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브룩스, 카지노 쿠폰을 안다는 것
어느 저녁 퇴근길에 마음이 너무나 헛헛하고 누군가에게 이 마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싶은데 아무리 핸드폰을 들여다봐도 마땅히 연락할 카지노 쿠폰이 없을 때가 있다. 이렇게 지인들과 친구들이 많은데도 말이다. 심지어 가족들 조차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낄때가 있다.
SNS로 서로의 일상이 늘 공유되어 있고 친한 친구들과 시시때때로 카카오톡 단톡방에서 이야기를 하지만 그것이 정말 내 마음 깊은 곳까지 나누고 있다는 기분까지 느끼게 해주지 못할때가 많다. 우리는 정말로 얼마나 서로를 이해하고 있는 걸까?
뉴욕타임즈 컬럼니스트 데이빗 브룩스의 <사람을 안다는 것은 진심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과 이를 통한 공동체의 회복에 대해 다루고 있다. 물론 이 책에 대해서 범사회적인 차원으로 접근해서 영국의 외로움부 장관 임명에 대한 이야기나 한국의 자살률과 우울증 수치가 OECD국가 중 가장 높다는 사실 등 현시대의 현상을 언급하며 이 시대에 필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소개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았을때 개인적인 인간관계 차원에서도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1. 누군가 힘들어할 때는 ‘충고’보다 ‘공감’과 ‘함께 있어주는 것’이 우선이다
큰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카지노 쿠폰들에게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면 보통 그들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생각해보자. 대부분의 카지노 쿠폰들은 문제 상황을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문제에 대해 듣자마자 나름의 ‘충고’를 해주기 바쁘다. 아니 충고를 넘어서 ‘그렇게 살면 안된다’, ‘네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어떤 점이다’라는 식의 책망의 말들까지 서슴지 않는 경우들이 꽤 있다. 데이빗 브룩스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누군가가 힘들어할 때 당신은 굳이 그 카지노 쿠폰에게 현명한 말을 할 필요가 없다. 그 카지노 쿠폰이 겪는 고통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고 그 카지노 쿠폰의 곁에 있기만 하면 된다.
- P.83
현명한 카지노 쿠폰은 우리에게 이러저러한 것을 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우리가 자기 생각과 감정을 처리하도록 도울 뿐이다. 그들은 우리와 함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에 참여하고, 우리가 그 의미를 확장하며 밀고 나가도록 돕는다. – P. 348
상대방이 요청한 것이 아닌 이상 ‘충고’는 삼가는 게 좋다. 카지노 쿠폰은 본래 자신이 경험한 것 이상을 온전히 알지 못한다. 게다가 같은 상황이라 할지라도 카지노 쿠폰마다 가진 성격이나 특성이 다르기에 함부로 넘겨짚고 ‘충고’하는 것은 상대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보통 삶에서 만나는 문제의 해답은 본인 안에 있다. 누가 자신의 삶을 대신 살아주겠는가. 다른 카지노 쿠폰들의 말들은 그야말로 다른 카지노 쿠폰들의 말일 뿐, 최종 결정을 내리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자기 자신인데. 그렇기에 브룩스의 말처럼 정말로 상대방에게 힘을 주고 싶다면 무엇을 해야 한다고 말하기보다 상대의 마음을 먼저 이해하고 그 카지노 쿠폰이 힘을 얻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가도록 돕는 편이 맞다. 많은 카지노 쿠폰들이 ‘내가 경험해봐서 아는데’, 혹은 '내 생각에는 이런 저런 길이 맞다'는 식의 조언을 하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들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하는 것이지 상대를 중심으로 두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
2. 상대방을 이해하려면 그가 겪고 있는 ‘상황’ 자체 보다 그 상황으로 인해 그가 느끼는 ‘감정’ 이나 그의 ‘반응’에 집중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어려움을 토로했는데 ‘그깟 것은 어려움도 아니다’라는 반응을 들은 적이 있는가. 혹은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해본 적 있는가. 이러한 말들이야 말로 상대의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데이빗 브룩스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대화를 당신이 설정한 틀안으로 끌어당기지 않는 게 좋다. 맨 먼저 할 일은 상대방 입장에서 세상이 어떻게 보이는지 온전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 할 일은 방금 들은 이야기로 깊이 들어가서 상대방이 더욱더 강력하게 자기주장을 하도록 독려하는 것이다. “당신의 관점을 가능한 한 이해하고 싶으니, 내가 놓친 게 있다면 가르쳐주세요.” – P.169
현실에는 두 개의 층이 있다. 일어난 일과 관련된 객관적인 현실이 있고, 일어난 일이 카지노 쿠폰들에게 어떻게 보이거나 어떻게 해석되는지 또 어떤 의미를 띠는지와 관련된 주관적 현실이 있다. 주관적 현실이 때로는 객관적 현실보다 훨씬 중요할 수 있다. - P.94
즉 그 카지노 쿠폰에게 일어난 사건 그 자체보다, 그 카지노 쿠폰이 그 사건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그와 소통하는데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설사 내가 보기에 큰 일이 아니더라도, 그 카지노 쿠폰이 무척 괴로워한다면 그 카지노 쿠폰에게 그 사건은 무척 괴롭고 큰 일이 맞다. 그런데 우리는 자기만의 관점을 투영하고 싶은 충동을 잘 제어하지 못한다. 상대에게 평가와 판단의 잣대부터 들이대면 진솔한 대화는 어려워진다. 따라서 그 카지노 쿠폰을 정말로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그가 그 사건으로부터 느끼는 감정과 그가 보이는 반응에 집중해야 한다.
3. 서로를 한층 더 깊이 알기 위해 던져야 할 질문들
이 책에는 누군가를 깊이 이해하고 싶을 때 유용한 질문들이 꽤 있다. 데이빗 브룩스는 우리가 던져야 할 결정적인 질문은 “이 카지노 쿠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또는 “그들의 이력서가 무엇을 담고 있는가?”가 아니라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라고 한다.
- 그는 일어난 일을 어떻게 해석하는가?
- 그는 사물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 그는 자신의 현실을 어떻게 구성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그가 어떤 가치관과 태도를 가진 카지노 쿠폰인지를 보여준다. 다음과 같은 질문들도 있다.
- 어떤 갈림길에 서 있는가? (카지노 쿠폰은 인생의 어느 시점에 전환점에 서게 된다. 이 질문은 그 전환에 집중하도록 도와준다.)
- 만약 두려움이 사라진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카지노 쿠폰은 두려움이 자기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알면서도 이 두려움이 자기를 어떻게 억제하는지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
- 만일 오늘밤에 죽게 된다면, 무엇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까?
- 마땅히 용서해야 하지만 용서하지 못하고 자꾸 미루는 것은 무엇인가?
- 나이가 들면서 한층 분명해진 것은 무엇인가?
위 질문들은 그의 인생에서 무엇이 정말로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그 외에도 이 책에는 서로 다른 의견으로 어려워진 소통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 경청의 방법, 고통에 처한 카지노 쿠폰과 대화하는 법 등 여러가지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에 정기적으로 가신다는 어느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분에 따르면 그 병원을 정기적으로 찾는 큰 이유가 ‘의사가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줘서’라고 했다. 비슷한 일례로, 행복에 대한 연구로 알려진 서은국 연세대 교수가 쓴 책 <행복의 기원을 보면 제프 렉스데일 이라는 한 남자의 일화가 소개되어 있다. 그는 미국 뉴욕에 살고 있었는데 애인과 헤어진 후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종이에 자기 전화번호와 간단한 문구를 적어서 맨해튼 곳곳에 붙여 놓았다고 한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뭐든 대화하고 싶은 카지노 쿠폰은 저에게 전화하세요. – 외로운 제프’.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문구를 보고 그에게 전화를 건 카지노 쿠폰들의 숫자가 무려 7만명이었다는 것이다. SNS로 언제든 쉽게 즉시 연결될 수 있는 세상에서 왜 카지노 쿠폰들은 낯선 이에게 이토록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그들에게는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있는 친구가 없었던 걸까? 우리는 외부와 타인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있고 무엇을 소통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
데이빗 브룩스는 이러한 현상을 미국의 소설가 프레더릭 뷰크너의 말을 인용해 적절하게 보여준다.
우리가 무엇보다 갈망하는 것은 자신의 인간적인 모습을 온전하게 알리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가 무엇보다 두려워하는 것이기도 하다. - P. 238
진정한 대화가 부족한 이 시대에 관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개인과 개인 사이에 진정한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 종국에는 사회 통합으로 까지 이어지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책 속에서 서로에게 해주면 참 좋을 말이 있어 공유한다. 누군가로부터 이런 말을 마지막으로 들어본 것이 언제였는지.
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은 네 뒤가 아니라 네 앞에 있어. 나는 너를 알게 되어 자랑스럽고 네가 이미 성취했고, 앞으로 성취할 모든 것이 자랑스러워.
– P. 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