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경은 Mar 15. 2025

온라인 카지노 게임 가지 않았더라면

여행하거나 쉬다 결국 박사를 갔을 듯

나는 왜 온라인 카지노 게임 갔는가

엘전을 다니면서 공황장애를 겪고 응급실에 두어 번 다녀오고서 그 당시 마음은 '여기만 아니라면 어디라도 다'였다. 회사 생활 안에서 사람 스트레스가 너무 컸고,회사 밖의 사람들로부터도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으며, 뭔가 전반적으로 한국인들과의 인간관계가 어렵다 느껴졌다.나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100% 한국인인데 왜 한국인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한국에서의 사회생활이 이렇게 힘들까 싶었다.(물론 지금은 한국인들과 나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생활에 대한 자신감은 1도 없다.) 도피처를 찾고 있었을 때 마침 네덜 석사를 같이 했던 친했던 온라인 카지노 게임 친구들이 졸업하고 자기네 나라에 돌아가 다들 교수로 자리를 잡았다고 너도 올래, 하는 연락을 받았다. 석사 한 학기를 마치고 세계 여행을 했을 때 주로남미, 아프리카, 아시아의 개발 도상국들 위주로 여행을 했어서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이많았고, 석사 논문도 남수단 전쟁 이주민들을 위한 수도, 위생 관련 디자인에 대해 썼었다. 그 당시 빠져있었던 책은 빅터 파파넥 Victor Papanek의 인간을 위한 디자인 Design for the Real World과 프라할라드 Prahalad의 경제적 피라미드의 바닥에 있는 부 The fortune at the bottom of the pyramid (부제: 이윤 창출을 통한 가난 종식 Eradicating poverty through profits)이었었다. 뭔가 퍼즐이 맞춰지는 것처럼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가야 할 것 같았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가서 좋았던 점

온라인 카지노 게임 가서 좋았던 점들은 아래와 같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대학에서 계약직 교수로 일하면서 교수라는 직업이 나랑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계약직 교수로 일하는 중에 영국 박사 장학금 신청을 했고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소고기가 진짜 맛있었다. 요즘도 가끔 생각난다.

아프리카가, 혹은 더운 나라들이 (석유 부자 나라 제외) 가난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다들 더위를 먹은 얼굴로 늘어져 있었다. 더위를 먹고 늘어져 있는데 일이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리가 없고, 마음이 있어도 일이 될 리가 없었다. 아프리카를 위한 디자인이고 디자인교육이고 나발이고 다 뭐가 중요할까 싶었다.

아프리카 디자인 교육이 중요하더라도 내가 굳이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도 깨달았다 (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사람들의 소중한 일자리를 빼앗아간 외국인일 뿐이라는 주제 파악을 했다).

개발 도상국들에서 여행하는 것은 즐거웠지만 장기간 사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도 깨달았다.

나는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시간이 지나고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석사 때부터 친했던 친구들 이외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 대학교에서 다른 소중한 인연들을 많이 만났고, 그 인연들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대학 디자인과 교수들과 공동연구도 하고, 박사생 지도도 하고, 같이 학회도 열고, 책도 내고, 이렇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가 또 없다. 이를테면 지금까지 내 연구 인생에 있어서 내 지도교수들만큼, 혹은 내 지도교수들보다 더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인생이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만난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될지 모르는 일이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가서 안 좋았던 점

온라인 카지노 게임 가서 안 좋았던 점들은 다음과 같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 1년 안 되게 있었던 것 같은데 해가 너무 쨍쨍해서 그동안 지금의 얼굴 주름이 다 생긴 거 같다.

대중교통이 정말 불편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전기가 나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내에 쇼핑몰 말고 갈 데가 없었다.

전반적으로 그냥 개발 도상국의 불편함들이 너무 많았다.

정말 여러모로 불편하고 불만스러웠던 생활이었지만, 덕분에지금 영국 서비스의 불편함(예를 들어 한국에 비해 다 느림)이나 영국외노자로서의 어떤 고생스러움(사사로운 인종차별이랄지)이 견딜만하게 여겨지는 것 같다.엘전 다닐 때도 그렇고 이 시기도 그렇고, 내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되는 어떤 필요악 같은 고난의 시기였다,라고 생각하고 산다. 내가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 한국으로 돌아가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는 못 살겠더라' 했더니 울 엄마 반응이 '너는 그걸 꼭 해봐야만아니?'라는 식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렇다. 나는 꼭 해봐야 안다. 그리고 해봤더니 알겠다. 좋은 일 하겠다고 아프리카나 다른 개발 도상국의 오지에서 사시는 분들이 얼마나 더 대단한 분들인지. 다들 너무 힘드시거고생하지 않으셨음 하고, 항상 건강 챙기시고 힘내시길 바란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가지 않았더라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 가지 않았다면 아마 한국에서 엘전은 그만둔 채로여행을 다니거나아무것도 안 하고 쉬었을 것 같다. 엘전을 그만두고 쉬는 시간에재취업을 할까 어쩔까 고민을 하다 결국박사 준비를 해서 비슷하게 영국 박사를 하러 갔을것 같다.다만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가지 않고서 박사를 하게 되었다면 박사 주제가 또 개발도상국을 위한 디자인 뭐시기 였을 것만 같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