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카지노 게임하세요
브런치 카지노 게임 없다 4화
“오늘도 카지노 게임하세요!”
이름보다 먼저 불리는 '카지노 게임'
나는 교회에선 ‘카지노 게임집사’,
책사랑학부모회 ‘꿈빛쌤’ 활동에서는 ‘카지노 게임쌤’으로 불린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내 이름보다 ‘해피’라는 이름으로 나를 부르게 되었다.
책을 읽어주는 카지노 게임쌤이 된 건, 나에겐 꽤 큰 도전이었다.
코로나,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생긴 꿈
코로나가 시작되던 해, 큰딸은 고3, 막내딸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했다.
모든 것이 멈추고, 세상은 ‘창살 없는 감옥’ 같았다.
아이들은 집에서 수업하고, 밥 먹고, 다시 수업하고… 반복되는 나날.
그 시간 속에서 나도 무언가에 도전하고 싶었다.
‘60살이 된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스스로에게 물었을 때, 떠오른 단 한 가지.
“책을 읽어주는 할머니. 재능기부하는 할머니.”
“몸으로 행하라!”
그래서 바로 검색을 시작했다.
“무엇이든 생각했으면 몸으로 행하라.”
이 말이 떠올랐다. 딱 나를 위한 자격증, ‘구연동화 지도사’ 시험이 눈에 들어왔다.
놀랍게도 그 수업의 내용은 큰딸의 수능 국어와 비슷했고,
실습은 성우들이 하는 목소리 훈련이었다.
다행히도 코로나 시기라 외부 실습은 생략되었다.
아이들 앞에 선 카지노 게임쌤
자격증을 따고, 이듬해 나는 ‘책사랑학부모회 꿈빛쌤’으로 등록했다.
‘해피쌤’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 앞에서 책을 읽어주는 엄마가 되었다.
*「고구마구마」*를 읽고는 고구마를 함께 나누며 이야기하고,
*「금도끼 은도끼」*를 읽고는 종이로 도끼를 만들어 직접 찍어보게 했다.
비록 우리 아이 반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함께 활동하는 ‘책사랑학부모회 꿈빛쌤들’ 덕분에
나는 매주 아이들과 책으로 만나는 기쁨을 누렸다.
꿈빛쌤들의 이름을 소개합니다!
어느새 내 입에는 늘 이런 인사가 맴돈다.
“오늘도 카지노 게임하세요!”
누군가에게 행복을 건네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학교에서 돈 받고 하시는 거예요?”
누군가 이렇게 묻는다.
그럴 때마다 나는 미소 지으며 말한다.
“돈보다 더 귀한 분들이에요. 우리 꿈빛샘들은.”
꿈빛쌤들의 이름을 소개합니다!
카지노 게임할머니가 되는 그날까지
나는 카지노 게임한다.
60살이 되어, 어느 유치원에서, 혹은 양로원에서
또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들 앞에서 책을 읽어주는
**‘카지노 게임할머니’**가 되어 있기를.
나의 작은 소망은 카지노 게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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