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들은 카지노 게임 추천이 먹고 싶다고 했어
둘째 아이가 어제 태권도 대회 참가해서 은메달을 딴 기념으로 뭐가 먹고 싶냐고 했더니 본인은 옛날통닭이 먹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 동네 옛날통닭 맛집을 소환하여 주문을 넣어보았다. 엄마는 주문하다가 갑자기 똥집튀김 메뉴가 있길래 호기심에 한번 또 함께 주문을 넣는다.
후라이드도 좋아하고, 간장치킨도 좋아하는데 가끔은 옛날식 통마리 치킨도 잘 먹는다. 어쨌든 치느님을 영접한 첫째와 둘째는 허겁지겁 달려들어 닭다리를 하나씩 들고 뜯는다. 다행히 두 마리 시켜서 아빠와 엄마도 닭다리를 하나씩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온다. 한 마리 시키면 엄마와 아빠는 닭다리는 구경도 못할 뻔.
남편은 간장치킨 파라 그다지 옛날통닭을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치킨이니까 다리 하나쯤은 먹어준다. 그러더니 내가 시킨 똥집에 급관심을 보이며 하나 먹어보더니, "오, 이거 맛있다." 이러면서 똥집도 잘 잡순다. "당신이 똥집도 먹어요?" 그랬더니, 아무 말 없이 젓가락질만 열심히다. 물론, 똥집튀김에 함께 들어있는 연근이며 청양고추는 먹지 않는다. 고구마만 한 개 먹을 뿐이다. 초등학생 입맛 남편이라...
내가 초등학교 1학년때쯤 부모님 심부름으로 동네의 시장 안에옛날 통닭집에 가면아주머니가 뜨거운 기름에 그 자리에서통닭을 튀기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다가 사 왔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치킨을 지금처럼 노란 종이봉투에 담아서 비닐에 넣어주시면 받아서 집으로 오곤 했는데, 지금도 그 레트로 감성 그대로 노란 종이봉투에 넣어서 비닐에 넣어주시니 그때 생각이 나곤 한다.
그보다 이후의 옛날이지만 내가 초등학교 고학년 때쯤엔친정부모님이 치킨집을 하셨다. 그래서 똥집이며 닭발이며 하도 많이 봐서 그런 것에는 익숙하다 보니 거부감이 없긴 하지만 아직도 닭발은 못 먹는다. 그냥 좀 비주얼이 부담스럽다...ㅎㅎ 사실 그 시절 나는 치킨도 잘 안 먹었다. 기름냄새와 치킨냄새를 너무 많이 맡다 보니 냄새가 지겨워서 입에도 대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서 부모님이 가게를 접으시고, 나도 성인이 되어서 기름냄새며 닭냄새가 잊힐 때쯤부터는 치킨을 먹기 시작했다. 아니, 사랑하게 되었다. 성인이 되어 내가 월급을 받기 시작하면서 월급 받으면 치킨 한 마리 시키고, 맥주 사서 부모님과 함께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치맥은 진리가 아니던가.
지금은 닭요리는 다 좋아하게 되어서 닭볶음탕, 찜닭, 삼계탕, 백숙, 닭죽 등 가리지 않고 닭고기는 다 좋아하고 잘 먹는다. 그래서인지 아이들도 닭고기는 잘 먹는 것 같다. 엄마가 편식이 심하면 아이들도 입맛을 닮는다고 해서 어릴 때부터 편식하지 않게 하려고 골고루 이것저것 많이 먹이긴 했다.
나는 후라이드, 간장치킨, 양념치킨 다 좋지만 그래도 치킨은 옛날통닭이 좋다. 그래서 자주는 아니고 가끔은 옛날통닭을 주문해 본다. 오늘 맛본 똥집튀김도 생각보다 맛이 좋아서 다음에도 함께 주문해야겠다.
둘째 아들의 은메달 덕분에 오늘 온 가족이 옛날통닭 카지노 게임 추천를 하게 되었다.
"OO아,오늘 은메달 따느라 수고했어. 덕분에 옛날통닭 카지노 게임 추천도 해주게 하고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