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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박사 Dec 17. 2024

온라인 카지노 게임 짜증에는 이유가 있다

엄마가 AI는 아니라서

주말부터 살짝 목이 아프더니 확실하게 감기에 걸린 것 같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들에게 옮은 모양이다. 아무래도 몸이 안 좋으면 기력도 약해지고, 감수성도 안 좋아진다. 결과적으로 온라인 카지노 게임들에 대한 반응 능력(?)이랄까, 그런 것들이 좀 떨어지게 된다.


아침부터 두 녀석들의 짜증이 도를 넘어서는 것 같았다. 칭얼대고, 자꾸 사고를 친다. 갑자기 확 짜증이 난다. 자꾸 아이들을 탓하며, 그러지 말라고 혼낸다. 그러다 내가 조금 심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둘째 옷을 입히려다 기저귀를 보니 응아를 했다. 상태를 보니 응아 한 지 꽤 된 것 같다. 얼마나 찜찜했을까…!


엄마가 감기에 걸려 냄새를 잘 못 맡은 탓이다. 평소 같았으면 알아서 척척 바로바로 갈아주었을 텐데 그러질 않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내가 아침부터 짜증이 난 만큼 둘째도 짜증이 났을 것이다. 혼낸 게 미안하고, 후회된다.


첫째도 무언가 내가 놓친 것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미친다. 그래도 등원하는 첫째의 표정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맑다. 고맙고 미안하다. 좀 더 헤아려 주었어야 하는데… 어쩌면 엄마가 아이들을 참아내는 것보다 아이들이 엄마를 참아내는 것들이 훨씬 많은 게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빨리 잊고 다시 웃는 얼굴로 엄마를 받아준다.


AI가 인간의 능력을 훨씬 넘어서는 시대이다. 이런 시대에 인간성은 과연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인간의 모든 감정적인 것이 이에 해당할 수 있겠지만, 어쩌면 오류 가능성이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인지라 매일 실수한다. 아무리 잘못을 반복해도 또다시 다른 식으로 잘못을 저지른다.


최선을 다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게 인간의 안타까운 숙명이다. 오늘도 그래서 나는 잘못하고 반성했다. 물론 감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이들도 좀 더 크면 엄마의 이런 오류 가능성을 좀 더 이해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은 아이들이 그만큼 성숙하지 못했다. 육아가 힘든 이유이다. 상대방의 미숙함을 고려해서 늘 그 눈높이에 맞출 수 있어야 하는데, 그걸 자꾸 놓친다. 혹은 그와 같은 ‘입장 바꿔 생각해 보기’가 너무 어렵고, 싫은 사람들도 가끔 존재한다.


둘째가 요즘 “좋아요~”라는 말을 자주 한다. “싫어요!”라는 말보다 더 많이 해줘서 고맙다. 이렇게 좋은 것이 많은 아이에게 내가 너무 냉정한 것은 아니었는지…? 둘째의 낙천성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한 것은 아닌지? 온라인 카지노 게임 순진무구한 세상에 때때로 상처를 준 것 같아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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