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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룡 Dec 07. 2024

12월 7일 여의도

탄핵의 시작일 뿐


카지노 게임 며칠간의 어이없음을 겪었다

딱히 잘못한 게 없는데도

지독한 모멸감을 느꼈다


그 찝찝하고 더러운 기분은

어떤 무식하고 무도한 공무원의

말도 안 되는 미친 짓 때문이었다


범죄자로 역사 속에서 사라질 그 인간은

얼빠진 부하들 덕에 천하태평인 채

TV에 나와 뻔뻔함으로 속을 제대로 긁는다


카지노 게임 화가 많이 났다

찬바람도 만만치 않은데

뮈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절박함으로 길을 나섰다


카지노 게임 한둘이 아니었다

모든 길이 막히고 주변 역이 막힐 정도로

그야말로 무서운 인파가 되었다


카지노 게임 누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고생을 자처하고 나왔지만

누구 하나 조급해 보이지는않았다


그저 덤덤히 나 하나라도

아닌 건 아니라고 외쳐야만 했기에

일상을 접고 답답한누르며 걸음을 재촉한다


소리치는 메시지는 무시무시하고

정치적 좌절의 상황도 반복되었지만

카지노 게임 전혀 기죽거나 실망하지 않는 듯하다


카지노 게임의 기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니

시간 지나 에너지의 힘이 커지면

카지노 게임의 주장과 바람이 이루어질 것임이다


여유로움과 간절함이 같이 읽히는

사람들의 얼굴과 목소리에서

이 사태의 끝이 어찌 될지 감히 읽을 수 있다


카지노 게임이 있는 한

그 숫자가 한둘이 아닌 한

그 에너지가 살아 움직이고 있는 한


사익에 눈 어두운 거짓말 잔치와

일신의 안녕에 목숨 건 추잡한 근시인간들은

오래 버티기 쉽지 않다


광장의 외침은 시작일 뿐이다

그 울림은 커지고 커져

곧 세상을 무섭게 뒤덮을 것이다


피를 부르려다 실패한 이들은

국민의 외침이 어떤 의미인지

결국은 피값을 치르며 알게 될 것이다


국민만을 바라본다는 얇은 혓바닥을 가진

냄새나고 비겁한 105명 위선자들은

추운 겨울 민주주의를 일시적으로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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