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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구 Feb 19. 2025

여의도에는 왜? 카지노 쿠폰이 없을까 <8

나는 왕이로소이다 ②

<…우리는 우리를 이끄는 지도자와 그 집단에 대해 야박해서 눈물이 날 정도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그들이 힘들어 울어야 국민이 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 건… 정책이나 전문가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사회지도층이 국민보다 힘들지 않고 편하게 살기 때문이다.>


친한 사이도 아니고 그렇게 잊혔던 인물이 내 기억에 다시 소환된 것은 10년 가까이 지난 2015년 12월이었다. 한 언론에 <법안은 ‘뒷전’ 담배는 ‘뻑뻑’… 참 불쾌한 ‘새 정치’란 기사가 났는데 누구 이야기인가 하고 봤더니 2006년의 로텐더 홀 그 분이었다. 그 사이에 그는 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중진 의원이 됐는데, 기자들과 함께 있는 회의실에서 담배를 피운 게 기사화된 것이다. (지금 국회는 건물 안은 물론이고 잔디밭에서 담배를 피워도 국민건강진흥법 위반으로 걸린다.)


더 어이없는 건… 그는 당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었고, 국민건강진흥법은 보건복지위 소관 법률이라는 점이다. ‘더 × 더’ 어이없는 건… 정부가 그해 초 담뱃값을 인상하면서 동시에 금연 치료 지원사업을 시작했는데, 제대로 준비가 안 돼 지원사업 참여율이 저조했다. 그러자 그는 상임위에서 “의료진에 대한 상담 교육과 금연 약물 교육 등이 시행되지 않은 채 사업이 시작됐다. 금연 치료지원 사업비 1,000억 원 중 8월까지 14.2%(142억 원)밖에 집행되지 않았다”라며 문제점을 질타했다. 법으로 정해진 금연 장소도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이 금연 치료 사업의 미비점을 지적하다니…. 도대체 뇌에서 어떤 전이 현상이 일어나기에 이런 행동과 말을 태연하게 할 수 있는 걸까. 생명의 신비는 끝이 없다.카지노 쿠폰 이런 사람이 즐비하다.


2013년 10월 민주당 △△△ 의원이 국회의사당 안에서 흡연하다가 언론사 카메라에 찍혔다. 해당 언론사는 △△△ 의원이 사과나 유감 대신 해당 기자에게 기사를 쓸 테면 써보라는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해당 언론사에 따르면 담당인 영등포구청은 사진으로 찍힌 거라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다는 해석이 불가능한 궤변을 했는데, 의원님들이 평소에 얼마나 ‘언터쳐블(untouchable)’이었는지 짐작할 만하다.


카지노 쿠폰님들의 무소불위한 흡연이 어느 정도였냐면, 2013년 1월 당시 통합민주당 황주홍 카지노 쿠폰은 “새해에 두 개의 전쟁을 선포하려고 한다. 그중 하나가 국회 내 흡연”이라고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그는 의원들이 국회 내 각종 건물은 물론이고 본회의, 세미나에서도 버젓이 피운다고 했는데 실정법 위반도 문제지만 그 오만함이 더 문제라는 것이다. 자신들이 만든 법 때문에 금연 건물로 지정됐는데 동료 의원이 ‘전쟁 선포’ 운운할 정도면 이건 오만함을 넘어 카지노 쿠폰이상으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그런데 세상이 참묘한 게… 앞서 말한 △△△ 카지노 쿠폰은 몇 년 후 문재인 정부에서 금융감독원장이라는 어마어마한 기관의 수장에 임명됐지만, 이런저런 문제가 드러나 10여 일 만에 사퇴했다. 속담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던가.<나는 왕이로소이다 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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