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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이 키운 아이 May 05. 2025

‘흰뺨기러기’의 생존전략 _ 3부

타오디엔에 살아요. (Tôi sống ở Thảo Điền)

호찌민은 프랑스 파리의 구획처럼 1 군부터 19군이 있는데 달팽이 모양처럼 뱅글뱅글 돌아가며

구역이 나눠져 있기 때문에 숫자의 간극이 크다고 거리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그중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한인타운을 생각하면 대표적인 신도시 7군의 푸미흥을 꼽을 수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한국 교민이 거주하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푸미흥을 가면 한글 간판으로 가득 찬 거리와 한국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들을 찾을 수 있다.

한국어를 병행하는 호찌민한국국제학교(KIS), 별빛학교 등이 7 군에 위치하는 것도 그 이유다.

하지만 나의 아홉 살 집착남의 한국어 실력은 나름 또래 중에서도 유창한 실력이었기 때문에

애초에 한국계 국제카지노 쿠폰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남편이 출근하는 주요 업무 지역이 밀집한 1 군과의 출퇴근 시간도 고려했다.

신도시인만큼 푸미흥은 1 군과의 거리도 상당할뿐더러

출퇴근 시간, 차와 오토바이가 뒤엉킨 호찌민의 자동차 교통정체는 악명이 자자하다.

결국 우리가 선택한 곳은 다양한 외국인들이 모여산 다는 2 군이었다.

누군가는 호찌민의 이태원, 또 어떤 이는 호찌민의 청담동,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빗대는

‘타오디엔(THAO DIEN)’ 이다.




타오디엔에 살아요. (Tôi sống ở Thảo Điền)

정확히 말하면 타오디엔에 살고 싶었다.

그러나 우리에겐 강력한 전제조건이 있었다.

꼬마 집착남이 반드시 2군 지역에 위치한 국제카지노 쿠폰에 합격해야 한다는 것.

그중 학부모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며 우리가 입학을 문의한 카지노 쿠폰는 총 네 곳이었다.


***각 카지노 쿠폰의 소개 순서는 인기순위와 전혀 관련이 없으며

각각에 대한 평가 역시 온갖 서칭과 시청, 귀동냥을 통해 얻은 지극히 주관적인 결론임을 사전에 알립니다.


1. International School Ho Chi Minh City (ISHCMC)

약자로 소위 ‘이슈믹’이라 불리는 이곳은 호찌민 최초의 국제학교이다.

유학원에서 상담 당시 ‘I can do it’ 정신으로 합격을 노려보자고 권했던 카지노 쿠폰가 바로 이곳이다.

미국식 교육을 표방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때문인지 교실 내부도 꽤나 자유분방한 편이다.

책상이 아예 없거나 거대한 소파가 섬처럼 놓여 있는 교실을 상항해 본 적이 있는가?

견학 당시 피터팬 소설에나 나올 법한 교실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물론 피터팬이 살던 세상엔 교실이 없겠지만.

카지노 쿠폰를 안내해준 관계자에 따르면

저학년의 경우 교실 환경을 꾸미는 것은 담임 선생님의 재량이라고 했다.

그저 뒹굴거리기 좋을 것 같은 카펫이 깔린 바닥에서 어떻게 공부를 한다는 거지?

잘 상상이 가진 않지만 아이들은 행복할 것 같았다.



2. British International School Ho Chi Minh City (BIS HCMC)

영국식 국제카지노 쿠폰로 알려진 BIS는 영어학원 등에 자문을 받을 당시 가장 입학이 팍팍한 카지노 쿠폰로 설명을 들었다.

입학시험 문항도 가장 많은 만큼,

초등카지노 쿠폰 2~3학년부터는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합격이 어렵다고 했다.

즉 대한민국과 가장 유사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경쟁이 치열하고 성적에 민감하다는 말씀.

사실 나의 아홉 살 집착남에게는 입학시험부터 큰 고난이 예상되는 곳이었다.

하지만 설령 조상 덕으로 합격하더라도 해외에 나와 국제카지노 쿠폰를 선택하면서 굳이(?) 라는 생각을 했다.

떨어질 것 같아서 미리 긍정회로를 돌린 게 아니라 진심이다.

문득 그놈에 파닉스도 안 떼준 무책임한 부모라는 대치동 선생님의 비난에도

정신을 못차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 Australian International School (AIS) – Lotus Campus

이쯤 되면 카지노 쿠폰들 특징 파악이 쉬워진다. 카지노 쿠폰 이름에 어느 정도 국적이 함께 드러나기 때문이다.

호주라는 나라의 자연친화적인, 쾌청하고 밝은 느낌을 떠올려 보자.

그만큼 AIS는 엄마들 사이에서 입학 문턱이 비교적 낮은, 많은 친구들에게 가능성을 열어주는 카지노 쿠폰로 알려진 곳이었다.

자유롭지만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영향으로

특히 수학과목에서 영국식 교육의 열의를 맛볼수 있는 카지노 쿠폰.

이렇게만 말하면 미국식과 영국식 국제카지노 쿠폰의 장점만 합쳐놓은 것 같지 않던가?

하지만 막상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인기순위에서 약간 밀리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

왜?! 기회가 화알~짝 열려 있는 만큼 한 반에 한국인 친구들이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했다.

부유한 베트남 국적 친구들 반, 한국 친구들 반.

마치 영어공부를 하러 LA한인 타운에 갔더니 영어가 필요 없더라… 는 괜한 걱정이 스멀스멀 밀려온달까.

물론 오해다. 지금까지 만난 AIS 친구들의 영어실력은 다른 카지노 쿠폰의 아이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당시엔 그저 알파벳도 가물가물한 아홉 살 집착남에게도 호주의 관용이 베풀어지길 바랄 뿐이었다.

4. European International School (EIS)

미국, 영국, 호주까지 나왔으면 다음은 어딜까. 바로 유럽이다.

신혼여행부터 유럽 타령을 했던 우리 부부에겐

국제카지노 쿠폰 이름에 유럽피언이 들어가 있다는 것마저 흥미로웠다.

하지만 정보는 가장 적었던 카지노 쿠폰. 이유가 있었다.

카지노 쿠폰 규모가 작은 편이었다.

같은 이유로 한국 학생 비중도 적어 경험담 등 알려져 있는 것이 별로 없었지만

박박 긁어모은 정보 중 가장 매력적이었던 부분은 테니스 카지노 쿠폰 대표 선수가 있다는 것이었다.

아홉 살 집착남이 꾸준히 한 유일한 운동이 바로 테니스였기 때문이다.

운동 신경이 퇴화됐나 싶을 정도의 둔한 신경을 물려받는 집착남은

어릴 때부터 우리 부부를 닮아 좀처럼 좋아하는 운동이 없었더랬다.

달리기도 만년 꼴찌였기 때문에 사실상 좋아하기 힘든 환경이었다.

유전의 힘이 이렇게나 강력하다.

그나마 어릴 때부터 아빠의 테니스 동호회를 따라다니며 반 강제로 꾸준히 했던 운동이 테니스였기 때문에

우리 부부는 ‘호옥시라도 카지노 쿠폰에서 테니스 선수로 뽑힐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망상에 시달리며 굳이 후보군에 EIS를 끼워넣었다.


이 외에도 여러 국제카지노 쿠폰가 있었지만 우리 부부는 일단 이 네 곳을 후보군으로 추려놓고

합격 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입학과정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렇다.

먼저 각 카지노 쿠폰에 아이가 다닐 수 있는 자리가 있는지 문의 메일을 보낸 후,

만약 자리가 있다면 비용을 지불하고

시험+ 면접 일정을 잡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막연하게 ‘I can do it’ 을 외치던 우리에게

마침내 카지노 쿠폰 네 곳에서 모두 답장이 왔다.

극히 드물게 때마침 모든 카지노 쿠폰에 자리가 있어 시험을 볼 수 있다는 것!

과연 우리는 타오디엔에 정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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