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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례자 Mar 29. 2025

진달래꽃

진달래꽃


오실 듯 아니 오고

머무는 듯 훌쩍 떠나는 봄

흐드러지듯 화사하고

가슴 저리듯 청순하고

바람에 살랑이듯

수줍게 교태롭게

눈을 감아도 애틋하게 빛을

내고 피는연분홍빛 순정


꽃잎 하나 떨어져

내 가슴에 묻은 이름

나의 봄날을 가슴 저리도록

붉게 물들이고 훌쩍 떠나

오래오래나 홀로 사랑하

연분홍빛 숨결

얼마나 아름다우냐

너와 나를 하나로 묶고 있는

이 단단하고 아련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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