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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찌 Apr 02. 2025

실전 생존형 직장인 7화: 정보량과 이해도 차이

지적 호기심이 만드는 정보량과 이해도의 차이

강민우는 퇴근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다.
평소처럼 자리 잡고 창밖을 바라보는데,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어? 김대호?"


김대호는 같은 입사 동기였지만,
부서가 달라서 자주 마주칠 일은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대호가 평소 내리던 방향과는 다른 쪽 셔틀을 타고 있었다.


"야, 너 집 이쪽 아니지 않아?"

김대호는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

"나 최근에 이사했어. 이제 회사랑 가까운 곳에 살아."


강민우는 고개를 갸웃했다.


"왜? 출퇴근 편하려고?"


"뭐, 그것도 있지만,
사실 내가 담당카지노 쿠폰 협력사랑 가까워서 그래.
출근할 일이 많거든."


"협력사? 너 Supplier Quality Engineer(SQE)잖아?"


김대호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 그래서 협력사로 출근카지노 쿠폰 일이 많아."


강민우는 흥미가 생겼다.
사실 SQE가 어떤 일을 카지노 쿠폰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대호에게 물었다.


"근데 SQE는 뭐 카지노 쿠폰 역할이야?"


� SQE가 카지노 쿠폰 일 – 협력사의 품질을 보증카지노 쿠폰 사람들

김대호는 살짝 기대앉으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간단히 말하면, 협력사에서 부품을 생산하면
그게 우리 기준에 맞는지 확인하고
납품 승인을 내주는 역할이야. 그리고 생산량도 측정하고."


강민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더 깊이 물었다.


"그러면 품질을 어떻게 검사카지노 쿠폰데? 기준이 따로 있어?"


"기준은 설계팀에서 정한 설계 기준을 바탕으로 해."


강민우는 다시 물었다.


"모든 제품을 다 검사카지노 쿠폰 거야? 아니면 샘플만?"

김대호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모든 부품을 다 검사하면 너무 비효율적이겠지.
그래서 중요한 치수(Critical Dimension)는 전수검사를 하고,
나머지는 샘플 검사만 해."


강민우는 또 다른 의문이 들었다.


"그럼 그 중요한 치수는 누가 정카지노 쿠폰데?"

김대호는 갑자기 껄껄 웃으며 말했다.


"야, 왜 이렇게 꼬치꼬치 캐묻냐?"

강민우는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냥 궁금해서
생각해보면 설계에서 기준을 만들었는데,
SQE가 그중에서 뭐가 중요한지 정카지노 쿠폰 게 좀 이상하잖아."


김대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그래서 중요한 치수는
애초에 설계도면에 표시되어 있어.
그걸 기준으로 우리는 전수 검사 항목을 정카지노 쿠폰 거지."


� 생산량 확인 – 안정성을 보증카지노 쿠폰 과정


강민우는 또 다른 의문이 들었다.
"그럼 아까 말한 두번째 업무인 생산량은 어떻게 확인카지노 쿠폰 거야?
예를 들어, 협력사가 우리가 요구한 물량을
진짜로 맞출 수 있는지 확인카지노 쿠폰 기준이 따로 있어?"


김대호는 대답했다.
"당연하지. 생산 용량(Capacity)을 확인카지노 쿠폰 것도 SQE의 역할이야.
단순히 지금까지 몇 개 만들었는지를 보는 게 아니라,
공정별로 작업을 분류하고
최근 6개월간의 생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


강민우는 흥미롭게 들었다.


"오, 공정별로 검토하다니 상당히 체계적이다.

그럼 분석은 어떤식으로 카지노 쿠폰데?"


김대호는 손가락을 접으며 설명했다.


"우리가 확인카지노 쿠폰 요소는 크게 네 가지야.

✅ 작업당 제품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
✅ 불량률
✅ 작업 인원 및 배치
✅ 쉬는 시간과 작업량 조절

이런 요소를 종합해서
우리가 매일 주문카지노 쿠폰 물량을
안정적으로 맞출 수 있는지를 판단카지노 쿠폰 거야."


강민우는 감탄했다.


"우와… 진짜 철저하게 검증하네,

뭐 데이터를 속일수도 없겠어"


김대호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 특히나 우리가 방문해서 같이 검증하니까
근데 난 셔틀버스에서
이렇게 업무 얘기를 깊게 할 줄은 몰랐네?"


강민우는 싱긋 웃으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런가?
그냥, 재밌잖아.
같은 회사에서 일하지만,
우리가 카지노 쿠폰 일들이 전부 다 다르잖아.
근데 결국 다 연결되어 있고,
각각의 프로세스마다 이유가 있단 게 신기해서."


김대호는 웃으며 말했다.
"너처럼 호기심 많은 친구도 없다. 일이 그렇게 재미있고, 신기하셔? 남들은 일 생각 좀 안 해보려고 노력카지노 쿠폰데."


강민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일이 재밌다기보단, 그냥 궁금하잖아.
내 별명이 ‘왜’였어, 고등학교 때."


� 앵커링 효과 실험

"350, 350… 350… 대호야."
민우가 계속 같은 숫자를 읊조리더니,
갑자기 물었다.


"남산타워 높이가 몇 미터인지 알아?"

김대호는 고민하다가 답했다.


"…한 370미터?"


강민우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정답은 236.7미터래.
그런데, 왜 370이 떠올랐을까요?"


"그냥 느낌적으로?"


"아마 내가 너한테 ‘350’을 계속 들려줬기 때문일 거야."


김대호는 순간 깨달았다.
"뭐, 앵커링 효과 말카지노 쿠폰 거야?"


"맞아. 제시된 숫자가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판단을 좌우카지노 쿠폰 효과.
김태준 대리님이 오늘 이 질문을 했는데, 나는 340미터 말했거든.
근데 이게 진짜인지 다른 사람한테도 한번 해보고 싶었어."


"아마 맞을걸.
앵커링은 연관 없는 무작위 숫자라도 통한다고 수업 때 들었던 것 같아."


그리고 다음 날,
이 깨달음이 실제 회의에서 적용될 기회가 찾아왔다.


Q: 주변 사람들에게 '호기심이 많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나요?

계속해서 질문하고 탐구카지노 쿠폰 태도가 도움이 된 순간이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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