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게임
국회에 입사한지 1년,
어느정도 국회 업무에 적응했고, 부족하기는 했지만 즐기면서 일했다.
고작 100만 원 남짓한 돈을 받아가며 어렵게 생계를 유지했지만,
우리 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일했다.
그러던 어느날 보좌관이 흡연실로 나를 호출했다.
"너 카지노 게임 갈래?"
"어디로 말 입니까?"
"너도 이제 경험을 쌓아야지"
"그래서 어디로.."
"한 두달만 다녀와. 주소 알려줄게"
난 영문도 모르고 카지노 게임 지시를 받았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여러 카지노 게임에서는 다른 카지노 게임 직원들을 수급한다.
자신이 모시고 있는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새로운 의원을 찾아 떠나야 하는 것이 보좌진들의 숙명이다.
국회 보좌진은 겉으로는 높은 급수에 높은 연봉을 받는 공무원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그들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해고 당할 수 있는 존재다.
물론 대부분의 보좌진들의 삶은 의원의 임기를 함께하지만,
임기 중반에 해고되거나 타 카지노 게임로 승진 및 수평 이동을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카지노 게임 내부에서 승진을 할 수 있다면 일의 연속성이 보장되기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그 자리를 비켜줘야한다.
가끔 아래 급수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하고 다른 카지노 게임로 가거나
민간기업, 공기업, 행정부처로 자리를 이동하는 선배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카지노 게임 내부에서 마찰이 있거나
의원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을 경우에 해당 공석에 승진을 한다.
어쩌면 누군가의 아픔이 누군가에게는 기회로 찾아 올 수 있는 슬픈 현실이다.
내가 몸 담았던 카지노 게임도 불출마 선언을 했고,
나는 19대 국회에서 일 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했다.
그래서 보좌관이 미리 다른 의원실에 카지노 게임을 보낸 것이다.
만약 카지노 게임을 간 직원이 후보자의 선거캠프에서 인정을 받고,
해당 후보자가 당선된다면 대부분 그에 맞는 연령과 경력 등에 따라 급수를 부여 받는다.
당시 나는 인턴 신분이라 캠프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 우선이었고,
당선이 되더라도 별정직 공무원으로 임명될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실제로 많은 국회 보좌진들이 카지노 게임을 가서
후보자를 당선시키더라도 해당 카지노 게임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카지노 게임 나간 보좌진이 캠프 내에서 갈등을 초래하거나,
보좌진의 경력이나 연령이 맞지 않아 적당한 급수를 부여하지 못하는 경우다.
사실 카지노 게임을 가기 전에 후보자 사무실 총괄 직원이나 후보자와
향후 조건에 대해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고 가기는 한다.
그래도 매 선거마다 몇몇 보좌진들은 고생한만큼 아무런 소득없이
실업자가 되거나, 또 다른 당선자 사무실을 찾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 당선자는 국회 등원 전부터 평판이 나빠진다.
국회를 출입하는 기자들과 각 카지노 게임 보좌진들 사이에서
최악의 당선자이자 최악의 의원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사실 나는 국회에서 장기간 근무를 하고자 입사하지 않았다.
내가 들어갈 당시만 하더라도 국회에서 인턴 경험을 하면 사회에서
큰 인정을 받고 민간기업 취업에 유리하다는 소문이 있어서 지원한 것도 사실이다.
해를 거듭하면서 일에 흥미를 느끼고 자부심도 느꼈기에 계속 일 할 수 있었다.
19대 국회에서도 일을 더 하고 싶었다.
반드시 일을 해서 별정직 공무원을 하고 싶었다.
물론 주위에서 100만원 정도 받고 매일 야근에 집에 못 들어오는
경우도 많은 힘든 일을 왜 하냐는 말도 있었다.
그래도 좋았다.
마치 아무것도 없는 백지에 오직 상상만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던
그런 시절이었던 것 같았다.
지금도 십 여년 전 그날을 되돌아 보면,
매일이 새롭고, 매일이 흥미로웠다.
그렇게 나는 입사한지 1년 여가 지나고 나서
처음으로 다른 카지노 게임 조직과 함께 일을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