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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마승무원 Feb 23. 2025

특별한 삶, 승무원의 삶을 부러워무료 카지노 게임 당신에게...

EP.마음일기

"부럽다~ 너는 돈 벌면서 해외여행을 하잖아.

남들은 가고 싶어도 못 가는 곳도 많은데 말야."

"남들은 몇 백은 돈을 모아서 가야하는 곳을 너는 제 집 드나들듯이 자주 가니까 그거 참 네 인생은 특별하다. 살면서 한 번쯤은 겪어도 좋을 삶인 것 같아."

승무원이 되고나서 위의 말들을 친인척들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정말 많이 듣게 되었다. 여행이 일상인 삶. 해외 여행이 직업인 나의 삶. 참으로 특별하면서도 감사한 삶임에는 나도 공감한다. 살면서 승무원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 것이며, 평생 직업으로 한다고 한 들 그 기간이 얼마나 길겠는가?

흔히 인간이란 동물은 본인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한탄하고, 본인의 부족한 점이나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인간을 동경하면서도 부러워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다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좋은 것들만 표현하고 포스팅무료 카지노 게임 타인의 삶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계속 보게되고 부러워하고 스스로에 대해 비교하게 되는 것이지. 인간이란 참 간사하면서도 그렇다. 나 역시 인간이기에 이런 부분에 대해 잘 알면서도 그러기 싫어서 나는 인스타그램을 안한다.

여러분들은 나의 특별한 승무원의 삶을 부러워하겠지만, 나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평범하게 즐기는 가족들과 친구들과 보내는 평범한 불금과 주말의 일상을 부러워한다.참 재밌는 것이, 내가 한창 승무원 준비를 하고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할 당시에는 이런 평범한 일상에 대한 소중함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 이렇게 '나'라는 인간은 참 간사하고, 나 역시 나약한 인간일 뿐이고, 타인과 나를 비교하면서 살아가는 것임을 매 휴무마다 한국에 올 때마다 느끼게된다.

승무원이 되고 나서, 가족에 대한 소중함, 친구와 가까운 인연을 만나서 소소하게 시간을 보내고 얼굴을 마주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추억을 공유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좋은 것인지를 깨달았다.비록 누군가는 헬조선이라하는, 척박하면서도 경쟁이 심한 이 한국 사회가, 승무원을 준비하는 시간동안 빨리 떠나고 싶어했던 이 한국에서의 삶이,결국 나는 이 땅에서 태어난 한국인인 이상 한국에서 사는 것이 최고로 좋은 것임을 깨달았다.결국 내가 이 직업을 택했더라도, 결국 나라는 사람은 한국에서 살아야 하는 사람임을 깨달았다.

그렇다. 승무원이 되고나서, 승무원이 되기 전 평범하고 그저 당연하다고 여기는 삶의 모든 순간이 정말 소중한 것임을 나이가 들어감과 동시에 특별한 삶을 살다보니 깨닫게 된 나이다. 나는 이렇게 성장했고, 내 가치관은 이렇게 변화하게 되었다.

참 생각해보니 세상에 당연한건 없는 것 같다. 부모님도 평생 당연히 내 옆에 존재하지 않는다. 내 친구들도 당연히 내 옆에 존재할 수 없다.모든 것에는 끝이 존재한다. 이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당연하다고 느낄 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의 노력과 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안정적인 가정을 계속 이어가려고 노력한 눈에 보이지 않은 부모님의 노력이, 쉽게 절교하고 안 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이 인연을 소중히하고 이어가려고무료 카지노 게임 친구들과 사랑무료 카지노 게임 사람들과의 보이지 않는 노력과 힘이 존재한다.

오늘 아침에 부모님과 함께 아빠의 고향에 있는 신륵사에 다녀왔다. 신륵사는 참 오랜만이었다. 어릴 적, 할머니가 살아계실 적 우리를 꼭 데리고 스님께 가서 절 드리자고 떠났던 신륵사의 길. 차도 없어서 버스를 타고 몇 시간을 타고, 걷고해서 떠난 그 곳을 다녀왔다. 오늘의 길에 당연히 오래 내 곁에 함께하겠지라고 생각했던 할머니는 없었고, 정말 어릴 적에 왔던 꼬마는 어느 덧 나이가 30대가 되어버린 아가씨가 되었다. 신륵사를 향무료 카지노 게임 길마다 아빠는 참 우리들의 어릴 적 모습이며 본인의 어린 시절이 생각나셨나보더라. 기억이 새록새록나는 그 시절의 어린 아빠는 여기는 어떻고, 저기는 어떻고라며 소개해주면서 유명한 막국수 집에서 또 하나의 추억을 함께 만들었다. 그렇다.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함께 한 추억마저 당연한 것이 아니고, 다시 또 와야지무료 카지노 게임 다짐이 언젠간 이뤄지기 어렵다는 걸 이제서야 잘 알게되었다.

나는 승무원의 삶을 부러워하는 여러분들에게 항상 말한다. 나를 부러워할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이 삶을 부러워하고 그걸 당연하게 여길 필요도 없다고 말이다. 본인의 이런 순간마저도 정말 소중하고 당연하지 않다는 걸 반드시 기억하라고 말이다. 본인의 이 순간마저 감히 누가 좋은 인생이며 나쁜 경험이라 판단할 수 없다고 말이다. 그러니 여러분들의 평범한 삶이 그 무엇보다도 따듯하고 소중하고 특별한 삶임을, 본인도 모르게 타인과 비교하게 되고 자책하게 될 때마다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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