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OO' 이 언제나 망하는 이유
'제 2의 테슬라'로 관심을 모으던전기 수소 트럭 제조업체 니콜라가 경영난을 겪다 결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하여튼 투자를 할 때 '제2의 OO'만 피하면 된다. 피같은 돈으로 가장 좋은걸 고르는 게 투자다. 그런데 왜 굳이 '제2의 OO'을 사나. 차라리 '제1의 OO'을 사지. 니콜라 투자자들은 당시 테슬라만 샀어도 지금쯤 곤란한 일이 전혀 없었을 듯 싶다.
정말 좋은 사업은 '제1의 OO'을 겨냥해 시장에 내놓는다. 그리고 정말 제1의 무언가가 된다. 그게 새로운 사업과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다.
니콜라가 왜 테슬라를 넘어서는 기업이 될 수 없었는지, 심지어는 시장에서 살아남지조차 못해 파산까지 신청하게 됐는지를 테슬라와 니콜라 두 기업 비교로 분석해보려 한다.
수소 없는 수소 트럭. H2라고 적어놨지만 작동하지 않는 트럭이었다.1. 설립과 리더십
카지노 쿠폰 창업자 트레버 밀턴은 82년생으로, 미국 유타주에서 태어났다. 유타 밸리 대학에 입학했으나 한 학기만에 중퇴했다고 알려진다. 대학 중퇴 후 20대 초반부터 온라인 중고거래 사업과 대체 에너지 스타트업 등을 운영했다.
트레버 밀턴은 20대부터 쭉 창업을 했고, 천연가스 트럭 개조 관련 사업을 한적이 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한다. (여기서부터 일론 머스크와는 차이가 난다. 일론 머스크는 20대 때 창업한 사업 ZIP2와 X.com로 이미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른다. 될놈될...)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의 리더십 아래 실제 제품을 개발하고 대량 생산해 EV(전기차) 시장을 이끌어 나갔다. 하지만 니콜라는 트레버 밀턴이 기술력을 과장하며 투자자를 유치했지만, 실제 기술은 존재하지 않았다.이 점이 가장 큰 패착이었다.
트레버 밀턴이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를 받을 당시, 테슬라의 부상에 자극을 받은 까닭인지, 대기업들이 많이 움직였다. GM, 안호이저-부시(맥주 제조업체), 보시 등이었다. (우리나라 기업 중 한화그룹도 있다.) 니콜라는 2020년 SPAC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고, 한때 기업가치는 340억 달러(약 45조원)까지 기록한 적도 있었다. (이때 익절한 사람은 고수 인정이다..)
2. 사업 모델
테슬라는 자체 생산 시설을 구축했다. 실제적으로 제품을 생산해내는 공장과 기가팩토리가존재했다. 테슬라의 기술은 리튬 이온 배터리 기반한 전기차가 독자적이었다. 테슬라가 겨냥한 주요 시장은 대중용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시장이었다. 이를 위한 인프라를 차근차근 구축해 나갔는데, 슈퍼차처 충전 네트워크를 사용했다.
카지노 쿠폰가 설립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던 수소 충전 인프라반면 니콜라는 자사 제품 대부분을 외주로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물론 이마저 실제로 양산되지 않았다. 주요 제품은 수소&배터리 트럭이었는데, 양산에 실패했다. 니콜라의 기술은 수소 연료전지 트럭에 초점을 맞춰져 있었지만 과장광고를 해댄 것에 비해 실제로는 기술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였다.
또한 니콜라는 장거리 화물 운송 트럭을 시장 타겟으로 봤다.
우리나라 같이 작은 나라는 공감이 안될 수 있지만, 미국은 땅덩이가 워낙 큰 나라다. 장거리를 화물 운송 트럭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 분명 니즈가 있었다. 니즈가 있었다는 것.그게 바로 카지노 쿠폰에 그렇게 수많은 돈이 몰렸던 유일한 이유다. 하지만 니즈만 있으면 뭐하나.상용화에 실패했다. 수소 트럭에 필요한 인프라, 수소 충전소 또한 실제로 건설되지 않았다.
3. 기술력 및 혁신
투자를 할 때는 그 기업이 '주장'하고 있는것과 '실제로 행하고 있는 것'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물건을 살 때, 강연이나 책을 구매할 때도 똑같은 이치다. 유튜버를 구독할 때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사람들과 서비스가 주장과 실체가 다르다. 이렇게만 따져봐도 뒷통수는 맞지 않고 산다.
카지노 쿠폰는 자체 배터리 기술이 없었다. 수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론 아니었다. 언덕에서 차를 굴려놓고, 자율주행을 했다고 사기를 쳤다. 이 사기극을 믿은 투자자들은 지갑을 열었고, 이때 창업자 트래버 밀턴의 개인 자산은 30억 달러(약 4조원) 이상 급등했다고 한다.
반면 테슬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인 4580 배터리 셀 개발에 성공했다. 자율주행(FSD) 및 AI 개발 임무를 완수해왔다.
결국, 2020년 9월, 금융 분석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카지노 쿠폰가 사기 회사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카지노 쿠폰가 SPAC 상장에 성공하고 모두가 축배를 터뜨리고 있을 때였다. 누군진 몰라도 예리한 사람이 한 명 있었나보다. 이 보고서 내용으로 스타트업계엔 또 한번의 역사적 스캔들이 터져나왔다. (미국 주식 투자자라면 여기 보고서 계속 팔로우하고, 추적하는 게 좋다. 작년에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다룬 리서치가 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뤄보겠다.)
https://hindenburgresearch.com/nikola/
주 내용은 다음과 같다 :
- 니콜라 원 트럭은 실제로 작동하지 않는다. 홍보 영상에선 자율 주행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언덕에서 굴려서 촬영한거다.
- 카지노 쿠폰는 자체 배터리 및 수소 기술을 보유하지 않았다.
- GM, 보쉬 등과의 협력 발표도 과장된 내용이다.
- 투자자들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하고 기술력을 속였다.
법적 후폭풍이 불었다.트레버 밀턴은 2020년 9월 카지노 쿠폰 회장직 사임했다.2021년 7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DOJ)에서 사기 혐의로 기소됐고,2022년 10월, 투자자 사기 및 증권 사기 3건 유죄 판결을 받았다.2023년 12월, 징역형 및 벌금형 선고받았다.
니콜라의 주가는 폭락했으며, 최고점 대비 90% 이상 하락했다. 2025년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창업자의 원래 의도가 사기를 치려고 수소 자동차 사업을 시작했던 건 아니었을 것이다. 금세 손에 잡힐 것만 같은 아름다운 꿈이 있었겠지.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사업에는 많은 과장과 거짓이 있었고, 수많은 투자자들을 현혹시켰다.
우리나라 기업도 카지노 쿠폰 투자에 굴욕을 봤다.한화그룹(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에서2018년에1억달러(당시 환율 기준 1100억원)를 들여 대대적인 카지노 쿠폰 투자를 진행했었다. 그린카지노 쿠폰홀딩스라는 자회사까지 설립해 카지노 쿠폰 지분을 관리했는데, 당시 투자로 확보한 지분은 5.9%에 달했다.
카지노 쿠폰가 지금이야 실패의 대명사가 되버렸지만, 한때 수소자동차 업계에선 촉망받는 기업이었다. 한화그룹이 투자한 지분가치는 한때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까지 올랐었다.하지만 사기 의혹이 불거진 이후 한화그룹은 카지노 쿠폰 지분을 매각했다. 카지노 쿠폰 주식가치의 거품이 확 꺼진 뒤에 매각했으니본전치기 또는 손실을 감행했을 것이다.
심지어 SK그룹은 '제2의 카지노 쿠폰'라고 불리는 플러그파워에 투자를 했던 적이 있다. 이 투자 역시 여러모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테슬라와 카지노 쿠폰의 비교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이 있다.
1. 실제 '제품'으로 '돈'을 벌고 있는가
테슬라는 2010년 IPO에 성공해 2020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1년에는 최고 기업가치 1조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2023년 기준 매출은 815억 달러다. 테슬라는, 자체 기술과 자체 공장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 자동차를생산하며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했다.
반면 카지노 쿠폰는 2014년에 설립된 이후 쭉 매출은 5천만 달러 미만을 기록했다. 창업부터 2020년 SPAC 합병으로 주식시장에 상장된 이후, 그리고 최근까지도 단 한번도 흑자 기록이 없었다. 투자자의 기대를 모았지만 기술이 없었고 과장 허위 광고를 해댔기에 주가가 폭락했다.
2.제조과정과 인프라를 검토하기
테슬라는 직접 공장을 세웠고, 니콜라는 공장을 짓지 않았다. 계획만 있었다.
누구나 계획은 있다. 하지만 그 계획을 눈 앞에 꺼내 보여 가능하게 만드는 건 다른 얘기다. 실제로 구현하는 자만이 성공한 사업가가 된다.
3.기업의 실체를 검증해야 한다
니콜라 사태는 사기성 스타트업의 위험성을 보여준다. 물론 테슬라도 사기 논란이 있었던 기업이다. 하지만 그는 남들이 뭐라건 실제로 제품을 만들었다. 오늘도 길에서 테슬라 자동차만 한 10대 넘게 본 것 같다. 반면,니콜라 로고 붙은 차는 단 한대도 못 봤다. 간단하다. 이게 실체와 실체가 없는 것의 차이다.
물론 결과가 나온 다음에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게 얼마나 쉬운 일인지 모른다. 사기도 워낙 정교하게 쳐놔서 막상 그 상황이 돼 보면 잘 모른다.
다만이렇게 업계가 싹 한번 정리가 되고 나면, 옥석이 가려진다.개인적으로 자기 회사보다 백악관에서 얼굴 더 많이 비치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보단현대 자동차가 괜찮게 보인다. 그냥 그렇다는 얘기니 가볍게 흘려듣기를 바란다.
https://www.youtube.com/watch?v=L53gjP-Tt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