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생애 첫 글(6세)
바람이 너무 부는 날.
나랑 같이 놀아 줄 친구가 없다.
그래, 맞아.
오렌지를 먹으면 되는데,
포도배 타고 갈 수도 있다.
나랑 같이 놀아줄 친구가 생겼다.
딸이 여섯 살이 되었을 때 적은 딸카지노 게임의 생애 첫 글이다.
바람이 너무 부는 날, 나랑 같이 놀아줄 친구가 없다는 첫 문장이 내 카지노 게임을 흔들었다.
둥이들은 네 살이 되던 해 숲유치원을 다녔다. 아이들이 숲에서 맘껏 놀기를 원했던 카지노 게임에서 보낸 것이었다. 하지만 숲유치원에는 여자 아이가 딸 포함 세명밖에 없었고, 딸은 이미 다니고 있던 두 명의 여자 아이와 빨리 친해지지 못했다.
딸이 쉬는 시간에 혼자서 인형놀이를 하며 논다는 말을 아들을 통해 들었을 때 카지노 게임이 너무 아렸었다. 적응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모른 척했지만, 인형을 가지고 혼자 놀고 있을 딸을 생각하면 하루에도 몇 번이나 보내지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
그리고 그때가 여전히 상처로 남았는지 딸은 자신의 생애 첫 글에 같이 놀 친구가 없다는 고백을 담았다. 여섯 살이라 하더라도 외로움은 어쩔 수 없이 깃드는 감정인 듯하다.
이 글을 적었던 여섯 살 딸의 카지노 게임과 감정은 어떤 것이었을까? 홀로 놀아야 했던 그때의 감정이었을까?
바람이 부는 날, 아빠는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