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집과 우리 집은 10년간 불편한 동거(?) 중
<May.02.2024. 수정했던 글
이웃 사이로 어렸을 때 부르던 동요가 생각난다.
아랫집 윗집 사이엔 울타리는 있지만~
기쁜 일 슬픈 일 모두 내일처럼 여기고
서로서로 도와가며 한집처럼 지내자.
우리는 한겨레다 단군의 자손이다.
위키문헌에 자세한 가사가 나와서 옮겨 써 보았다.
장황하게 뒤에 달린 가사처럼 매일 지내면 좋겠지만 그렇지는 않다.
내가 살고 있는 위아래층은 매일 서로의 불안을 느끼며 불편한 세월을 이어온 지십여 년이다.
기쁜 일은 혼자 기쁘고 남의 슬픈 일은 나의 슬픔이 될 수 없음을 알았다. 친정어머니의 암투병으로 매주 지방에 있는 친정에 내려갔을 때 남편이 혼자서 힘든 아들을 돌보고, 어머니께서 암에 걸려서 딸인 내가 힘들어 우는 소리에도 주말에 남편과 만난 아래층 아저씨는 우리 집 아들 때문에 요즘 시끄럽다는 말을 했다 한다.
1주일간 어머니상으로 고향에 내려갔을 때도 1주일 동안 집을 비운 이유가 하나도 궁금하지 않은 사이고, 야단맞는 아래층 아들의 우는 소리에도 단순 불안감을 느끼는 극히 이기적인 사이.
무슨 일로 집을 비우는지 알아도 간단한 인사가 끝인-중환자실에 있는 어머니 생각에 흐느껴 울어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나 또한 아랫집 아주머니가 무슨 일인지 눈물 바람일 때 무슨 일인지 궁금했지만 위로해 줄 명분이 없었다.불편하고 감정적 나눔이 없던 위아래층...
우리 집 어떤 사정이 있건 아랫집의 천정에 사는 불편한 사이로 십여 년을 독고독락 한이웃이다.
이제는 중증장애가 있는 아들 때문에 중고등학교 청소년에게 중요한 시기이니 조심해 달라는 부탁받는 사이, 윗집 아들의 심한 화에 윗집 아줌마가 다쳐도 시끄러움만을 불편해하는 서글픈 사이다.
최근에는 카지노 가입 쿠폰의 불안함이 극도로 심해지고 전공과까지의 과정을 마쳤기에 다음 교육기관과 연계해서 옮기려고 알아보던 중 감정적으로 우리 집 거실에서 아랫집 카지노 가입 쿠폰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욕설이 튀어나왔다.
그날 사실은 같은 층 두 집 건너에서 파이프를 한참 동안 두드렸다. 마침 아들이자기 방에서자기만의 위안에 빠진 상황이었고 아랫집 같은 방을 쓰는 딸내미의 두드림으로 생각하던 상황이었다. 마침 아저씨가 딸을 혼내는 소리가 들리고 곧이어 날카로운 소리, 몇 번의 두드림에 마음이 울적해서 욕설이 튀어나온 거다. 딸은 야단맞고 있었으니 아들이 두드렸구나!
바로 육두문자와 함께 그만 두드리라고 말이 나왔다. 고함이었으니 그건 확실히 생활소음은 아니었던 거다.
시작은 나의 오해에서 나와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던 중, 아들과 힘든 나날이 계속되어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에 보복소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앞서 두드림은 꽤 오래되었지만 자기 집아이들은 절대로 그러지 않는다는 아저씨께 말씀드려 소강상태라 부모님 계시지 않을 때만 잠깐씩 두드림이 이어지는 도중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아들의 짧은 겨울방학이 끝나고 중고등 학생들겨울방학이계속되는 1월에 벌어졌다. 난데없는 욕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저음의 힙합 후렴구 같은 소리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3일 밤낮동안 끊어지지 않아 이제 내가 힘들어서 환청이 들리는 건가 의심스러운 나날,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낮시간대지만 내려가서 보니 복도식인 하나의 층에 울릴 만큼 크게 티브이를틀어놓고보고 있었다. 시청한 프로그램이 예능인지 깔깔깔 큰소리로 웃는 소리가 들리는데 복도와 가까운 창에서 우리 집에서 들리는 똑같은 연속되는 음악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낮이지만 왜 티브이소리는 올라오지 않는데 그 황당한 노랫소리-숫자로 이어지는 욕-가 밖에서도 들릴만큼 들려오고 있었다.
자신들도 듣기 싫었는지 쟁쟁하게 울리도록 티브이를 크게 틀어놓고 있었다.
그날 저녁과 밤에 카지노 가입 쿠폰은 심한 불안증세를 보이면서 돌아다니고 있었고 나는 주말 새벽 2 시대에귀를 울리는 소리가 들려서 잠에서 깼다. 너무 황당한 상황이라 내 귀가 의심스러웠지만 낮에도 들었던 소리인지라 더 참지 못하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다음 날 새벽에도 6시 30분쯤 고막을 때리는 진동이 지잉~ 들려와 한 차례 더 신고를 했지만 경찰도 도와줄 수 없는 일이란다.
바로 전날 알고는 있었지만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던 번호로 아랫집 아주머니께 카톡을 했다. 찾아뵙기로 하고 약속시간도 거의 잡았는데 내가 내려갔을 때 얼굴 붉히지 않게 우리 집에서 고함친 거지만 그런 일이 있었노라고 사족을 붙였다.
그다음 날 새벽에 최고음량에 가까운 공격에 멈춰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게 모든 노력을 허사로 만들었다.
나의 오해에서 비롯된 말길질에 정신을 차린 나의 결론은 우리 집의 이사다!
이 글이 끝나갈 무렵 나는 1층이나 필로티 있는 2층에서 살고 있을 거다. 아니면 단독주택 1층에 전세를 들어가 있을 예정이라 홀가분한 마음이리라~ 마음을 풀어가며 매일 반성문 쓰는 마음으로 한 줄씩 써 내려간다.
*이 글을 수정하기 전 주말에 1층 이사할 곳을 계약했다. 이런 노력에도 아랫집 아이들의 보복소음(거의 보복공격 수준)은 계속되어 위의 글까지 이야기가 전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