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들한 속내와 까칠한 겉포장의 '허장성세'
세 번째 인물 탐색 : 72세 남성, 농업+운수업
[칼 같은 말을 쏟아붓지만,마음은 가장 여린 '중의적언어'를사용카지노 가입 쿠폰인물]
- MZ적 사고관으로무장한으르신
-할 말은 참지 않지! 대신 참아야 할 말도 참지 않어!
1. 간나우 시끼들, 잡아댕겨!
; 감정이 상승 기류를 타고 올라올 때 외치는 감탄사.
예) 아이 간나우 시끼들! 자,술잔을 들고, 잡아댕겨!
이 인물은 기본적으로 흥이 많다. 그리고 화도 많다. 장난기도 많고, 웃음도 많다. 같은 말도 웃기게 하는 면이 있으며, 엄숙하고 말쑥한 외모와 다르게 익살스럽다.
특히 맥주를 좋아한다. 술자리에서 흥이 오르면, 평소 즐겁게 보던 드라마 대사를 인용해서 분위기를 띄운다. '간나우 시끼들'도 대략 20년 전에 인기였던 일일드라마의대사다. 장난스러운 언어로 친밀감을 표현하고, 술잔을 부딪히며 노닌다.
위의 말은 건배사로 가장 자주 사용한어휘다. 처음 본 사람은 그언어 쓰임이 생소하겠지만, 친숙한 관계에서는 '엄청 즐겁다, 반갑다'의 의미인 것을 알아차린다.
술자리를 즐기면서 실수도 하지 않는 '풍류남'으로, 최소 3차는 기본으로 달린다. 중간에 음악적 요소는 필수로 추가된다. 함께 웃고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한량의 재간'을 타고났다.
그런데 놀랍게도 짠돌이고 극한 성실주의자다. 본인의 기질과 습관이 상반되니, 꾹꾹 참고 있던 '놀이 본능'이 맥주 앞에서 잠시 표출되는 것이다.
2. 딸랑구~
; 딸바보 모먼트. 태초의 딸 사랑이 듬뿍 묻어나는 호칭.
예) 딸랑구 밥 먹었어? 딸랑구 밥 좀 잘 챙겨 먹어. 얼굴이 그게 뭐야.
딸바보가 넘실거리는 요즘에 '딸랑구'는 종종 들을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40여 년 전, '딸천재'가극득하던 시절에 이 호칭을 사용했다. 다들 팔불출이라며 아비의 사랑을 금기하던 그때부터다. 얼마나 자식 사랑이 남다른지 아주 꿀이 뚝뚝 떨어진다. 이건 계산하거나 자제할 수 없는 태초 본연의 본능이다. 현재도 다 성장한 딸의 얼굴색이 조금만 안 좋아도 쩔쩔매는 딸바보다.아들에게는 엄격한 아버지이면서, 딸에게는 한없이 보들보들한 찐빵 같은 사랑으로 품어준다.
예전에 중학생이던 딸이 남의 집 장미를 끊어서 혼나던 상황에도, 장미 주인과 싸우던 아버지다. 잘못된 행동인 것을 알기에 직접 데리고 가서 용서를 구하게 했지만, 집주인이 10분 넘게 딸을 혼내자 도리어 맞짱을 떠버렸다. 어린애가 사과를 드리면 어른이 받아줘야지, 장미꽃 한 송이 꺾었다고 너무 과하게 혼내는 것 아니냐며... ㅋㅋ 결국 그 싸움에 딸이 더 울었더랬다.
3. 내가 먼저여!
; 자기애의 끝판왕. 본인의 감정과 요구사항을 표현할 때 카지노 가입 쿠폰 최종 통보의 말.
예) 임플란트하려구! 돈이 얼마가 들어도. 이는 있어야 먹고살지. 내가 먼저여. 내가 있어야지 지깽껏!
누구도 임플란트 시술을 방해한 사람이 없다. 본인 스스로 본인에게 하는 말이다. 지금은 임플란트가 어르신들에게 할인이 되지만, 십여 년 전에는 아주 비용 부담이 컸다. 그 시절 임플란트 2개를 하며 모두에게 들으라고 하는 말이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극히 본인을 아끼는 말을 스스로 하는데 묘미가 있다. 그렇다고 오해하면 아니 된다. 집안에서 서열이 0순위다.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도 없고 보지도 않지만, '나'를 향한 사랑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2025년 10대,20대의 기본 맘가짐을 이미 70년 전부터 장착하셨다. 놀라운 것은 이 말을 똑같이 외치는 조카가 있다는 사실.
유전의 힘일까? 교육의 힘일까?
4. 지깽껏
; '제 까짓것'의 준말.일반적으로 상대를 무시카지노 가입 쿠폰 발언으로 쓰이나, 독특하게도 '용기'를 내는 감탄사로 쓰는 말.
예) 지깽껏! 그냥 참는 것이여. 남의 돈 벌기가 쉬운가!
※까짓것1. 명사. 별 것 아닌 것./ 2. 감탄사. 별 것 아니 것이라는 뜻으로, 무엇을 포기하거나 용기를 낼 때 쓰는 말.
이 인물은 세 살에 부친을 잃고, 징글징글하게 가난한 집안에서 10살 차이 나는 형님을 '아버지' 삼아 성장했다. 어린 형은 본인이 당한 '애비 없는 천대'를 동생만큼은 받게 하지 않으려고, 더 엄격하게 키웠다. 소학에서 배운 것 그대로, 글에 나온 글귀처럼동생을 가르쳤다. 몸이 아픈 홀어머니는 다섯 아들이 힘 모아 지켜드려야 하는 '심장'이었다. 그러니 어려서부터 받은 무시와 홀대가 뼈에 사묻힌 사람이다. 더 거친 언어로 기세를 잡으려 애썼고, 중년 이후 집안을 바로 잡았어도,그 말본색이 달라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이 인물을예의 없다고 말하지만, 누구보다 마음 여리고 눈물 많은 따순 사람이다. '연두부 같은 속내를 튀각'속에 숨기고 살았다. 그래야만 살아낼 수 있었던 까닭이다. 그래서인지, 어떤 결심을 하는 상황에서꼭 외침처럼, 다짐처럼 "지깽껏!"을 내지른다. 부족한 자존감을 치켜올려 세우는 오래된 언어관습이다. 속내를 알고 보면 참 안쓰럽고 애석한 말이다. 무시받기 전에 먼저 무시하는 발언을 던져 보는 생존의 언어다.
우리 '카지노 가입 쿠폰 씨'는 눈물 많고 여린 사람이다. 다만, 고약한(?)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거친 언어를 방어책으로 삼았을 뿐이다. 원래 카지노 가입 쿠폰 씨의 집안은 지역 유지였다고 한다. 만약 부친의 지병이 아니었다면, 타고난 말재간과 뛰어난 글 실력으로 큰 자리 하나는 너끈히 했을 것이다. 초등학교만 나왔는데도 지인들에게 '명석하고 현명하다'는 평가를 듣는 것을 보면 말이다. 부모 그늘에서 평범하게 성장했더라면, 억지 기세를 부릴 필요도 없었을 텐데...
※ 세상이 무서워 고함부터 지르고 카지노 가입 쿠폰 '새끼 강아지' 같은 마음. 고약하다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