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VS 카지노 게임인. (1편)
겸손함과 자신감 사이에서
한국과 카지노 게임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느낀 점은
겸손과 자신감으로 발현되는 행동들이 매우 흥미롭다는
것이다.
시험을 치르고 나서, 학생들에게 시험이 어땠냐고 물으면
대답은 꽤 다르다.
카지노 게임 학생들은 대부분 “그냥 봤어요.“라며 말끝을 흐린다.
반면 카지노 게임 학생들은 망설임 없이 “잘 봤어요.“라고 답한다.
조금 시간이 지나 결과를 받아보면,
놀랍게도 ‘그냥 봤다’는 카지노 게임 학생들의 점수가 ‘잘 봤다’는
카지노 게임 학생들보다 오히려 더 높게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과를 받아들이는 태도 역시 다르다.
90점을 받은 카지노 게임 학생은 고개를 떨군다.
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부모들의 실망을 걱정하는 경우도 한 몫한다.
반면, 89점을 받은 카지노 게임 학생은 A를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뿌듯하게 미소 짓는다.
자신이 꽤 능력 있다는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지나친 자신감이 늘 좋은 것은 아니지만,
도를 넘은 겸손도 때로는 상황을 불리하게 만든다.
겸손을 미덕으로 삼는 것은 동서양이 비슷하다.
그러나, 그 겸손을 드러내는 방법과 정도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이 차이는 심리학적으로도 뒷받침된다.
하이더(Fritz Heider)의 ‘귀인이론(Attribution Theory)’에 따르면, 동아시아 문화권 사람들은 성공을 외부 요인으로
돌리고, 실패를 내부 요인으로 돌리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서양 문화권에서는 그 반대의 경우로 나타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카지노 게임은 결과 중심적 정서를,
카지노 게임은 과정 자체에 대한 존중을 자연스럽게 익혀왔다.
카지노 게임의 학생과 부모들도 과정을 소중히 여기고 싶어 하는
마음은 당연히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마음처럼 흐르지 않는다.
끝없이 밀려오는 경쟁의 파도는,
때로 우리 손에 쥔 소중한 것을 놓치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
앞으로의 세상은 이미 달라지고 있다고.
인구 감소와 산업 구조의 변화는 일본등 여러 나라들에서
나타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인재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고,
일자리 경쟁은 과거보다 느슨해지는 조짐을 보인다.
한국과 미국 역시 이 흐름을 피해 가긴 어려울 것이다.
조금 이상적인 말일지 모르지만,
경쟁의 초점을 타인이 아닌 ‘어제의 나’로 옮길 수 있다면,
우리는 훨씬 자유롭고도 건강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현명한 사람에게 진정한 경쟁자는
오직 어제의 자기 자신뿐이다.
(The only competition worthy of a wise man is with
himself. —Washington Allston)
인생은 짧은 경주가 아니다.
길고도 느긋한 마라톤이다.
지금 당장의 실적이나 작은 성공에 연연하기보다,
우리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바라볼 수 있기를.
바꿀 수 없는 것에 발목을 잡히기보다는,
지금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이어가는 것.
문화 대혁명 시기 제대로 된 책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상상력이 커졌다고 이야기한 중국 작가 위화는 어떠한 삶도
유감인 삶은 없다고 말한다.
자신의 여건에서 가치를 찾아가는 인간의 노력은 언젠가
성공에 이르게 한다는 것을 위화 스스로가 입증하지
않았던가.
그것이 결국, 가장 멀리 가는 길이라는 것을 우리 역시
깨닫게 되리라고 믿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