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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노 Mar 17. 2025

INTP 카지노 쿠폰 - 호불호, 전략, 비평, 솔직, 생각

까칠하고 냉철한 나의 선생님

내 인생에 가장 어려웠던 선생님.

나르핑 선생님이 진짜 INTP인가는 모른다. 제삼자인 나의 분석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분명한 것은 E는 아니고, S도 아니다. 약 50%만 맞는 분석이려나?


나르핑은 내 대학 지도교수다. 왜 ‘전략, 비평, 솔직’을 주제어로 선정했는지 감이 올 것이다.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전공 수업을 들었고, 당시 시간 강사로 만나서 대학 교수가 되는 고통의 과정을 직관하였다. 나르핑이 교수로 임용되던 해에 나도중등임용고시에 붙어서 교사가 되었으니, 평행이론이라 해도 될까?

가장 힘들고 지칠 때 만나서인지, 카지노 쿠폰은 쉽게 곁을 주지 않으셨다. 차나핑과 동료이자 선후배로 스터디를 함께 운영하셨고, 종종 후배들의 점심을 사주셨다. 학교 식당에서 먹은 ‘라면 정식’이 나는 제일 좋았다.

[+면 +따뜻한 국물 +밥] 최고의 조합이다.

(누군가는 탄수화물 중독자라 부르지만!)

자신도 힘들면서후배들에게 마음을 나누고, 학업을 함께 해주신멋진 선생님이셨다. 그런데 ‘곁’은 안 주셨다. 대학원 다니는 언니 한 명만 편하게 대하셨고, 나는 ‘절대적인학생’으로 봐주셨다. 첫인상이 참 중하다.

* 카지노 쿠폰이 전수해 준 현장 전략


1. 수업은 기세다. 초전박살

; 초임에 중학교에 발령을 받은 나에게 ‘남중생’은 참 뜨거운 감자였다. 삼켜지지도 않고. 하~내 조카만 한 녀석들이 어찌나 말은 안 듣는지. 그때 우리 카지노 쿠폰이 준 교훈. “욕하는 녀석들에게는 확 욕을 해줘야 한다.” 띠용! 충격! 그런데 이게 먹히더라. 물론 매번 그런 것이 아니라 첫 수업을 방해하는 상황에적용하는 충격요법이다. 처음에 숨을 참으면 아주 만만하게 보니까. 카지노 쿠폰은 뛰어난 전략가다!


2. 모를 때는 솔직하게 말하기

; 모르는 것투성인 내가 애들 앞에서 허세를 피우고 아는 척하다 창피를 당한 일이 왜 없었겠는가? 그 이야기를 들은 우리 나르핑이 해준 조언이다. 솔직하게 말하고 함께 공부하고 다음에 꼭 찾아서 안내하면,교사의 역할로충분하다는 격려를 해주셨다. 그 뒤부터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후속 조치를 겸한다. 역시 멋진 ‘솔직’의 대명사!


3. 대화의 시작은 ‘이름 부르기’

; 카지노 쿠폰이 스스로 아는지모르겠지만, 우리 핑님은 대화의 시작을 항상 ‘학생 이름’으로 시작한다. 참 따뜻하고 정겹게. 그렇게 이름을 불러주면 주의 집중도 잘 되고, 날 이해하고 수용해주고 있다는 행복함이 들었다. 물론 혼날 때도 이름을 먼저 불러서 조곤조곤 타일러주셨다. 번개 치듯 따끔한 혼구녕이 아니라도 충분히 반성하고 후회했던 기억이 난다. 반박 불가의 비평가님! 항상 옳으십니다.


4. 좋은 것은 날 듯 기쁘게, 싫은 것은 솔직 담백하게

; 흰 것은 흰 것이고, 검은 것은 검은 것이다. 이도 저도 아니면서 양다리 걸치는 법이 없으시다. 회색은 거부하는 솔직 담백의 생활화. 나르핑에게 적이 없는 것은 이유나 상황을 언제나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말해주기 때문이다. ‘완고하다’는 것은 (솔직 + 똥고집)의 결합일 듯. 그런데 우리 나르핑에게는 솔직만 있어서 호불호가 약점이 되지 않았다. 아직 이 모습은 따라 하지 못하고, 그저 동경하는 영역이다. 하... 언제쯤 그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을까?



카지노 쿠폰과 나의 평행이론에는 참 많은 것이 있었다. 조카와 남다른 끈끈함도 있고, 부모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 아버지에 대한 묵직한 관계 등등. 내가 한참 공부할 때 카지노 쿠폰의 어머님께서 병원에 계셨었다. 시간을 쪼개서 논문을 봐주고 글을 함께 읽어주셨던 그 기억이, 참 죄송하면서도 행복했다. 그때 공부가 유일한 위로였기에... 그 위로를 카지노 쿠폰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따뜻한 위로와 격려,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가정사의 부담감까지... 큰 힘을 얻어서 긴 레이스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나의 공부는 부상투혼으로 끝났지만, 그 시절 날 옆에 끼고 함께 달려준 카지노 쿠폰의 온기는 잊히지 않는다. 그 따순 마음을 품고 있기에 애들이 예뻐 보이겠지?

현장에 있다 보면, 동료들이미울 때가 있다.

애들의 보호자가 야속할 때는 많다.

그리도 애들은 금세 예쁘다. 아무리 심장에 칼을 꽂아도 “선생님 죄송해요.” 이 말 한마디면 천치처럼 다 잊고 웃는다.

지독한 짝사랑 중이다. 21년째.



ps. 유독 카지노 쿠폰을 많이 불렀다.

역시! ‘이름부터 부르기’ 전법 습득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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