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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에스더 Dec 05. 2024

카지노 쿠폰 듣는 비상계엄!

젊은이들이 모르는 우리나라의 7,80년대

초등학교 시절부터 듣던 노래가 있다. 전 국민이 다 불러야 했던 새마을노래였다.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세~"

그렇게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 시시골은 보리고개가 있어 많이 굶었다.

그래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발표되고 살림은 조금씩 나아졌다.


중학교시절 우리나라 수출이 천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장충체육관에서 대통령을 모시고 카드섹션도 했다.


고등학교 여름방학 때 8.15 경축사를 하다 육영수여사가 문세광의 총을 맞고 서거하였다.

그래서 열흘간 전 국민 애도기간이 잡혔다.

음주가무를 금했고 TV도 장송곡만 나왔다.


대학 다니던 시절 10.26이 터졌다.

대통령의 사망으로 북의 침입이 걱정돼 비싱계엄을 선포한다 했다.

집에 가다 총소리를 들었다.

승화와 전두환 부대의 총격전이었다.

전두환부대가 이기고 카지노 쿠폰을 발표한 것이다.


다음날부터 길에도 군인이 보였고 학교 잔디밭에는 사복경찰이 깔렸다. 카지노 쿠폰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항시 정치적인 문제는 대카지노 쿠폰이 앞장서 시위를 했으니까....

카지노 쿠폰의 불심검문은 일상이 되었다.


곧 겨울방학으로 접어들었고 카지노 쿠폰 봄이 되자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군정부를 반대하는 시위를 매일 벌였다.


교마다 단체로 서울역에 집합해 대모를 하던 기억이 있다."군사정물러가라! "목이 터져라 외쳤지만 바뀌는 것은 전국 학생회장, 카지노 쿠폰체포소식만 들려왔다.


학교에 전투경찰이 오고 카지노 쿠폰을 향해 최루탄을 쏘고 카지노 쿠폰은 무기가 없으니 학교 교정의 돌들을 깨서 던지다 안되니 화염병을 만들어 던졌다.


화염병을 던진 카지노 쿠폰은 잡혀가 매를 맞고 전투경찰 중에는 같은 과 친구들이 있어 비극을 실감케 하던때였다.


개강하고 수업을 두 주 했는데 휴교령이 떨어졌다. 학교 앞에는 총을 든 군인이 서서 학생들이 학교에 들어가는 것을 막았다.

그렇게 학교 안에는 아무도 못 들어갔다.

배운 것 없이 한 학기를 끝낼 때 전두환이 대통령에 올랐다." 한 나라의대통령은 하늘이 내야지 아무나하는 것이 아니라며...."


개강만 하면 카지노 쿠폰의 대모가 이어지니 정부에서 교수들 보고대모를 막으라했다. 대신 교수들의 월급은 엄청 올랐다. 정부가 사제지간을 붙여놓은 것이다.


학교 입구는 최루탄 잔여물로 늘 얼굴이 따갑고 기침이 났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일요일이었는데 별안간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서울역에 있었는데 전쟁이 났다고 생각했다.

빨리 집으로 가서 식구들과 피난을 가야 하나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막막했다.


조금 있으니 공습경보가 아니라 북한의 이웅평대위가미그기를 타고 월남해 울린 것이었다. 다행이란 생각을 하며 집으로 왔다.

그 시절은 심심하면 사이렌소리, 전쟁이난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나도 모르게 마음의 굳은살이 배겼다. 죽으면 죽으리....


이런 학교생활을 하다 독일로 유학을 왔다.

배운 게 없으니 수업을 따라가기도 어려웠지만 나를 아프리카인 정도로 취급을 하는 건 더 힘들었다.


우리나라는 존재도 없었다.

우리나라의 위치를 100번은 말했을 것이다.

가난하고 존재도 없는 나라...

그런 나라의 한 사람인 나!


거기서 광주사태의 화면을 접했다.

독일사람이 찍어온 것이라 했다.

같은 민족끼리 죽이고 죽고 하는 모습은 더 처절하게 만들었다.

우리 대모 때에는 개 끌듯이 끌려가던 학우, 몽둥이로 맞던 학생, 최루탄을 얼굴에 맞아 피를 흘리던 친구가 전부는데 이 것은 제정신이 아닌 장면들이었다.

내가 느끼기에도 아직 미개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 시절 가전제품가게 귀퉁이에 있던 것이 제일 싼 LG 전신인 금성 TV, 삼성 TV였다.

아무도 사지 않아 세일가가 붙었다. 내가 삼성 TV를 하나 사 왔다.


못 사는 나라 사람이라고 자존감도 없는 것은 아니니 당당하게 공부했다.

학위를 받고 돌아와 지금까지의 생활을 해오던 중

또다시 비상계엄이란 말을 들었을 때 전쟁이 난 줄 알았다. 다시는 듣고 싶지 않은 말...


그 순간 든 생각은 여전히 난 죽으면 죽으리, 하지만 내 아들이 싸워야 하는데....

그건 가슴이 미어졌다!

내 삶의 끝이 자식의 고통인 건 견딜 수 없는 비극이다. 이것만은 꼭 막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후진분야가 정치이다.

언제쯤 선진화될지?

국민의 노력만으로는 안된다.

바라건대 정치인들 스스로 비리가 없는 떳떳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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