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행복이란 배가 먼바다로
선배가 주막에 나타나기 전까지 알콩달콩 깨를 볶았다.
여느 부부처럼 마트에 안줏거리도사고 장날 장에도가고 행복했다.
카지노 쿠폰는 찬수가 좋아하는삼겹살도 구워주고 잘 챙겨 먹였다.
그러던 카지노 쿠폰가 날이 가면서 챙겨주는 것보다 챙겨주기를 바랐다.
그는 카지노 쿠폰를 챙겨주면서 세상 사는 재미와행복을 느꼈다.
2년이란 세월이 흘러 둘의 사랑이 유통기한이 지나자
선배 형이 한 달 기한이라며 찾아왔다.
그는 선배에게 무릎을 꿇고 빌었다.
- 형님 내가 죽을병이 걸려 일도 할 수 없고 지금 여기 얹혀
사는 거예요? 형님 내가 장기라도 건강하면떼어주겠지만
그것도 틀렸고 한심한 눈은돌려줄 수 있소! 그것이라도 가져가세오!
그 말을 들은 선배 형은 그러겠다고 하고 돌아갔다.
그는 군대에서 취사병으로 근무할 때 음식 맛을 보다
혀를데어 짠맛을 느끼지 못했다.
평소에 머리가 땅만 닿으면 코를 골고 자는 찬수가 배가
아프다고 때굴때굴 굴렀다.
읍내병원 응급실에 갔더니 큰 병원으로 가 보라고 했다.
구급차를 타고 큰 병원 응급실로 갔다.
진통제 맞고 피검사한 결과가 나왔는데 위암 중기라는 선고가 내려졌다.
9남매 형제들이 우르르 병원에 달려오고 가까운 데 사는
막내여동생이 병원과 집을 오가며 간병해 줬다.
카지노 쿠폰는 한 주일쯤 병상을 지켜주더니 가게 문을 열어야 한다며 오지 않았다.
찬수는 암세포가 있는 부위를 절개하고 항암치료받느라
머리를 빡빡 밀었으나 아프면서도 행복했다.
위암에 좋다는 인삼이나 버섯을 막내 여동생과 카지노 쿠폰가
차례로 끓여다 주었다.
한 달이 지나고 퇴원을 해서 우선 몸을 추스를 때까지
막내 여동생의 집으로 가서 이것저것 해 먹였다.
하지만 카지노 쿠폰는 바쁘다고 발을 뚝 끓고 코끝도 보여주지 않았다.
여동생이잘 챙겨주었지만 카지노 쿠폰를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길기만 했다.
어느 날 카지노 쿠폰가 여동생 집에 왔다. 그러나 그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시선을 피했다.카지노 쿠폰가 돌아갔다.
그는 ‘동생 집이라서 불편해서 그럴 거야’라고 생각하고
주막으로 갔다.카지노 쿠폰는 전처럼 살갑게 굴지 않았다.
냉기가 돌고 눈에서 미소가 사라지고 말수도 적어지고
시선조차피했다. 찬수는 크게 실망했다.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남자가 생긴 것이 분명했다.
몸이 좋지 않아 좋아하던 화투도 끊고 잠자리 봉사도
뜸해지고 점점 더 멀어져 갔다.
찬수는 그 상황이견디기힘들었다.
행복이란 배가 먼바다로 출항하고 입이 댓 발이나 나와
있는 카지노 쿠폰의 모습이 더 싫어졌다.
노모가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갔다.
노모는 아들 얼굴을 보더니 정신이 들었는지 대성통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