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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 나의 일기
대만 가오슝에 가면 써니힐 펑리수라는 매장이 있다.
이곳은 펑리수를 사지 않아도 자르지 않은 온전한 하나의 맛보기 펑리수와 우롱차를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가 갔을 때도 이미 앞줄에 일곱 여덟 팀의 여행객들이 웨이팅을 서고 있었다. 여행 전, 대만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쓴 글에는 하나같이 ‘너무 맛있어서 펑리수를 샀어요.’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퇴근을 하고 (제주에서) 서울로 올라오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기내에 들고 들어 올 수 없는 액체류로 인해 항공사 수하물 부치는 곳으로 갔다. 긴 줄은 빠르게 줄어들었고 적량의 수하물은 안전하게 접수되었다.
지상직 근무 직원이 오늘 운행하는 비행기가 대형이므로 무료 카지노 게임으로 업그레이드를 해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오랜만에 누군가에게 머리가 땅에 닿을 만큼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모든 버튼을 누르고) 버튼의 기능을 익힌 후 머리와 발끝이 편안하게 일자에 이르렀다.
무료 카지노 게임은 편안했고 다리를 쭉 뻗고 누웠을 때에는 기체 흔들림이 있을 때마다 허리부터 발가락까지 간질간질한 느낌이 전해졌다.
겨우 17분 38초,
승무원이 이륙 준비를 위해 의자를 다시 제자리로 부탁한다는 말이 나오기 전까지의 시간.
맛보기용 무료 카지노 게임인가?
나는 그날 펑리수를 먹었지만 가게의 마케팅 전술에 넘어가지 않았다.
태어나 처음으로 오늘 무료 카지노 게임을 탔지만 나는 맛보기용 무료 카지노 게임에 넘어갔다.
무료 카지노 게임 가 주세요, 제발.
언제부터 제주와 서울이 홍대와 성수 사이였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