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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마승무원 Feb 23. 2025

너랑 헤어지고싶다..카지노 쿠폰..aka.뱅태기

EP.카지노 쿠폰일기

"**야! 나 너무 카지노 쿠폰이 가기 싫어.. 진심."

"언니..저두 마찬가지에요. 요즘따라 왜 이렇게 카지노 쿠폰가기가 싫죠? 특히 쉬고나서 떠나려는 카지노 쿠폰은 정말 귀찮아."

여러분들이 매번 겪는 꿀같은 주말을 보내고 지옥처럼 다시 찾아온 월요일. 그만 만나고 싶은 월요일의 늪처럼, 승무원들에게도 똑같이 찾아오는 지옥의 늪이 있는데, 그건 바로데이오프와 휴가를 즐기고나서 매번 다시 찾아오는 카지노 쿠폰 스케줄이다.

흔히들 직장인들에겐 '항상 가슴 속에 사직서와 퇴사를 품고 살아간다.' 라는 말이 있다. 결국 이 말은 우린 모두 사람인지라, 그리고 사람은 망각의 동물인지라 지금의 회사를 위해 처음 면접에 임했던 그 열정을 잊어버린다는 뜻이다. '여기 회사에는 오래 다녀야지.' 라고 생각했던 신입의 순간은 사라진지 오래이고, 일과 회사에 있어서 찾아오는 당연한 '권태기' 인 셈이다. 그렇다.승무원들도 회사에 속한 직장인으로서 우리도 항상 가슴 속에 사직서와 퇴사를 꿈꾸면서 살아가고있고, 우린 권태기를 a.k.a 뱅태기 (카지노 쿠폰 권태기) 라고 부른다.

흔히 쳇바퀴 굴러가듯이 일정한 시간과 업무를 보는 사무직이나 여타 일과는 달리, 승무원의 일은 굉장히 다이나믹하다. 매번 바뀌는 출퇴근 시간, 동료들, 업무의 강도, 그리고 승객들. 그렇기에 아무래도 여타 다른 직업들보다는 일에 있어서 권태기가 내게 있어서 지금까지 했던 직업들보다는 늦게 찾아왔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1년만 되어도 그냥 권태기가 쉽사리 찾아왔는데 그런거에 비하면야 승무원이 되고나서 일에 대한 권태기가 참 늦게 찾아온 편이라 볼 수 있다.

흔히들 일 권태기가 찾아오는 시기가 3,6,9라고 한다. 3개월, 6개월, 9개월, 1년 3개월, 1년 6개월 등등처럼. 생각해보니 나도 이 주기에 맞춰서 요즘따라 카지노 쿠폰 권태기가 찾아온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승무원으로서 이 카지노 쿠폰 권태기, 뱅태기를 어떻게 극복하냐고 물어볼 수 있겠다. 나는 크게 2가지 방법을 쓴다.

첫 번째는 모든 크루들이 한 번쯤은 해봤을 '엠씨 쓰기' 이다. 엠씨. 즉, Medical Certification 으로서 아프다고 병가내는 것이다. 걍 아프다고 뻥치고 그 카지노 쿠폰을 안 가는 것이다. 아주 간단하고 단순하면서도 쉬운 방법이다.

그 다음 두번째는? 사실 두 번째가 제일 중요하다.

두 번째. 그냥 간다. 아무생각 없이 간다.너무너무 싫고 귀찮아도 나는 내 자신에 대해서 잘 안다. 막상 카지노 쿠폰을 위해 떠나는 그 순간부터 일을 시작하게 되면,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는 나란 걸. 그렇게 카지노 쿠폰이 끝나고나서 집에 돌아갈 때, 택시 안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창 밖을 바라보면서 집에 도착해서 따뜻한 물로 헤어 스프레이에 떡진 머리와 땀에 절은 몸을 목욕으로 다 흘려보내고나면 찾아오는 뿌듯함을 말이다. 그러면 '그래, 오늘도 해냈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되돌아보니 이런 마음가짐으로 나도 지금까지 카지노 쿠폰을 해왔던 것이고, 그렇게 하루하루 억지로라도 카지노 쿠폰을 하다보니 현재까지 나를 대표할 있는 카지노 쿠폰 경력이 쌓였고, 경험이 쌓였다. 나 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하기 싫은 마음 하나하나 꾸역꾸역 잠시 내버려두고 살아가는 우리이다.

항상 카지노 쿠폰기가 모든 이륙 준비를 마치고 크루싯에 앉아 잠시 여유시간을 갖게되면 나는 스스로에게 말한다.

"카지노 쿠폰기는 떴고, 더 이상 도망갈 곳은 없다. 어쩔 수 없다. 즐겨야한다. 이 카지노 쿠폰을 어찌됐든 잘 무사히 흘려보내야한다. 나는 할 수 있다."

잠시나마 한국에 와 있는 나는 소중한 인연들과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어느 덧 내일 오후에 다시 떠나야한다. 다시 일하러. 다시 카지노 쿠폰을 하러 말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휴무를 보내고 돌아가는 내 스스로는 분명 뱅태기가 아주 빡세게 올 것이다. 벌써 이미 그러고 있는 걸 뭐. 하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선택한 길인걸. 언젠가 이 순간마저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되겠지. 그러니 돌아가서도 내 자신에게 얘기하려 한다.

넌 잘 할 것이고, 뱅태기도 잘 극복할거란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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