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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음 Mar 30. 2025

'카지노 쿠폰'의 의미

카지노 쿠폰

글을 쓰다보면 ‘이제껏’이라는 부사로 문장이 시작되는 날이 많아졌다.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 보니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평소에 몰랐던 나, 반성해야 하는 내가요즘 너무 자주 발견된다. '못난 나'가 너무 많았지만 사는 세월동안 그걸 모르고 살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으로 본다면 좋은 현상인지 모르겠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나를 모르고 살았구나.'가 ‘이제껏’이라는 단어에서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못난 나’와 ‘잘난 나’

내 머릿속 인식에는 보통카지노 쿠폰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깊숙이 박혀 있었나보다. 보통카지노 쿠폰이라 칭하는 단어 속에는 '못난 나'는 없다. '잘난 나'만 있을 뿐이다. 그렇게 잘 나지 않은 내가 보통카지노 쿠폰처럼 못난 부분이 없는 것처럼 살려니 힘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보통카지노 쿠폰'은 나에게 뭘 의미하는 걸까?

내가 생각하는 보통카지노 쿠폰은 평범하게 사는, 세상의 기준에 어긋나지 않고 한단계 한단계 성공해 나가는 카지노 쿠폰이었다. 나의 결혼 시점은 아주 늦은 나이는 아니지만 카지노 쿠폰들이 말하는 노처녀의 막바지 즈음에 결혼을 했다.이때 잠시 사회의 기준에 맞추지 못하고 혼자 살게 된다면...이라는 생각을 한번 해 본적이 있다. 혼자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 아니 혼자사는 것은 할 수있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웠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같다. '누구 누구집 딸래미 아직도 시집 안가고 있네.', '그래 결혼 뭐한다고 그냥 혼자 사는게 낫다.'등등 좋은 말이든 안 좋은 말이든 그냥 나를 두고 뒷말을 한다는 자체가 싫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보통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은 참 제약이 많은 삶이라는 것, 내가 그어놓은 선에서 나의 제약으로 사는 것이면상관이 없지만 남들의 시선, 남들이 그어놓은 선을 내가 지켜서 그 선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고 애쓰고 발부둥을 쳤던 것 같다. 아무도 선을 지키라고 말하지 않았다.선을 지킨 것에 내가 억울해 하고 있는 모습이 참 못났기도 애처롭기도 하다.


요즘 보통 1명씩인 자녀를 3명은 데리고 다니면 좋은 말씀이라도 한마디씩 하신다. 그것도 나에게는 관심이 고맙기도 하지만 불편할 때도 있다. 애국자가 되려고 아이를 3명 낳은 것도 아닌데 애국자란 소리에 벌써 불편해지는 마음이다. 잘 키워야하는데 잘 못키워서 더 그런 말이 듣기 싫은 건지도 모르겠다.


3남매를 키우면서도보통카지노 쿠폰들의 생각대로 입시를 잘 치러야 조금이라도 보통카지노 쿠폰의 반열에 오를 수있다는 희망으로학원을 보내기 시작했다. 아이를 낳기전에 내가 생각한 교육과는 반대된 행로였다. 배우고 싶은 것을 마음껏 배우면서,하고 싶은 운동을 실컷하고, 가족들과 오손도손 시간 저녁시간도 많이 보내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었다.


여지껏 세상의 기준에맞춰 살아가는 보통사람으로 사는 삶을 카지노 쿠폰는 하나씩 놓아주려 한다. 갑자기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더 공부하면서 하나씩 보내줄 준비를 하고 본연에 내가 가진 생각대로 내 생각을 최우선으로 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보통사람으로 살기 위해 '못난 나'를 너무 못났다고 구박하며 남들의 시선이 두려워 꼭꼭 안 보이게숨겨놓았다.그러면서 잘 나지도 못한 '잘난 나'를 계속 드러냈다. 잘나지도 못한 '잘난 나'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허탈했을까? 내가 사람들 앞에서 드러낸 '잘난 나'가 진짜 '잘난 나'가 맞는지.. 진짜 '잘난 나'가 맞았다면 허탈하지 않고 충만했을 것이다.


'못난 나'는 얼마나 외롭고 또 슬펐을까? 왜 자기는 봐 주지 않느냐고 분노의 삿대질을 하다가 쳐다봐주지 않은 나를 보며 지쳐서 쓰러져 있는 것 같다. 카지노 쿠폰는 하나씩 꺼내서 쓰담쓰담 해줄 것이다. '못난 나'도 나니까.


'잘난 나'는 제대로 드러낼 것이다. 더 잘났다고 미화하지도 않고 겸손이 미덕인 우리나라에서 겸손의 자세도 부끄럽다는 제스쳐도 하지 않고 '잘난 나'를 당당하게 드러낼 것이다. '잘난 나'가 자랑스럽게 어깨를 펼수 있도록.


그래서 '이제껏'이란 단어를 내가 글을 쓰는 문장에서 줄여 나가고 싶다.

미래 지향적인 단어들을 많이 사용하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문장들로 채워 나가겠다.

물론 말만이 아닌 행동도 내가 쓰는 글에 맞는 행동을 하는 카지노 쿠폰이 되어야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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