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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dcook May 07. 2025

천 원의 행복

얼갈이카지노 가입 쿠폰로 만든 시락국

지난 연휴에 마트에 들렀더니 얼갈이배추 작은 한 단을 천 원에 판매하고 있길래 한 단 집어왔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다듬고 데치기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 오늘에서야 드디어 시락국을 끓여보았다. 나물은 좋아하지만 다듬는 게 귀찮아서 잘 못해먹는 1인이다. 이상하게 씻고, 자르고, 요리하는 건 안 귀찮은데 나물 다듬는 건 왜 이리 싫은 건지.

친정엄마 하시는 말씀이 "네가 꼼꼼하게 너무 하나하나 깨끗이 씻으려고 드니까 하기가 싫은 거지."라고 하셨다. 직업이 직업이기도 하고, 아이들도 먹는 음식이니 세척이나 조리 시에 위생에 날을 세워서 하는 편이라 그런 소리를 듣는 것 같다. 사실 직업이 아니라 성격인지도 모른다. 깔끔 떠는 성격...ㅡㅡ;;


아무튼 흙 묻은 카지노 가입 쿠폰 뿌리를 잘라서 몇 번을 카지노 가입 쿠폰 한 잎, 한 잎 뜯어가면서 흙이나 이물질 없는지 확인하고 세척완료. 그리고 아이들도 먹으니 한 입 크기로 작게 잘라주고, 카지노 가입 쿠폰가 잠길 만큼 물을 한 냄비 부어서 소금 한 수저 넣고 끓인다.

물이 끓어서 카지노 가입 쿠폰를 넣고, 줄기 부분이 흰색에서 투명한 색으로 바뀔 때쯤 불을 끄고 찬물에 몇 번 헹궈주었다. 깨끗하게 세척한다고 했지만 혹시나 잎 사이나 줄기 끝에 묻어있는 흙도 씻어낼 겸.


데친 배추는 물기를 꼭 짜서 된장, 다진 마늘을 넣고 조물조물 열심히 골고루 양념이 묻을 수 있게 무쳐주었다. 그러고 나서 식탁에 반찬 놓고, 다른 반찬도 준비하는 동안 시간이 조금 흘렀다. 그러고 나서 냄비에 다시 육수를 붓고 된장양념에 무쳐둔 배추를 투하하여서 센 불에서 팔팔 끓여준다.


거기에 다른 날은 국간장이나 까나리액젓으로 간을 하는데 오늘은 감칠맛 향상을 위해서 새우젓으로 간을 해보았다. 국간장이나 까나리액젓과는 또 다른 감칠맛이었는데 새우젓 간이 확실히 맛이 좋았다. 다음부턴 무조건 새우젓으로 간을 해야겠다.


그러고 나서 마지막으로 들깻가루 두 수저를 담뿍 넣어서 골고루 국물에 풀어주었다. 많이 넣으면 아이들이 들깨향 난다고 싫어할 것 같아서 두 수저로 타협을 보았다. 팔팔 끓이니 향도 날아가면서 국물도 약간 걸쭉해지고 카지노 가입 쿠폰 풋내도 없어지는 마법이 부려졌다.


다 끓고 나서 국물 한 그릇씩 떠주었더니 남편이랑 첫째 아이는 아무 말 없이 뚝딱 그릇을 깨끗하게 다 비우고, 둘째 아이는 생소한 얼갈이카지노 가입 쿠폰로 한 시래깃국이 영 탐탁지 않은지 카지노 가입 쿠폰가 들어가서 싫다, 이 야채는 뭐냐는 둥 한참을 구시렁대다가 국물 한 수저 먹어보더니 맛이 괜찮은지 건더기까지 모두 클리어하셨다.

'짜식, 다 먹을 거면서 구시렁 대기는...'


나는 시래깃국에 밥을 말아서 잘 익은 깍두기와 한 입 먹고, 짭짤한 카지노 가입 쿠폰겉절이와 한 입 먹고, 친정엄마가 담아주신 아삭한 파김치와 한 입 먹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밥과 국이 사라지고 없다. ^^

오늘도 맛있게 저녁 한 끼 잘 때웠다.






<얼갈이카지노 가입 쿠폰 시락국 맛있게 끓이는 법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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