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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노 Apr 16. 2025

카지노 쿠폰 속의 마음

그 사람의 '말-본색'

첫 번째 인물 탐색 :80세 남성, 농업 종사자


[순박한데 거칠고 투박하다.]

- 거침없이 튀어나오는 본심.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이 있다.



남들과 다른 첫 번째 인물이 자주 사용하는 말과 상황을 정리하였다. '말-본색'을 통해 속내를 엿보자!



1. 사람새끼가 되어서!

상대에게 크게 실망했을 때, 질타와 야속함을 담은 말투로 아주 강경하게 드러내는 적대감의 카지노 쿠폰.

예) 사람새끼가 되어서 어떻게 아픈 사람을 모른 척할 수가 있어!


주로, 인간미를 상실한 인류에게 '사람의 새끼'가 짐승의 것보다는 한 뼘쯤 나아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 그 믿음과 신뢰가 무너졌을 때, 그 양심을 자극하는 가르침의 말이다. 가장 거칠고 일차원적인 카지노 쿠폰로 인간이 지닌 본연의 부끄러움을 일깨워 준다.


2. 불상놈의 자식이지!

(불상놈:버릇이 없고 예의를 차릴 줄 모르는 천한 상놈.)

투박한 핀잔의 카지노 쿠폰. 항상 사람 노릇을 못하면 '천하의 불상놈이 된다'면서 극악의 표본으로 세운 인물형.

예) 위아래도 못 알아보면 불상놈의 자식이지!


어렸을 때 어른을 보고 10번이면, 10번 큰소리로 인사했던것은 불상놈이 되기 싫어서였다. 무슨 뜻인지는 몰라도 부모까지 욕먹게 카지노 쿠폰 나쁜 상태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어른을 보면 혼신의 힘을 다해 인사하고 심부름도 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귀신이 아니라 '불상놈의 자식'이 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나의 부모는 예의 바르고 어른을 하늘처럼 모시는 분이었기 때문에 그 얼굴에 먹칠할 수 없었다. 유사한 표현으로 '불한당 같은 놈'이 있다. 사회적으로 잘못한 행위가 지대한 자에게는 불한당을 언급했고, 가정교육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불상놈을 일컬었다.


3. 조선 천지에 나 같은 남자가 없지

자기애가 끝판을 찍을 때 하는 말. 본인의 남다른 아내 사랑이 지상 최고임을 스스로 감탄할 때 사용하는 말. 또는 야속한 남편으로 핀잔을 들을 때, 겸언쩍어서 하는 자기 방어의 변명.

예) 뭘 그려~ 조선 천지에 나 같은 남자가 어디 있다고~


좀 오만하기도 하고, 때로는 귀엽기도 했던 말-본색. 분명한 것은 조선천지에 첫 번째 인물형 같은 사람은 없다. 조선시대 남성의 표본으로 아내에 대한 사랑과 별개로 '남자가!!' 받아야 하는 특권의식을 60년 정도 누린 분이었다. 그러다 70세가 되면서 180도 달라지면서, 사랑꾼의 컨셉을 실천하셨다. 뒤늦게라도 아내에게 사랑을 받고 싶으셨던 것 같다. 본인을 따라서 '남존 사상'을 실천했던 동생들이 변한 모습을 아쉬워하면 이렇게 말씀하셨다. "공자 같은 분도 세상이 달라지면 그 세상을 따르셨다네." 진심 저런 분은 조선천지에 안 계시다.


4. 천 년은 살 것 같다

노동 끝에 누리는 한 끼 식사의 감흡함을 표현하는 말. 일할 시간에 찾아간 쌍화탕 집에서 만족감을 강력하게 호소하는 말.

예) 오늘만 같으면 천 년은 살 것 같다.


80세 인생 동안 노동을 쉰 적이, 하루도 없던 첫 번째 인물. 그래서 외식을 하거나 쌍화탕 한 잔을 먹을 때면, 행복한 표정으로 드러내는 '최고의 만족감을 담은 말'이다. "고맙다" 또는 "감사하다"라는 식상한 말보다 본인이 느끼고 있는 만족감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말. 이 말을 들으면 함께 천 년을 살 것만 같은 행복감이 일었다. 세상 아까운 것이 하나도 없이, 최고의 선물을 했다는 것을 알기에! 그 천 년을 꼭 살았으면 카지노 쿠폰 마음뿐. 반드시 꼭 살았으면 카지노 쿠폰 간절함을 느끼게 카지노 쿠폰 말이었다.


5. 인사는 열 번이면 열 번 다 해야 카지노 쿠폰 것이여.

인간의 기본자세를 중시카지노 쿠폰 인물.예의범절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1단계로 하는 말. 이렇게 경고를 했는데도 달라지지 않으면 "사람새끼가!" 튀어나온다.

예) 어른을 만나면 인사를 카지노 쿠폰 것이여. 눈을 꼭 맞추고! 인사는 돈도 안 드는 중요한 예의여.


소학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분이다. 인사며 아침 안부 묻기,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 챙기기, 무거운 짐 들고 오면 뛰어 나가서 받아주기.

사람의 근본은 남 앞에 고개 숙일 줄 아는 것이라 하였다. 그 기본기에 진심인. 과할 정도로 예의범절을 중시하신 분의 말씀.


6. 소같이 멍청해서

상대의 눈치 없는행동에 실망했을 때 하는 말.

일머리가 있다는 것은 상황과 맥락에 대한 관심과 판단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농사일을 할 때, 무조건 힘으로만 하려는 초자에게 처음에는 친절한 도제식 교육을 해준다. 딱 두 번까지다. 하지만 세 번째부터는 참지 못하고 답답함을 핀잔으로 표현한 카지노 쿠폰.

예) 바뀌 돌아가는 것은 살피고 밀어야지. 소같이 멍청해서 힘으로만 하면 되나!


기본적으로 멍청한(?) 사람을 싫어하였다. 여기서 '멍청'은 아이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눈치와 요령이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 상대와 교감하며, 보고 느낄 수 있는 '사회적 지능'이 있는 사람들을 선호하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본인의 성품을 스스로 부단히 노력해서 개선했던, 뼈저린 경험에서 오는 안타까움의 탄식이었던 것 같다.


7. 이리 와 앉아 봐

닭을 닭장 안에 가두면서 시작하는 공포의 전언. 실수 한 번에 횃대에 올리지는 않는다. 실수가 대여섯 번 되면, 가둬 놓고 훈계하는 첫 말. 이 말을 들었다면, 오늘 밤 잠은 다 잔 것이다.

예) 자네 이리 와 앉아 보게. 사람새끼가 되었으면 어른은 알아봐야지.


섬뜩. 이 글을 쓰면서도 이 뒤에 이어지는 훈계가 최소 2~3시간은 되던 기억이 나서 무섭다. 아주~~! 그동안 말로 타일러도 달라지지 않았던 여러 행동들에 대해 하나하나 혼이 나야 한다. 티끌도 놓치지 않던 기억력으로 최소 6개월 전부터 하던 실수까지도 다 밝혀진다. 인간 cctv의 기억력! 그러니 어찌 1시간 내로 끝나겠는가?

횃대에 올라간 닭은 꾸벅꾸벅 존다. 결국 나도 졸아야 끝이 났었다. 귀에서 피가 난다라? 귀에 못이 박힌다라? 귀에감긴다. 다시 그 실수를 할 수 없게 된다.



* 강렬한 자기애와 불타는 사회적 책임감을 겸비한 말본색 첫 번째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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