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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뚜니의 작은방 Apr 09. 2025

나의 작은 소망은 카지노 게임 없다

오늘도 카지노 게임하세요

브런치 카지노 게임 없다 4화
“오늘도 카지노 게임하세요!”

이름보다 먼저 불리는 '카지노 게임'

나는 교회에선 ‘카지노 게임집사’,
책사랑학부모회 ‘꿈빛쌤’ 활동에서는 ‘카지노 게임쌤’으로 불린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내 이름보다 ‘해피’라는 이름으로 나를 부르게 되었다.

책을 읽어주는 카지노 게임쌤이 된 건, 나에겐 꽤 큰 도전이었다.

코로나,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생긴 꿈

코로나가 시작되던 해, 큰딸은 고3, 막내딸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했다.
모든 것이 멈추고, 세상은 ‘창살 없는 감옥’ 같았다.
아이들은 집에서 수업하고, 밥 먹고, 다시 수업하고… 반복되는 나날.

그 시간 속에서 나도 무언가에 도전하고 싶었다.
‘60살이 된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스스로에게 물었을 때, 떠오른 단 한 가지.
“책을 읽어주는 할머니. 재능기부하는 할머니.”

“몸으로 행하라!”

그래서 바로 검색을 시작했다.
“무엇이든 생각했으면 몸으로 행하라.”
이 말이 떠올랐다. 딱 나를 위한 자격증, ‘구연동화 지도사’ 시험이 눈에 들어왔다.

놀랍게도 그 수업의 내용은 큰딸의 수능 국어와 비슷했고,
실습은 성우들이 하는 목소리 훈련이었다.
다행히도 코로나 시기라 외부 실습은 생략되었다.

아이들 앞에 선 카지노 게임쌤

자격증을 따고, 이듬해 나는 ‘책사랑학부모회 꿈빛쌤’으로 등록했다.
‘해피쌤’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 앞에서 책을 읽어주는 엄마가 되었다.

*「고구마구마」*를 읽고는 고구마를 함께 나누며 이야기하고,
*「금도끼 은도끼」*를 읽고는 종이로 도끼를 만들어 직접 찍어보게 했다.
비록 우리 아이 반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함께 활동하는 ‘책사랑학부모회 꿈빛쌤들’ 덕분에
나는 매주 아이들과 책으로 만나는 기쁨을 누렸다.

꿈빛쌤들의 이름을 소개합니다!

어느새 내 입에는 늘 이런 인사가 맴돈다.
“오늘도 카지노 게임하세요!”
누군가에게 행복을 건네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학교에서 돈 받고 하시는 거예요?”
누군가 이렇게 묻는다.
그럴 때마다 나는 미소 지으며 말한다.
“돈보다 더 귀한 분들이에요. 우리 꿈빛샘들은.”

꿈빛쌤들의 이름을 소개합니다!

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할머니가 되는 그날까지

나는 카지노 게임한다.
60살이 되어, 어느 유치원에서, 혹은 양로원에서
또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들 앞에서 책을 읽어주는
**‘카지노 게임할머니’**가 되어 있기를.

나의 작은 소망은 카지노 게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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