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수프'와 '퍼펙트 데이즈'
사람에게 있는, 아니 무릇 생명에게 있는 먹는다는 욕구와 잔다는 욕구 두 가지 측면에서 보게 되었다.
두 카지노 게임 추천 다 공통점은 대사가 적다는 점. 음, 맘에 든다. 외국영환데 대사가 많으면 읽기 바쁘다. 눈동자 굴러가는 소리 들릴 정도 영화, 별로다. 예전에 '종이의 집'이라는 스페인 영화, 재밌긴 한데 따발총 같은 스페인어를 이겨 먹을 수없었고 시리즈가 끔찍하게 길어지는 거 질색이다. 적당히 좀 하지 싶다.
어제 조천 친구랑 같이 제주시에 가서 아슬아슬 골인 지점에 발부터 들이밀듯 간신히 휴대폰 액정 아주 돌아가시기 전 새로 사서 바로 갈아탔다. 5,6년 여를 함께 한 정든 녀석은 아주 가진 않아서 그냥 곁에 두고 자장자장하고 있다. 친구네 집에 가서 해주는 걸 야금야금 먹으며 저녁에 카지노 게임 추천 두 편을 내리 보게 되었다.
맛있는 걸 먹으며 맛있는 카지노 게임 추천를 보았다.
첫 영화는 내가 추천해 준 것, '프렌치 수프', 두 번째 영화는 그미(와 내 45년 지기 친구가 추천한 '퍼펙트 데이즈'.
첫 카지노 게임 추천는 앵글 구도 안에 시각적인 요소가 강렬하다. 먹을거리를 키우는 텃밭에서부터 요리하는 낱개의 과정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는데 날것의 요리가 장면마다 펼쳐진다. 리틀 포레스트와는 전혀 다른 감각이다. 리틀 포레스트가 순수하고 풋풋하다는 느낌이라면 프렌치 수프에선 요리가 훨씬 더 19금 성인용 같은 느낌? 리얼하고 요리에 진심인 게 느껴지면서 성적 욕망과도 은연중 연결되는 분위기다. 실제 섹스 장면은 하나도 나오지 않지만 음식을 음미하기 위해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냄새를 흡입하며 요리 접시에 코를 박고 먹는 장면은 육체적 탐미 과정을 연상케 한다. 코를 쿰쿰 거리며 맛을 음미하고 소리를 내는... 매 요리마다 썰고 다듬고 지글지글 익히고 따르고 하는 과정마다 나는 소리는 너무나 생생하고 자극적이어서 빨려들 것만 같다. 저절로 침이 고이다가 볼로방인가 치즈인지 크림을 주르륵 따르는 장면에서 우리 둘 다 어이구 느끼해, 얼큰한 거 먹고 싶다고 깔깔대기도 했다. 19세기 프랑스 어느 부엌이 카지노 게임 추천와 사랑으로 무르익는다. 불어는 자체로 음악이다.
카지노 게임 추천할 때는 전체적으로 긴박감 넘친다. 요리하는 인물의 움직임을 부지런히 쫓아가지만 향유할 때는 느긋하게 음미한다. 냄새까지 풍겨 나오는 느낌이 들게 풍미 넘치는 요리가 이어지고 주인공들의 예민한 후각과 혀끝, 눈으로 음미하는 모든 과정은 사람은 먹기 위해 산다를 말이 아니라 장면으로 보여준다고나 할까. 장면 하나하나, 주인공들의 의상과 부엌 가구와 조리도구들을 세심히 앵글을 돌리고 또 돌리며 훑어나갈 때 얼마나 영리하게 미술작품으로 승화시켰는지 느낄 수 있다. 탐미적 취향은 요리에서도, 요리하는 표정과 음미하는 얼굴에서도 흐벅지게 느껴진다.
남자 주인공도댕을 위해 20년 훨씬 넘게 요리해 온 외제니(줄리엣 비노쉬- 역시 매력적이다)는 도댕을 사랑하면서도 결혼으로 묶이지 않는다. 안정을 추구하기보단 꾸준히 요리를 연구하듯 사랑도 탐험하며 긴장감을 가지고 다가간다.사랑하는 이에게 모든 걸 주는 듯하지만 정말 다 주진 않는다.자신을 위해 오랫동안 묵묵히 요리해 왔던 외제니가 아픈 걸 알게 되자 도댕은 그녀만을 위한 프렌치 수프를 준비한다. 프렌치 수프를 만들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 먹는 걸 지켜봐도 되냐고 묻는 남자. 사랑은 상대를 위해 요리하고 그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는 행복도 포함하는 거 아닐까.
외제니는 묻는다.
난 당신의 카지노 게임 추천사인가요?
아니면 당신의 아내인가요?
나의 카지노 게임 추천사죠.
이 '요리사'라는 말 안에는 사랑의 요리사가 들어 있는 거 아닐까? 도댕의 사랑을 요리하는 자. 도댕의 사랑을 연구하는 자. 아내로 묻히지 않는 자, 카지노 게임 추천사.
여기서 요리는 사랑의 다른 이름이다. 혼신을 다해 만드는 요리는섹시하다. 먹는 입, 입꼬리가 올라가게웃으며 먹는 외제니가 사랑스러워진다.
아, 저런 남자 어디 없나요?
'퍼펙트 데이즈'는 다음 화에 이어서. 천일야화도 아닌 것이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