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향한 독백
달은 늘 변함 없었다
성실한 자전과
적막한 공전도
처음과 같았다
달은 늘 변했다
낮엔 모습을 감추거나
밝음 속에 숨죽였다
저녁이면 나타났다
꽉찬 보름이었다
눈썹처럼 하늘 어딘가
걸쳐있기도 했고
사라지기도 했다
그래서 마음인 듯
처량하기도 하고
충만하기도 하고
벗이 되어 주기도 하였다
변함없는 것들은 늘 변하고 있었고
자기 길을 갈 뿐이지만 그건
그대의 길 위에 있는 것이기도 했다
파도가 들썩이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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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건네고 싶어졌다
태양빛 어딘가와
이 작은 눈빛 사이에서
늘 오해하고 있었지만
그건 네가 아닌
나를 위해서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