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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아 Feb 15. 2025

카지노 쿠폰 작가가 된 일본인 히키코모리

오늘은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기쁨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지금 내 책상에는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라는 에세이 한 권이 올려져 있다.


카지노 쿠폰 소설가 사이토 뎃초가 쓴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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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92년생으로, 일본의 한 대학에서 일본문학과를 졸업 후 취업에 번번이 실패한다. 그 이후 집에 틀어박혀 히키코모리가 된다. 집에 틀어박혀서 영화를 닥치는 대로 봤는데, 그중에서 가장 꽂힌 것은 카지노 쿠폰의 영화 '경찰, 형용사(2009)'였다고 한다. 그 뒤로 카지노 쿠폰어에 흥미가 생겨 카지노 쿠폰어를 독학했다고 한다. (SNS에서 카지노 쿠폰인을 찾아 친구신청을 하고, 그들이 쓴 글과 일상을 통해 친밀하게 접했다고 한다. 그 수가 무려 3000명.)


그렇게 카지노 쿠폰어로 소설과 시를 쓰다가 웹진에 소설을 발표하며 '일본인 최초 카지노 쿠폰어 소설가'로 알려지기 시작한다. 카지노 쿠폰에선 독특한 필체의 일본인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은 새로운 기회를 연결해주기도 한다.


2024년 개봉한 독립영화 <막걸리가 알려줄 거야카지노 쿠폰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학교 끝나고 학원으로 뺑뺑이 도는 일상이 그저 지겹기만 한 11살 동춘은 수학여행 중 우연히 막걸리 한 병을 발견하게 된다. 이 막걸리를 통에 담아 집카지노 쿠폰 보관하게 되는데, 이 막걸리가 기포 터뜨리는 소리를 내며 주인공에게 모스 부호로 신호를 보낸다. 모스 부호를 해독하는데, 그 내용은 심지어 페르시아어로 되어 있었다. 그렇게 주인공은 페르시아어에 눈을 뜨며 새로운 세상과 눈을 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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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아이에게 사과를 주면서 떠올렸다. 사과는 중국어로 '핑구어', 일어로 '링고'지. 이런 방식으로 학교 다닐 때 교양으로 배웠던 외국어들을 잊지 않기 위해 자주 떠올리는 편이다. 같은 사물도 다른 나라에 가면 완전히 새로운 발음과 단어가 입혀진다. 이 사실을 잊지 않는 것만으로도 막힌 틀카지노 쿠폰 벗어날 수 있는 유연한 관점의 창을 조금 열어준다.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이다.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익히는 것을 넘어 새로운 사고방식을 경험하고,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확장하는 과정이 된다. 언어는 문화적 맥락을 담고 있고, 역사와 가치관도 반영되어 있다.


한국말은 높임말과 존댓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언어를 배우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정서에 '나이'가 중요하다는 걸 배우게 된다. 페르시아어나 아랍어는 우측에서 좌측으로 쓰는 방식을 채택한다. 아랍어, 히브리어, 페르시아어 같은 언어들은 고대셈어(Semitic languages) 계통에서 유래했다. 샘어 계통 문자는 페키니아 문자(기원전 1200년경)에서 발전했는데, 이 문자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 특징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문자는 종이가 아니라 점토판이나 돌에 새기는 형태였는데, 점토판에 글을 새길 때 오른손으로 끌을 사용해 새겼다. 왼쪽에서 쓰면 글자가 지워지기 쉽다. 그래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을 새기는 방식이 생겨난 것이다.


반면, 그리스어나 로마 문자(라틴어)는 주로 갈대 펜이나 깃털 펜으로 종이에 글을 썼다. 종이에 펜으로 글을 쓰려면 잉크가 마르기 전 손이 글씨를 문지르게 된다. 번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오른손잡이가 쉽게 글을 쓸 수 있도록 좌측카지노 쿠폰 우측으로 쓰는 방향이 일반화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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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 않은 언어를 쓰다 보면, 두뇌에서 계속 단어의 배치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한 문장을 표현할 때 기존 언어로 간단하게 말할 수 있었던 걸, 다른 방식으로 다시 생각해야 한다. 이 과정만으로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이 길러진다.


또한 모국어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과정이다. 인내심과 끈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떤 단계를 넘게 되면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더 많은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생겨난다.




연장선상에서 연애를 시작할 때, 완전히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하길 추천드린다. 같은 언어를 하고 있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마음인 것은 아니다. 서로가 익숙한 언어로 대화를 나눠도 상대는 못 알아들을 때도 많다. 정치 뉴스 보면 그런 장면이 자주 나온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당신의 언어를 배우겠다는 자세로 시작하면 시행착오나 오해가 좀 줄어들 수 있다. 당연히 완전히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 흥미와 구미가 당겨야 하는 게 첫 번째다. 안 그러면 우리가 배우려다 결국 실패한 제2외국어, 제3외국어 중 하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나라 언어 배우겠다고 뛰어들기 전에 일단 모국어부터 잘하는 사람(자기 자신과의 내면소통)이 돼야 하는 건 두말하면 입 아픈 잔소리다.


https://www.youtube.com/watch?v=YnopHCL1Jk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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