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온라인 카지노 게임 파동이 달에 가 닿기를 I Wished On The Moon
파주 임진각 근처 월세2만원짜리 신혼방.
야심한 시각에 키가 큰 사나이가 단칸방이 감당하기 부담스런큰 짐을 앞세워 온다. 그것은 이름하여 '전축'!
집주인은 그 광경을 보더니 전축을 "이고 자라"고 했다.
우리 아빠 이야기다.
그때부터 전축이 못마땅했던 엄마의 구박과 잔소리가 시작됐지만, 사실 그 전축의 최대 수혜자는 나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감퇴하고 가청 주파수가 줄어든다고 한다. 전축의 음악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사람은 결국 '아기'이다.
공무원 박봉의빠듯한 벌이로 제대로된 장난감을 사줄 수 없었던 아빠는 내가 테이프를 전부 뽑아놓고 레코드판을 죄다 꺼내 던지면서 놀아도 그냥 놔두셨다고 한다. 지금도 그 때 봤던 레코드판 표지들이 생각난다. 네명의 앳된 청년들의 얼굴이 그려져 있던 표지(Beatles for Sale), 신기하게 밖으로 꼬부라져 있는 머리를 하고 뿔테안경을 쓴 여인이유쾌한표정을하고있던 표지(나나무스꾸리) 등등지금 생각하면 '명반' 이라고 불리던 것들이었다.
지금은 세상에 계시지 않는 아빠이지만
LP는 어린시절의 나, 그리고 아빠를 이어주며 잠시 다른 세상에 갔다오는 여행을 허락한다. 내가 LP를 이토록 좋아하게 된 이유다.
LP는 음악도 듣기 좋지만 정사각형 안에 꼭 들어맞는 표지디자인도 예술이다. 제목을 의도적으로 뺀 문미향<I Wish On The Moon LP 음반 표지에는 물에 비친 초승달이 떠있고,그것을 안고 있는 문미향이 그려진다.
뒷면은 더 특별하다. 뒷면에는 수록곡 제목이 아닌 각 각 음원의 파동형태가세로방향으로 그려져있다. 마치어떤 곳을 향해 음파 신호를 보내는 것 처럼.
글은 닿지 않아도 음이라는 파동은 달까지 닿을 것 같다.이미이 파동은 나에게 닿았고, LP를 들으며 키큰 훈남이었던 젊은 시절 아빠의 모습을 떠올렸으니 하늘에 계신 아빠에게 닿았을 수도 있다. 에너지 보존법칙이란게 있으니, 내가 그녀의 음악을 매개로 보낸 파동은 사라지지 않고 우주 어딘가에남아여행을 계속하려나...
얼마전 학과에서 김형석 교수님 특강을 들었는데 교수님이 그러셨다. 음악은 작은 파동에 불과하지만 그 영향력과 에너지는 엄청나다고.
"매일 밤은 길고 우울했고, 그림자는 공중에 모였다....
세상에서 나를 사랑해줄 사람 없었고,
별들을 세어줄 사람도 없었다.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았고, 내가 신경쓰이는지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달이 내 위로 나왔다.....
나는 그 달에 소원을 빌었다."
- <I Wish On The Moon, 문미향 중에서 -
부디 온라인 카지노 게임 파동이 달에 가 닿기를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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