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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상행 Apr 25. 2025

카지노 쿠폰 엿보기

지구별 소풍. 카지노 쿠폰. 그 별거 없다. 나는 매일매일 즐겁다. 당신들은?

나의 하루 시작은 걷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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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카지노 쿠폰트 교차로에서 지난번에 본 경비 아저씨가 아이들의 안전한 통행을 지도하고 있다.


문득, 지난 토요일에 처음 보는 경비아저씨와의 대화가 생각난다.

아침에 걷고 돌아오는 길에 카지노 쿠폰트 내 교차로에서 처음 보는 경비아저씨가 물었다. “오늘 애들 학교 안 가는 날인가요?” 순간 당황했다. “아... 오늘은 토요일이라서 학교 안 갈~걸요....” 경비아저씨는 교통지휘봉을 손으로 탁탁 치면서 “아~ 요즘은 토요일에 등교 안 하는구나....”

그때는 나도 당황해서 요즘 토요일에 등교하는지 헷갈렸다. 카지노 쿠폰트 경비를 처음 하는 분인 것 같았다. 인수인계를 받긴 받았는데,토요일에는 아이들 등교 안 하니 교통지도가 필요 없다는, 중요한 사항을 제대로 전달 안 했나 보다.

경비아저씨는 아이들 교통지도 후, 교차로에 아무도 없으면 교통지휘봉을 멋지게 돌린다. 통행하는 아이들이 없으면 봉을 쭉 펴기도 하고, 회오리 돌리기도 한다. 봉춤이다. 현란한 봉춤이다.카지노 쿠폰트 교통지도 하는 일이 즐거운지, 처음 하는 카지노 쿠폰트 경비란 직업이 신나는지 가만있지를 못한다.갑자기 전직이 궁금해진다.인간이 갖는 인간에 대한 호기심은 어쩔 수가 없나 보다. 나만 그런가?

경비 아저씨, 파이팅!! 힘내세요.


남들 출근하니, 나도 백수들의 즐거운 놀이터인 도서관으로 출근한다. 정해진 휴관일(일 혹은 월요일)이 있으나, 나는 휴관일을 피해서 메뚜기처럼요리조리 매일 도서관으로 출근한다. 그러나 빨간 날(공휴일)은 어디나 휴관이니, 나도 쉰다. 그런 날은 뭔가 불안한 하루다.

직장 출근 시간을 피해서집을 나선다. 단골 커피숍에 들러 텀블러에 커피 한 잔을 담는다. 다시 출발.

어제 봄비가 와서 그런지 길 양쪽 플라타너스 길이 예쁘다. 이맘때만 볼 수 있는 연두색 새싹이 터지는 길.

봄 새싹은 또 다른 꽃이다.

출근(?) 길

도서관에 도착했다.

먼저 테니스장 옆 오솔길로 가서, 경사로 아래에 대고 ‘둘리’하고 부른다. 저 멀리서 앵앵~거리며 둘리가 뛰어온다. 내 다리에 머리를 몇 번 비비고 나서, 차려 준 밥을 먹는다.

둘리(내가 부르는 이름)는 도서관에 사는 길고양이인데, 보름 전에 새끼를 낳았다. 그때 멀리서 노랑 꼬물이들을 확인했다. 관심 있게 지켜보며 챙겨주는 아이다.

둘리야! 아기들 건강하게 잘 키워~


도서관 길고양이_둘리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니,내가 주로 머무는 도서관 1층 열람실이 조용한 편이다. 구석진 자리 곳곳에 세 명, 입구에 두 명그리고 내가 지금 전부이다. 지정석이 있는 곳도 아닌데, 단골들은 규칙인 것처럼 매일 같은 자리를 차지한다. 익숙한 습관대로 책(오늘은 어제 읽다 만 책 '대관령에 왜려거든')을 꺼내 책갈피 꽂힌 쪽을 펼친다.그리고 습관처럼 커피가 담긴 텀블러 뚜껑을 연 후 첫 모금을 마신다. 책을 몇 장 읽다가 밖을 나왔다. 아침 봄바람이 포근하다. 다시 열람실로 든다. 그새 한 명이 더 왔다. 자리에 앉으니, 뚜껑을 닫지 않아새어 나온 커피 향이 자리 주위에 깔려있다. 손이 저절로 커피로간다. 오늘은 ‘브런치 스토리’ 글('묘연을 아십니까?")을 수정하여 발행해야겠다.건너편에 지정석으로 앉던 젊은이가 오늘도 안 보인다. 안 보인 지 몇 주가 된 것 같다.말을 섞어 본 적은 없으나, 서로의 존재는 아는 사이다. 궁금하다. 또 혼자 상상한다. 아,직장을 구했구나. 그동안 고생했어요.


지난 일요일, 몰래 사진을 남긴 일이 생겼다. 그때의 일이다.

그날은 조금 늦게 출근하니 도서관이 붐빈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학생들이 많다. 1층 열람실.

카지노 쿠폰누군지 모르겠지...

내 옆에 앉은 중학생이 뭔가 열심이다. 곁눈질로 보니 열공카지노 쿠폰 자세가 아니다. 고개를 조금 돌려보니, 학생은 핸드폰 게임에 푹 빠져있다. 잠시 후 화장실 가려고 학생 뒤를 지나는데, 게임카지노 쿠폰 자세 사이로 펼쳐진 문제집이 보였다. 슬쩍 보니 반이나 맞았다. 머리가 아파 게임하며 계속 쉬는 중인가 보다. 그 후,몇 번을 곁눈질로 봐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고 열심히 한다, 게임을.

당시 나는 카지노 게임 글(고래야 달려)을 작성카지노 쿠폰 중이라 시간이 빨리 흘렀다. 한참 후 옆자리를 보내 중학생이 없다. 인사도 안 하고 갔다. 질풍노도의 시기다. 더군다나 내가 함부로 참견할 일이 아니다. 점심 먹으러 집으로 갔나 보다.

‘우리 아들, 고생했어. 맛있는 거 해놨으니 어서 먹어. 우리 아들 이렇게 열심인데 성적은 왜 안 오르지...’엄마의 세계 8대 불가사의는언제 풀리려나....

나도 지하 매점에 가서 점심으로 엄마표 샌드위치나 하나 사 먹어야겠다.


여기는 매점.

점심시간이라서 학생들이 많다.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사서 빈자리에 앉았다. 샌드위치 봉지를 뜯으며 무심코 옆을 봤다.

헉!!

조금 전 열람실 옆자리 중학생이 또 옆자리에 앉아 있다.집에 안 갔구나.

그 학생은 라면 큰 사발 하나 비우시고, 여기서도 핸드폰에 집중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빈시간을 용납할 수 없는 자세다. 저 현란하게 손가락을 놀리는 거 보라. 분명 에메랄드급 이상일 것이다. 난 그 옆자리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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