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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슈하 Nov 06. 2024

미니멀라이프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삼촌

'필수품이 적은 삶'을 산다면

의사 이하영의 저서 <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 글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작가는 헌팅에 실패하고도 꾸준히 도전하는 친한 동생의 패기가 신기해서 어느 날 물어보았다.


"석용아, 안 부끄럽나? 맨날 온라인 카지노 게임하면서도 왜 그렇게 계속 하노?"


그러자 동생 석용 씨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햄아, 자주 까여야 되는 기다. 당연히 온라인 카지노 게임할 줄 안다. 그래도 간다. 그러다 보면 된다."


실제로 석용 씨는 특유의 서글서글한 웃음 덕에 종종 헌팅에도 성공했다고 한다. 작가는 이 대화에서 실패의 당연함을 깨닫고 두려움이 사라졌다고 고백한다. 그는 실패할 줄 알면서도 골프 칠 때 3번 우드로 쳐 보고, 여행 중에는 새로운 음식을 시도해 본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면서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가능해진 것이다.도전을 많이 하면 당연한 성공이 많아진다. 당연한 실패는 도전을 어렵지 않게 만들고, 어느 새 삶은 성공 궤도에 안착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실패를 두려워할까?

보통 온라인 카지노 게임하면 무언가를 잃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그것이 시간이든, 돈이든, 특히 '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잃는다면 그 상실감이 더 크다. '소유효과'라는 심리 현상을 알면 이해가 더 쉽다. 소유효과란 자신이 가진 물건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을 말한다. 예를 들어, 그냥 놓인 컵에 매긴 가격보다 내가 소유한 컵에는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식이다.


그렇다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해도 잃는 것이 없다면 어떨까?

마트에서 새로 출시한 라면을 한 입 시식해 보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한 입 먹어보는 데에는 돈도 들지 않고, 크게 배불러지는 것도 아니니 점심 메뉴 선택권을 포기하는 것도 아니다. 맛이 없으면 그냥 "실패했네" 하고 돌아서면 된다. 반면에 맛이 있다면 새로운 도전의 대가로 맛있는 라면을 하나 알게 된 셈이다. 나아가 누군가에게 추천해 줄 수도 있고, "이 라면 어때?"라며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며 좋은 평을 받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살면서 흔히 <많은 필수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구석기시대나 현대나, 큰 질병만 없다면 삶은 기본적으로 같다. 그런데 왜 더 많은 물건이 필요하게 된 걸까? EBS 다큐멘터리 <자본주의(동명의 책도 있음)에서는 이를 '소비는 감정이다'라는 말로 설명한다. 우리가 비합리적으로 소비하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불안이다. 집단에서 배척될까 하는 불안, 미래에 대한 불안, 늦어져서 원하는 것을 놓칠까 하는 불안 등이 이성을 마비시키고 지갑을 열게 만든다. 기업은 이러한 불안을 교묘히 마케팅에 이용해, 마치 "이 물건이 없으면 너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주입한다.우리는 종종 생각의 끈을 놓고 외부의 목소리에 움직일 때도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바로 <그것 없이도 잘 살 수 있다는 확신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오두막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일으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삶을 사는 데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물건은 한 사람의 행복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이러한 진리를 깨닫게 되면 불안에서 자유로워진다. 내 삶에 필수라고 여기는 것이 줄어들면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그 여유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관대하게 받아들이도록 해준다. 필수품이 줄어든 삶에서는 잃을것이 적기 때문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덜 두려워할수 있게 된다.



삶의 필수품을최소한으로 줄이고 나머지는 여유 공간으로 남겨두자. 그러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대해 더욱 관대해질 수 있다. 필요한 물건이 적기 때문에 남은 여윳돈으로 새로운 음식을 사 먹어보는 정도는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맛이 없다면 경험이 늘었다고 자축하면 되고, 맛이 있었다면 내 삶에 또 하나의 작은 행복이 더해진 것이다.우리는 그렇게 성장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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