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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달 Feb 25. 2025

31년 다닌 직장을 카지노 게임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


지난달에, 31년 다니던 직장을 퇴임했다.

공무원 정년까지는 2년 정도 남아 있었다. 카지노 게임만, 이런저런 이유로 명예카지노 게임을 하고, 산하기관에 재 취업을 하기로 했다.


몇 년 전부터, 카지노 게임을 준비했다. 자격증도 취득하고, 재취업 자리도 알아보았다. 그러면서 공무원을 카지노 게임하더라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평생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긴 카지노 게임만, 곧바로 재취업이 예정되어 있었다. 재취업 이후 받게 되는 보수도, 퇴임 전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아 경제적인 부담도 크지 않다.


이렇게 평안하게 퇴임을 하고, 힘차게 새 출발을 하리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조금씩 퇴임날짜가 다가오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났다.



카지노 게임을 앞두고 일어난 일들


첫째, 카지노 게임 한 달을 앞두고,갑자기 대상포진에 걸렸다.

며칠 전부터, 등 뒤편이 가려워 긁기 시작했다. 잘 보이지 않는 위치라, 거울을 비추어야 볼 수 있었다. 붉은 반점이 몇 개 있는데, 점점 선명해지고, 커져갔다. 일주일이지나자 가렵던 것이 따끔거리기 시작했다. 연고를 바르고 견디어보려다가, 혹시 대상포진일지 모른다는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병원을 찾았다.


"대상포진, 맞습니다. 요즘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한 적이 있나요? 다행히 초기 단계라 일주일 약을 복용하면 괜찮을 겁니다."


일주일 약을 복용하고 모두 나았다. 피곤할 때,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약해질 때 생기는 병이란다. 나는평소 운동도 열심히 하고, 최근 무리한 적도 없었는데, 왜 대상포진이 걸렸을까 의아했다. 최근에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카지노 게임을 앞두고,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았나 보다.


둘째, 두어 달 전부터 새벽에 자꾸 잠이 깬다. 새벽 2시에도 깨고, 3시에도 깬다. 잠이 깨면, 화장실로 가 소변을 본다. 그리고 다시 잠을 청해야 하는데, 잠이 잘 오지 않는다. 3~40분을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들고, 아침에 늦잠을 자게 된다. 이 때문에 낮에는 몸이 나른해지고, 졸리기도 한다.


비뇨기에 문제가 있나 싶어 병원을 찾았다.의사 선생님이 비뇨기는 이상이 없다고 하신다. 자기 전에 물이나 음료 섭취를 많이 하지 말라고 당부하신다. 약을 복용하고, 지시를 따랐는데도, 새벽에 잠이 깨는 현상은 한동안 지속되었다. 그때도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몰랐다. 그런데, 카지노 게임하고 한 달이 지난 요즘에야 이런증상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역시 카지노 게임을 앞둔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나 보다.


셋째, 체중이 4킬로가 줄었다. 3~4년 전부터 체중을 줄이려 노력해 왔다. 80킬로를 넘어 85킬로에 육박하는 체중 때문에 언제나 "비만"판정을 받곤 했다. 체중을 줄이려고, 다양한 운동도 했다. 턱걸이, 빠르게 걷기, 계단 오르기, 복근 만들기 등등....노력에도 불구하고, 80킬로 근방을 오가는 체중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


2주 전부터요즘 유행하는 "slow jogging"을 시작했다.걷는 정도의 느린 속도로, 아주 천천히 뛰기를 하는 것이다.슬로 조깅을 시작하고 2주밖에 안되었는데, 체중이 4킬로나 줄었다.처음에는 슬로 조깅 효과가 큰가 보다,생각했다.

카지노 게임만, 아니었다. 퇴임을 앞두고,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았고, 깊은 잠을 자지 못했고, 이 때문에 체중이 빠르게 줄었던 것이다. 퇴임 한 달이지난 요즘, 체중이 조금씩 원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카지노 게임은 걸림돌? 디딤돌?


브런치 스토리에서 '제노아' 작가님의 글 "퇴임은 당신에게 디딤돌입니까? 걸림돌입니까?"를 읽었다.

오랜 기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사연들에 관한 이야기다.


수십 년 다닌 직장에서 전화 한 통으로 퇴임을 통보받는 경우, 해외 출장 중에 퇴임을 통보받고, 사무실 짐도 가져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퇴임하면서 겪는 어려운 일, 마음의 고통을 잘 소개해 주었다.


정말 억울하게, 힘들게 카지노 게임한 분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위안이 되었다.

"이 분들에 비하면, 나는 얼마나, 행복한 카지노 게임인가? 그런데, 왜 내 몸은 나도 모르게 힘들어하는 걸까?"


'제노아' 작가님이 마지막에 하는 말씀이, 가슴에 와닿았다.

"120 세 시대, 마라톤에서 퇴임은 반환점을 돌았다는 인증 도장일 뿐이다."

"퇴임에 억울하거나 섭섭해하지 말고, 나를 더 성장시키는 전환점으로 활용함은 어떨까?"


"나 스스로가 먼저 애썼다고, 수고했다고 말해주자"





카지노 게임, 새로운 시작~~


"카지노 게임은 끝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이다."

내 나름대로, 카지노 게임을 이렇게 생각하고 준비를 해 왔다.


마음으로는새 출발을 다짐했지만, 내 몸은 미처 깨닫지 못했나 보다.

아니면, 겉으로는 괜찮다고 했지만, 내면에서는 불안해하고 있었나 보다. 그로 인해나도 모르는 사이, 몸이여러 가지 불안한 증상들을 보이며, 힘들어했다는 것을뒤늦게 알게 되었다.


지나간 31년을 그리워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여야겠다. 그리고, 지난 31년을 디딤돌 삼아, 새로운 출발을 해 보자.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은 무엇인가?"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90세가 되는 날, 지나온 30년을 후회카지노 게임 않고, 흐뭇하게 되돌아볼 수 있도록 살아가야겠다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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