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 곳 과테말라 아띠뜰란 무료 카지노 게임
과테말라의 고산지대에 위치한 아름다운 호수 아띠뜰란 (Atitlan) 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그자체로 하나의 명소이자 문화적인 중요성을 지닌 지역이다. 1,500미터 고산지대에 위치하였으며, 무려 130km2 정도의 넓이를 자랑한다. 실제 육안으로 보면 끝이 안 보일 정도의 큰 호수이다. 또한, 호수를 중심으로 3개의 화산이 배경으로 펼쳐져 있어 장관을 이룬다.
아띠뜰란 호수에 도착하니, 배선착장이 보이고, 그 곳에서 호수의 반대편 마을까지 이동이 가능했다. 당시 숙박 예약도 하지 않은 상태였고, 도착해서 숙박할 곳을 찾는 것이 계획이었다. 어쨌든 배에 올라 이동하며 여러 마을을 지나쳤는데, 호수의 풍경을 좀 더 천천히 잘 감상하고 싶은 생각에 배에서 내려 호수 주변의 길을 걸어보고 싶었다. 중간의 한 마을에서 내려 약 2시간 가량호수의 절경을 감상하며 걸었고, 그것은 내가 지금까지 해온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의 하나가 되었다. 가방은 무거웠고, 어디가 목적지인지도 모를 걸음을 계속해야 했지만 즐거웠다. 그렇게 땅거미가 질때까지 계속 걸어서 도착한 한 마을에서 숙소를 찾았고, 밤에 불 조차도 안 들어왔던 열악한 그곳에서 하루밤을 보내야 했다.
아띠뜰란 무료 카지노 게임 주변 마을 사람들은 거의 모두 원주민 (Indigena) 이였다. 과거 (90년대 초?) 일본인 관광객들이 아띠뜰란을 방문하여 원주민들의 사진 촬영을 하다가, (영혼이 빠져나간다는 믿은) 원주민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뉴스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기사의 요지는 그만큼 아띠뜰란 주변 마을의 원주민들이 외부와 접촉 없이 살아간다는 것이었다. 내가 방문했던 2001년에는 이미 많은 변화가 있는듯 했고, 조심스럽게 원주민들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하면 허락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다.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주 언어는 마야 계통의 언어이지만, 스페인어도 물론 가능하다.당시에는 무언가 상업적인 느낌이 별로 없는 여러 나라의 베낭여행자들이 방문하는 곳이었지만, 최근의 아띠뜰란은 관광지로서 꽤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바뀐것 같다. 아띠뜰란 호수에서의 일정은 1박 2일로 짧았지만, 당시 호수의 모습을 눈에 담은 것 만으로도 매우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그렇게 과테말라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멕시코시티로 돌아가는 길, 여지없이 버스를 타고 입국했던 국경도시로 향했다. 여행의 즐거움으로 잊고있던 사실 하나, 내 여권에는 입국 도장이 찍혀있지 않았다. 과테말라 시티를 출발한지 약 1시간쯤 지났을까? 버스가 멈추고, 경찰들이 올라와서 몇몇 사람들의 신분증 검사를 한다. 나도 그중 하나였다.Pasaporte por favor!신분증 보여달라는 경찰의 요구에 순간적으로Esta Arriba."차 지붕위 가방에 있습니다." 하고 답한 나... 그렇다, 여권은 사실 발밑 가방안에 있었다.De donde es?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 순간, 0.1초의 망설임도 없이Soy de Japon.일본 사람입니다.Oh!!! Japon!!아, 일본사람이군요!! 어이가 없게도, 그 경찰은 일본 사람이라는 답변에, 아주 친절한 표정을 보이며, 나에게 추가적인 질문도 없이 지나갔다. 속으로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가는 순간이었다.
당시 과테말라 여행을 하며, 원주민 (Indigena) 들에게 한국사람이라고 소개를 하면, 한국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반면, 일본은 꽤나 잘 알려져 있고, 이미지도 좋았다. 과테말라에 일본의 Toyota 등 민간 기업과 정부 차원의 지원이 꽤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과테말라 시티에서는 한국회사가 워낙 많아서 한국 사람에 대한 인식이 어느정도 형성되어 있었으나, 도시를 약간만 벗어나도 한국을 아는 이들은 별로 없던 시절이다. 아마도 2025년 지금 과테말라 시골 마을을 방문하여Soy Coreano(저는 한국 사람입니다) 하고 소개한다면,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는 물론, K-Pop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렇게 나는 국경 이민국까지 도착했고, 입국할때 그 경찰이 알려준대로 이민국 사무실앞을 그냥 지나쳐 멕시코로 복귀했다.지금 생각해보면 참 무모했지만, 청춘의 열정으로 가능했던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