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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아울 Mar 14. 2025

카지노 게임 인생 탈출기

맞벌이 부부의 회사생활

B는 자신에게 대단한 열정과 야망은 없다고 말해왔다. 오늘은 회사 이야기부터 시작됐다. 신규 입사자들이 있었고 팀에는 요청한 인원만큼충원되지 않았다고 한다. 대부분 실망했지만 그 이상 감정적으로 격해진 동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 반응에 B는 공감하지 못했다. '주어진 인원 안에서 할 수있을 정도로 하면 된다.'라고 말하며 더 이상 생각하지 않았다. 반면 어떤 사람은'인원이 더 충원되어야 우리가 더 많은성과를 낼 텐데...'하고 아쉬움이 많았다는 것이다. 자신에게는 그런 욕심이 전혀 없다며, 자신은 야심가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B는 회사뿐만 아니라 다른 일에서도 엄청난 성공을 바라지 않았다. 우리가 관심 있어 하는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나는 반신반의하며 개인연금이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마는데,그는 차트를 가져와 예상수익을 확인시켜 준다.그리고선부자가 필요는 없다고 한다.

카지노 게임이 아니라 구성원이야

부자가 아니면 가난한 사람, 사장이 아니면 월급 노예. 이런 사고방식은 현실을 더욱 숨 막히게 한다. 우리는 대화 끝에 카지노 게임이 아니라'구성원'으로 생각하자고 말했다. 월급이라는 확정 수익이 주는 안정감도 확실히 느끼고 있지 않냐면서. 세상엔 카지노 게임도 필요한 거라고. 그 카지노 게임도 뭔가를 이루는 구성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한승태 작가의 '퀴닝'이 떠올랐다. 사람을 카지노 게임 취급 하는 인간들이 여기저기 출몰한다. 바라는 마음이지만 타인이 나를 어떻게 취급하 건, 스스로를 고작 카지노 게임으로 여길 필요는 없다. 나의 세계에서는 온갖 게 나 중심이니까, 카지노 게임보다 구성원이 낫다. 구성원이 뭐 아주 소중한 특별한 존재라는 건 아니고. 고작 카지노 게임보다 낫지 않나.


*이번 글부터 남편을 B라 부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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