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주차 외식 3종 세트 정리
봄은 꽃이 주인공인 계절이 맞다.
그리고 그들은 비련의 여주인공이 될 때도 가끔 있다.
이제 막 너도 나도 이쁘게 피었는데
주말에 비와 세찬 바람 예보가 있다.
그 작고 여린 꽃잎들이 마구 떨어질게 분명하다.
떨어지기 전 오늘은 꼭 꽃구경을 나서야 한다.
생전 안갔던 사람처럼 다짐을 해본다.
매일 매일이 산책과 꽃구경이었었는데 말이다.
어제 저녁 외식을 하러갈때는 카지노 게임과 걸어가면서 꽃과 달을 보았고
돌아올때는 남편과 걸어오면서 꽃과 달을 보았는데
각각 눈에 띄는 꽃이 달랐다.(달은 똑같았다.)
꽃을 보는 것에도 시간과 주위와 일행과 취향이 반영되는 법이다.
음식은 하물며 더 그렇다.
이번 주에는 다른때보다도 외식을 많이 했고 많이 먹었다.(살이 조금 올랐으려나.)
먼저 아들과 임장을 나선 수요일 점심은 한양대학교 맞은편의 나름 유명한 우동집이다.
우동집에서 출발해서 잘되는지 옆으로는 덮밥집까지 냈다.푸른 리본이 붙은 집이다.
불경기에도 잘되는 집은 잘 된다.
모두가 다 잘되는 행복한 일은 소설에서만 가능한 법이다.
나는 항상 그렇듯이 덮밥이 더 끌렸지만 카지노 게임 녀석의 취향에 맞추어준다.
같이 밥을 먹어주는 것 만으로 고맙기가 그지없다.
항상 저자세를 취한다.
그리고 대기를 십여분 한 후
나는 온우동, 카지노 게임은 냉우동을 먹었다.
물론 나는 반 정도밖에 먹지 못했고
(먹는다고 먹어도 면이 줄지를 카지노 게임다.마술이다.)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맛과 면발은 괜찮았다.
다소 국물이 짜게 느껴졌으나 내 혀의 기카지노 게임 그런 것일게다. 점점 짠 맛이 싫어진다.
수요일 저녁은 즉흥적이었다.
부동산 임장을 마치고 집에 오다가 다소 이른 시간인데
평소에 내가 먹고 싶었던 꽃게 된장국을 파는 식당을 발견한 것이다.
된장 베이스의 꽃게탕을 좋아라하는데 양도 많지 않게 1인분씩 준다니 홀낏 했다.
미나리전도 맛나 보여서 각 1개씩 시키고
임장했던 곳들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운명처럼 오피스텔 계약을 하러 나서는 바람에
꽃게만 우당탕탕 먹고 미나리전은 포장해서 나왔다.
물론 귀가해서 먹었다만 따끈하게 막 부쳐진 전을 먹는 것과는 비교할 수는 없다.
다음에 천천이 맛을 음미하면서 먹어볼 재방문 의사는 있는데 역시 꽃게된장국 국물이 조금 짰다.
어제 저녁은 남편의 희망인 삼계탕.
지하철역 근처 주차가 되는 삼계탕집 중 카지노 게임가 많이 들어간 식당을 찾았다.
카지노 게임버섯이 항암에 효과적이라는 것에 혹해서 조금은 비싸지만 선택했다.
예약을 받아서 미리 닭을 삶아서 육수만 부어 끓이는 방식이었고
찰밥을 주는데 이것이 치트기였다.
오랜만에 먹는 찰밥과 닭고기, 부추, 카지노 게임버섯, 깻잎과 양파절임, 깍두기의 조화가 괜찮았다.
카지노 게임이 뭐라하니 남편도 최선을 다해 먹으려고 노력하더라. 역시 자식이 무서운 법이다.
마지막에 아무도 안먹어서 내가 처리한 늙은 호박도 맛있었다.
여기도 재방문 의사는 있는데 적어도 4인이 가야지 적절한 양이다.
닭 한 마리를 셋이서 먹기에는 나와 남편의 여력으로는 불가능했다.
카지노 게임 혼자 엄청 달렸지만 결국 남은 찰밥과 삼계탕을 포장해서 왔는데 오늘 다시 먹힐까는 물음표이다.
그리고 오늘부터 한달 반 남은 카지노 게임 녀석 이사물품을 정리해보려 한다.
집에서 밥을 해먹는 것까지는 기대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필수로 필요한 것들이 있지 않을까?
그 오피스텔을 선택한 이유가 공용주방이 있다는 것이기는 하지만 어느 수준까지 필요할지 가늠해봐야겠다.
달랑 수저만 챙겨가겠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진정한 독립은 음식을 해먹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인데 그 녀석은 알리가 없다.
겸사겸사 플리마켓 시장을 한번 열어야 할 것 같다.
시어머님 물품과 우리집 물품만으로도 충분하지 싶다.
(외식 3종 중 우동이 가장 맛있어서 대문 사진에 올려놓은 것은 아니다.
3종 모두 비슷한 퀄리티였다.
나머지 두 음식은 사진을 찍지 않은 것이다.
꽃게된장국과 미나리전은 정신이 홀라당 나가서였고 능이버섯삼계탕은 찍을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
항상 가장 멋진 사진이 선택되는 것만은 아니다.
세상일이 그렇다.
최선이 안되면 차선인것이고 차차선이 될수도 있는데
그것을 우리는 운명이라 칭하는 것일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