
汨沒詞朋忽執毫
골몰사붕홀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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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몰하는 시 벗들 문득 붓을 잡아보네.
汝作幽深如栗谷
여작유심여율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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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깊고 그윽하게 지으니 이율곡과 같고
吾吟豁達似蘭皐
오음활달사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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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활달하게 읊으니 김삿갓과 비슷하네.
平生逸品焉能得
평생일품언능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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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에 일품을 어찌 능히 얻을까마는
十載佳章可自勞
십재가장가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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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에 좋은 글 자기 노력으로 가능하니
莫說春宵雖淺短
막설춘소수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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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이 비록 얕고 짧다고 말하지 말고
挑燈熟讀滿綈袍
조등숙독만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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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돋우어 숙독하면 명주옷에 가득하리.
중춘(仲春)은 봄이 한창때인데, 음력 2월을 다른 말로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옛사람들은 계절도 3등분 하여서 나누어 표현했다. 초봄은 맹춘(孟春)으로 하고 음력 1월의 이칭(異稱)으로 쓰고, 중간 봄을 중춘(仲春) 즉 음력 2월, 늦은 봄을 모춘(暮春) 또는 만춘(晩春)으로 음력 3월을 나타냈다. 음력 2월이면 매화와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가 핀다. 동백은 어디서 벌써 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기후에 따라 다르겠지만 음 2월 말에서 3월 초면 남녘은 벚꽃이 만개할 것이다. 이런 계절에 옛날에는 많은 시인묵객들이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곤 했다. 필자 금삿갓도 아파트 앞의 개나리와 산수화가 만개한 것을 보소 시를 지었다. 특별한 의미를 두고 짓은 것이 아니라, 사물이나 경치, 상황 등을 대하여 즉흥적으로 시상을 떠올려 짓는 것은 예 선비들은 즉사(卽事)라고 했다. 금삿갓도 선인들의 흉내를 내 보았다. 유명한 즉사(卽事)로는 당나라의 오융(吳融), 북송(北宋)의 왕안석(王安石), 남송(南宋)의 육유(陸游), 금나라의 대문호 원호문(元好問) 등이 눈에 띄고, 우리나라는 조운흘(趙云仡), 길재(吉再), 김정(金淨), 조식(曹植), 윤정기(尹廷琦, 정약용의 외손자), 한용운(韓龍雲) 등 아주 다양하게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