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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구 Feb 16. 2025

여의도에는 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없을까 <7

나는 왕이로소이다 ①



<…우리는 우리를 이끄는 지도자와 그 집단에 대해 야박해서 눈물이 날 정도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그들이 힘들어 울어야 국민이 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 건… 정책이나 전문가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사회지도층이 국민보다 힘들지 않고 편하게 살기 때문이다.>


“이형, 저 사람 여기서 저래도 되는 거야?”

“응? 왜?”

“로텐더 홀온라인 카지노 게임 담배를 피우잖아.”

“아~ 저분? 늘 저러더라고. 아무도 뭐라고 못해.”


2006년 여름, 국회 본청 내 본회의장 앞(로텐더 홀)에서 의원들을 상대로 취재하고 있는데 타사 기자가 누군가를 가리키며 내게 물었다. 그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당시 열린우리당 ○○○ 의원이 로텐더 홀 한쪽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주관적인 느낌이겠지만 아주 맛나게 핀다는 게 그런 모습이 아닐까 싶다. 주변에는 국회 경비 등 직원들이 있었지만, 제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그가 담배를 피우고 있던 장소는 로텐더 홀 바로 뒤에 있는 귀빈식당과 5m도 안 떨어진 곳이었다.


국회의사당은 2004년 1월 1일부터 금연 구역으로 지정됐고, 이미 1999년 말부터 금연 구역과 흡연구역을 지정해 운영해 왔다. 2006년 당시 의원회관에는 층마다 흡연실이 있었는데, 이것도 국민건강진흥법을 어긴 거라(흡연실을 설치할 수 없는 건물이다) 특혜 시비가 일다가 결국 나중에 없어졌다. 자신들이 만든 법이건만, 그들은 만드는 것과 지키는 것은 별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국회는 자신들이 통과시킨 법에 의해 엄연한 금연 구역이었음에도, 흡연 의원들은 자신의 의원실에서 아무 거리낌이 없이 담배를 피웠다. 방에서만 피웠으면 말을 안 하겠다. 연기가 나는 담배를 물고 의원회관 복도를 지나다니고, 화장실에서도 그들은 언터쳐블(untouchable)이었다. 심지어 본청 안 상임위원회 휴게실에서 피우는 사람도 있었으니까. 스스로를 왕으로 여기지 않고서야….


한심하다고는 생각했지만, 그때는 늘 보던 일이라 그러려니 했던 것 같다. 지금이야 그런 일을 저지르면 당장 인터넷에 오르겠지만, 당시는 그걸 크게 문제 삼는 사람도 거의 없었던 시절온라인 카지노 게임다. 별로 대단한 정치인도 아니기에 그를 다시 볼 일도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고, 나는 정치부를 떠났다. 그리고 근 10년 가까이 지난 어느 날온라인 카지노 게임다. 그가 나타났다. <②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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