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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니파더 Apr 07. 2025

갑과 을의 카지노 게임

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납니다

H모 캐피탈사에 대한 투자 한도를 검토한 날이 떠오르는 날입니다.


여기 IR 실장님이 한 분 있습니다.


이분은 저보다 직급도 높으신 분인데 항상 전화할 때마다 친절하게 답변을 주시고 기업 실사 자리에서도 최선을 다하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더군다나 누구나 알만한 학벌 소유자에 (흔히 말하는 S대 출신) 잘은 모르지만 집도 엄청 잘 사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매너가 몸에 장착되어 있죠.


그렇다고 비굴하거나 영업적인 마인드로만 사람을 대하지도 않습니다.


비록 일에 있어서는 제가 갑, 이 분이 카지노 게임 입장이었겠지만 (상황이 그랬다는 것뿐) 둘이서 이야기 할 때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죠.


이분과 같이 일하면서 '진정한 Counter party'란 이런 것이구나' 라는 카지노 게임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안되는 건 확실하게, 대신 매너있게 말하고,


되는 건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해주다보니, 서로 윈윈하는 카지노 게임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재밌는 것은 나중에 다른 건으로 만났는데 그때는 제가 도움을 요청하는 위치였습니다.


과거 카지노 게임가 있어서 그랬는지 정말 친절하게,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새로운 업무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


그러면 안되지만 회사 자체보다 사람에 끌려서 심사하는 때가 가끔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것들이 심사역으로서 잘못된 모습이라고 카지노 게임하고 경계했던 적도 있었죠.


'심사역은 객관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해야지' 같은 교과서 같은 생각을 품고 다녔던 주니어 때니 그럴만도 카지노 게임.


그런데 사실 악마는 디테일에 숨겨져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진실 또한 디테일에 숨겨져 있는 경우가 우리 주위에는 꽤 많이 있습니다.


카지노 게임

이건 대기업이라고 해도 예외가 아닌데, 특히나 외부 미팅이 잦은 IR 담당자들이라면 행동에 각별히 조심해야 카지노 게임.


왜냐하면 투자를 검토하는 입장에서는 그 분들의 작은 몸짓과 언행, 제스처 등을 통해 회사가 어떻게 그 조직원을 대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죠. (딜에 대한 사전 지식과 정보는 기본입니다)


지금이야 내가 갑이라고 떠들고 다닐 수 있지만, 어느 순간 어느 시점에 상대방과 나의 카지노 게임가 뒤바뀔수 있는거니까요.


늘 언행 조심입니다.


...


다른 사례가 하나 또 떠오릅니다.


언젠가 인수금융 미팅 자리에서 'LP인데 이렇게 호의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해주시는 분은 처음본다'라고 이야기하던 타 회사 팀장님이 계셨습니다.


저는 오히려 그때 되물었던 것 같아요.


'LP이면 거만해도 되는 건가요?'


비록 딜에 참여는 못했지만 치열하게 미팅하고 분위기 좋게 끝냈던 기억으로 남아 있었죠.


우연인지 1년 뒤 같은 직장에서 그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보자마자 식사하고는 다짜고짜 저를 좋은 자리, 직책자로 추천해주시더군요.

(아쉽지만 더 좋은 기회로 오퍼는 사양했지만)


...


제 자랑이 아닙니다.


이렇게 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된다는 걸 설명하고 싶었을 뿐.


그러니 영원한 갑, 영원한 을도 없다는 걸, 일하면서 늘 잊지 말아야 할 듯 카지노 게임.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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