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4
예스 24 라이브홀에 일찌감치 도착한 나는 적지 않게 당황했다.
분명 저렇게 빠른 번호를 예매할수록 입장 순서가 빨라진다고 쓰여있었고 나는 저 파란 점에 위치한 상당히 빠른 티켓을 예매했다. 데미안 라이스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겠거니 싶었다. 하지만 도착해서 들은 스태프의 안내는 황당했다.
"아.. 먼저 오신 순서대로 입장하는 거라서요."
이게 무슨 소리? 아무리 스탠딩석이라지만카지노 게임 추천에 지각을 한 것도 아닌 1시간 정도의 여유를 갖고 도착했음에도 정돈된 입장 체계 따위는 없었고 어떤 자리의 티켓을 구매했건 온 순서대로 입장이라면 티켓팅은 무슨 의미가 있었던 걸까?
스태프야 무슨 잘못이 있겠냐만 통제하기 어려운 대형 카지노 게임 추천장도 아니고 소형 홀에서 이건 좀 무책임 한 처사가 아닌가 싶다. 예스 24 라이브홀은 이 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아니면 그냥 처음부터 선착순 입장이라고 공지를 하던가.
시작부터 기분이 별로지만 일단 입장.
그렇게 들어간 카지노 게임 추천장의 전경은 상당히 아담했다. 무대를 제외하면 카메라 시야각 안에 전부 담길 정도.
따라서 앞자리를 뺏겼지만 홀 자체가 작아서 무대에서 엄청 멀거나 하지는 않았다.(물론 앞의 시야는 어수선하다.) 카지노 게임 추천 시작 1시간 전쯤에 왔으니 그만큼 서서 기다리며 느슨한 빈 공간을 조금씩 공략해 가능한 중앙 쪽으로 이동해 봤다. 시작 직전에는 앞에 보이는 정도의 인파가 뒤로도 쌓여있었다.
8시가 넘어서자 어두웠던 홀이 좀 더 어두워지며 'Welcome'이라는 짧은 인사와 함께 그가 나타났다. 그리고 Cannonball 연주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저 복장은 23년 프라하에서 카지노 게임 추천했을 때의 복장과 거의 동일하다는 것이다. 외투는 미세하게 다르지만 비니와 머플러는 동일한 것 같았다. 역시 옷에 정말 관심 없는 뮤지션 중 한 명이다. 저 정도면 그냥 평상복인 듯싶었다.
첫 곡을 듣고 있자니 역시 데미안 카지노 게임 추천 특유의 감성은 그의 엄지 지문에서 나오는구나 싶었다. 기타 줄을 손톱이 아닌 지문으로 쓸거나 톡톡 두드리는 그만의 독특한 주법이 역시나 참 좋았다.
화사하지 않지만 균형이 잘 잡힌 그리고 쓸쓸한 넋두리 같은 목소리가 공간을 채운다.
그렇게 몇 곡을 부르더니 자신의 친구를 소개한다며 francisca barreto라는 첼로 연주자겸 싱어를무대로 부른다. 데미안 라이스의 곡에는 여성 듀엣이 자주 등장한다. 따라서 카지노 게임 추천에 객원 여성 보컬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날 무대에 올랐던 이 여성의 퍼포먼스가 데미안 라이스에 못지않았다는 것.
연주도 너무나 좋았지만 그녀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하는 순간 여기저기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어떻게 이렇게 윤기 없이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을까... 마치 흐르는 눈물이 그녀의 체념한 듯 마른 목소리에 스며들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이토록 아름다운 순간이 계속 이어질 것만 같았던 카지노 게임 추천 중에는 불상사도 있었다. 바로 무대 위에 올라와서 노래를 부르고 싶은 신청자를 받는 순서에서였다. 결국 열심히 손을 들고 외쳐서 뽑힌 두 남자가 무대 위에 올랐다.
그런데 그들이 고른 곡이 하필 데미안 라이스의 대표곡이자 모두가 카지노 게임 추천 클라이맥스로서 기대하고 있던 'The Blower's Daughter'였다는 것. 그리고 노래 가사도 숙지하지 못해서 폰을 열어 가사를 우물쭈물 읽으며 불렀다는 것.
길게 이야기할 건 아니지만 데미안 라이스도, 관객들도, 올라간 둘도, 모두 아차 했던 순간이 아니었겠나 싶다. 이날 카지노 게임 추천을 관람했던 관객들의 원성이 후기들에서 느껴지고 있다.
특정 곡도 좋지만 사실 나는 데미안 라이스의 연주에서 오는 그 특유의 터치와 목소리를 들으러 갔다. 게다가 마지막 앙코르곡으로 저렇게 보라색 배경에서 불러주는 Cold Water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라이브 때 보통 이곡의 듀엣으로 여성 관객이 초빙된다.
하지만 대표곡의 불상사 때문인지 앙코르곡이었기 때문인지 관객 초빙 없이 제대로 불러줘서 오히려 좋았다. 나는 Cold Water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끝나고 그의 페르소나 같은 악기라고 할 수 있는 로우든 기타(좌)와 마틴 기타(우)가 보인다. 두 기타 모두 카지노 게임 추천이나 영상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둘 다 낡았지만 특히 로우든은 십수 년 전에도 저렇게 구멍이 있었는데 여전하다. 버리려고 분리수거장에 놔둔 기타 같기도 하다.
입장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안타까운 점도 있었지만 사람들 모이는 어수선한 공간에서는 예기치 못한 일이 항상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래도 오래 기다려왔던 이 카지노 게임 추천을 어쨌든 관람했고 감상에 젖는 순간도 있었다. 2회 차였던 다음날 카지노 게임 추천이 만족도가 더 높았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열심히 촬영해서 올려주신 분께 감사의 말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