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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숨 Apr 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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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향한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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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늘 변함 없었다

성실한 자전과

적막한 공전도

처음과 같았다


달은 늘 변했다

낮엔 모습을 감추거나

밝음 속에 숨죽였다

저녁이면 나타났다

꽉찬 보름이었다

눈썹처럼 하늘 어딘가

걸쳐있기도 했고

사라지기도 했다


그래서 마음인 듯

처량하기도 하고

충만하기도 하고

벗이 되어 주기도 하였다


변함없는 것들은 늘 변하고 있었고

자기 길을 갈 뿐이지만 그건

그대의 길 위에 있는 것이기도 했다


파도가 들썩이던 날

하늘에 보이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한마디 건네고 싶어졌다


태양빛 어딘가와

이 작은 눈빛 사이에서

늘 오해하고 있었지만

그건 네가 아닌

나를 위해서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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