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항구, 이제 10분 남았다냥."
노트가 툭 내뱉자 리틀피시호 갑판이 술렁였다. 저 멀리 노랑, 파랑, 흰색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는 항구가 눈에 들어왔다. 아침 햇살이 물결 위에서 반짝이며 보석처럼 빛났다.
"와, 5번 항구!"
유루가 뱃전으로 뛰어가 손으로 햇빛을 가리며 쳐다봤다. "여기 카지노 게임 장난 아니라고 들었는데!"
세에가 카지노 게임 인형을 끌어안고 슬쩍 다가왔다.
"맞아! 1년에 300일이 카지노 게임야. 오늘은 좀 드물게 맑네."
유루는 왼쪽 귀를 쫑긋 세워 항구를 훑어봤다. 오른쪽 귀는 그녀의 커다란 노란 모자 밑에 살짝 접혀 있었다.
사실, 유루는 딱 귀 하나만 카지노 게임처럼 태어난 희귀한 무늬만 카지노 게임족 소녀였다. 원래는 밀항자. 리틀피시호에 몰래 타고 들어왔다가, 어쩌다 보니 그 카지노 게임 상단의 '상단장'이 되어버렸다.
높은 바위 절벽이 항구를 둘러싸고 있었고, 등대 하나가 카지노 게임 꼬리처럼 치켜서 있었다. 이상하게 귀가 살짝 울렸다.
"이번 임무 뭐야?" 유루가 물었다.
비링이 장부를 들고 다가왔다.
"심해 산호 보석 9개 세트, '루나틱 주얼러'에 배달. 무역 협회 물건이라 경비 빡세게 붙었어."
"보석? 그럼 엄청 비싸겠네!" 눈이 동그래졌다.
"가격은 함부로 못 말해. 필요한 사람만 알면 돼." 비링이 장부를 탁 덮었다.
"내가 상단장인데 나도 몰라?" 입을 삐죽 내밀었다.
노트가 꼬리를 흔들며 끼어들었다.
"항구에서 물건 내리는 건 금방이야. 근데 이번엔 하루 묵어야 해. 카지노 게임 들어오면 출항 못 하거든."
"그럼 하루 쉰다고? 야호!" 유루는 폴짝 뛰며 좋아했다.
"너무 좋아하긴 이르다냥." 노트가 눈을 좁혔다.
"5번 항구는 '카지노 게임 도둑' 때문에 골치 아파. 배 지킬 애들은 라바, 마무, 세에. 나머진 무역 협회 미팅 가자."
유루는 위풍당당하게 가슴을 폈다.
"내가 상단장이니까 미팅은 당연히 나지?"
"당연하지. 네가 제일 중요한데." 노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첫 고위급 미팅이라니! 좀 떨리네... 어떻게 해야 돼?"
페로가 요리 주걱을 흔들며 끼어들었다.
"걱정 마! 내 요리 인생의 지혜를 알려줄게! 첫인상이 최고다냥!"
"그 요리 인생, 망한 거 아니었나..."
"뭐야?! 아직 진행 중이라고!" 페로가 주걱을 더 세게 흔들었다.
항구가 가까워질수록 유루의 심장은 쿵쾅거렸다. 한쪽 귀만 접힌 카지노 게임족 소녀로서 첫 공식 임무였다. 어깨에 멘 보석 가방을 쓸자 손끝이 따끈해졌다. 이상했다. 손가락을 펴봤지만 별다른 건 없었다.
"이거... 내가 망치면 어떡하지?"
"망쳐도 내가 책임진다냥. 귀여우니까 봐줄 거야!" 노트가 꼬리를 흔들며 웃었다.
"다들 준비해! 3분 남았다!"
"'루나틱 주얼러'는 항구 중심가에서 세 블록쯤 떨어져 있어."
비링이 지도를 쫙 펴며 말했다. 리틀피시호가 닿자 유루, 노트, 비링, 코루, 페로가 광장으로 몰려나왔다.
임무 때문에 정장 차림이었다. 상단 유니폼에 푸른 나비넥타이를 매고, 노란 배지를 찰싹 붙였다. 오른쪽 귀를 덮는 커다란 모자는 떼놓을 수 없었다.
"여기 사람들 표정 좀 봐. 다들 심각해." 주변을 훑으며 중얼거렸다.
회색이랑 푸른색 옷만 입은 사람들이 오갔는데, 웃음소리가 없었다. 감정마저 카지노 게임처럼 흐릿했다.
"여긴 '카지노 게임의 창고'라고도 불려." 노트가 목소리를 낮췄다. "보석 거래 많긴 한데, 거래처가 감쪽같이 사라질 때가 있거든."
"사라진다고?" 목소리가 저절로 작아졌다. "그냥 재해 때문이 아니라..."
"특히 푸른 보석 만지던 상인들이 자꾸 없어진다는 소문이야." 노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가방을 쓸며 손끝을 멈췄다. 안에서 따뜻한 기운이 살짝 느껴졌다. "혹시 우리가 배달하는 것도 푸른색 아니야?"
비링이 날카롭게 쳐다봤다. "그런 질문은 입 닫아. 무역 협회는 궁금한 애들 싫어해."
코루가 소리 없이 다가와 속삭였다. "미팅은 오후 3시야. 그 전에 보석부터 배달하자."
광장을 지나 좁은 돌길로 들어섰다. 푸른빛 조명이 간판마다 번쩍였고, 길은 이상할 정도로 깨끗했다. 멀리 무역 협회 경비병들이 푸른 제복 차림으로 순찰 중이었다. 허리에 찬 긴 검이 눈에 띄었다.
"저기!" 페로가 앞발로 가리켰다. "'루나틱 주얼러'야!"
보석상은 작고 수수했다. 남색 벽돌 건물에 간판 하나 달랑 걸려 있었다. 유리창은 두껍고 흐릿했고, 철문이 단단하게 버티고 있었다.
신임장을 꺼내 들었다. "내가 노크할게."
문을 세 번 두드리자 작은 창이 열리며 날카로운 눈이 튀어나왔다. "항판상단 유루상회야. 무역 협회 의뢰로 물건 가져왔어."
"증명서." 퉁명스럽게 내뱉었다.
신임장을 내밀자 창이 닫히고 자물쇠 풀리는 소리가 났다. 철문이 열리며 키 큰 남자가 나왔다.
"들어와. 나머진 밖에서 기다려."
노트를 쳐다봤다. 눈빛으로 '괜찮다'고 신호를 보냈다.
"나 혼자 들어갈게. 주변 좀 살펴봐."
"5분 안에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코루가 작게 말했다.
철문이 쾅 닫혔다. 안은 고급스러웠다. 벽에 비싼 그림이 걸려 있고, 진열장에 보석들이 반짝였다.
방으로 들어가자 원형 테이블에 여자가 앉아 있었다. 실버 머리에 검은 정장, 손가락엔 반지가 주렁주렁이었다. 중지에 낀 푸른빛 반지가 유독 눈에 띄었다. 가까이 가자 반지가 살짝 더 빛나는 것 같았다.
"네가 유루상회 대표야?" 차갑게 물었다.
"응, 상단장 유루야." 허리를 꼿꼿이 폈다.
"생각보다 어리네. 게다가..." 시선이 접힌 왼쪽 귀에 꽂혔다.
"맞아, 카지노 게임족이야." 당당하게 말했다. "물건 가져왔어."
가방에서 상자를 꺼냈다. 건네는 순간 손끝이 스쳤다. 따끈한 느낌이 퍼졌다. 여자도 눈을 살짝 크게 뜨더니 금세 무표정으로 돌아갔다.
상자를 열어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9개 다 온전하네."
서랍에서 문서를 꺼내 내밀었다. "영수증이야. 무역 협회에 주면 돈 받을 거야."
"고마워."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너무 순조로워서 오히려 불안했다. 방 구석을 슬쩍 봤다. 뭔가 덮여 있는데, 밑에서 푸른빛이 새어 나왔다. 귀가 그쪽으로 따끔거렸다. 마치 속삭이는 소리 같았다.
"저기... 저게 뭐야?" 조심스레 물었다.
표정이 굳었다. "호기심 많으면 위험해, 아가씨."
"아, 미안!" 얼른 사과하고 뛰쳐나왔다.
"어땠어?" 노트가 물었다.
"너무 쉽게 끝났어. 근데 이상한 거 봤어. 푸른빛 나는 게... 나한테 말 거는 느낌이었어." 이마를 쓸었다.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졌다. 올려다보니 바다에서 카지노 게임가 솟아올라 빠르게 퍼지고 있었다.
"벌써 카지노 게임야?" 비링이 눈썹을 찌푸렸다. "오늘 안 낀다고 했는데."
코루가 귀를 세웠다. "소리 들린다. 누가 우는 것 같아."
왼쪽 귀를 기울였다. 희미한 울음소리가 잡혔다.
"일단 미팅부터 끝내고 알아보자." 노트가 정했다.
커다란 원형 테이블 앞에 노인이 앉아 있었다. "어서 와. 난 무역 협회 의장 그레이드야."
회의는 딱딱하고 짧았다. 보석 배달 잘 끝냈다고 확인하고, 추가 계약 얘기를 꺼냈다.
근데 집중이 안 됐다. 귀가 계속 울음소리를 잡았고, 회의실 구석에서 푸른빛이 깜빡였다. 귀가 또 따끔거렸다. 카지노 게임가 짙어질수록 빛도 강해지는 것 같았다.
"의장님, 이 항구에서 이상한 일 없었어?" 조심스레 물었다.
"이상한 일이라니?"
"카지노 게임 안 낀다고 했는데 갑자기 끼고... 울음소리도 들려서."
의장과 관리들이 눈빛을 주고받았다. 한 명이 테이블 아래로 손을 내려 뭔가를 눌렀다.
"5번 항구는 원래 카지노 게임 심해. 예보가 틀릴 수도 있고. 울음소리라면 카지노 게임겠지."
분위기가 차가워졌다. 노트가 발을 살짝 밟았다. 더 말하지 말라는 신호였다.
경비병들이 늘어났다. 출입구와 창가에 삼엄하게 섰다. 한 명은 어깨에 푸른 보석 박힌 창을 메고 있었다.
회의 끝나고 나오는데 복도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오늘 밤에 처리해. 흔적 남기지 마."
"카지노 게임가 다 가려줄 거야. 항로 통제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
숨죽이고 몸을 숨겼다. 목소리만 또렷했다.
밖으로 나오니 카지노 게임가 더 짙어졌다. 5미터 앞도 안 보였다. "뭔가 잘못됐어."
"나도 그렇게 생각해." 노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비링이 장부를 뒤적였다. "최근 6개월, 보석상 3명 실종됐어. 다 푸른빛 보석 다루던 애들이었지."
"푸른빛? '루나틱 주얼러'에서 본 거랑 똑같네!" 영수증을 꺼냈다. 작은 글씨로 "문 바다의 눈물 세트"라고 적혀 있었다.
"가설 세워보자." 비링이 장부에 끄적였다. "무역 협회랑 보석상이 뭔가 꾸며. 그 중심에 푸른빛 보석이 있어."
"울음소리는?" 페로가 고개를 갸웃했다.
코루가 작게 말했다. "희생자일지도."
모두 조용해졌다. 심장이 쿵쾅거렸다. "조사해야 돼. 이대로 못 떠나."
노트가 잠시 고민하더니 끄덕였다. "좋아. 조심해서 움직여. 이건 공식 임무 아냐."
코루가 나섰다. "세 팀으로 나눠. 노트랑 페로는 무역 협회, 비링은 항구 정보 더 캐. 나랑 유루는 '루나틱 주얼러'로 돌아가자."
가게에 도착했을 때 문은 잠겨 있었다. 근데 안에서 불빛이 새어 나왔다.
코루가 벽을 타고 2층 창으로 훌쩍 올라갔다. 잠시 후 내려오더니 표정이 굳었다.
"아무도 없어. 근데 서류가 남아 있었어." 작은 묶음을 꺼냈다.
골목으로 숨어 서류를 펼쳤다. 무역 협회와 '루나틱 주얼러' 계약서였다.
"여기 봐." 코루가 가리켰다. "'문 바다의 눈물' 채굴 허가랑 판매 독점권..."
다음 장을 넘겼다.
지도도 있었다. 5번 항구 바다 밑에 광산이 표시돼 있고, 카지노 게임 흐름 화살표가 그려져 있었다.
"마지막 페이지..." 코루가 손을 떨며 가리켰다. "카지노 게임족 실험 기록이야."
읽다가 손이 덜덜 떨렸다. "'문 바다의 눈물'은 달의 눈물이 바다에 떨어져 만들어졌대. 카지노 게임를 조종할 수 있어. 카지노 게임족이 이거랑 교감할 수 있대."
"가치가 높아서 무역 협회는 숨기고 계속 캐. 뭔가 위험한 것 같은데."
얼굴이 하얘졌다. "그럼 우리가 배달한 것도..."
"응, 우린 공범이 된 거야?"
"카지노 게임를 조종한다는게 뭐지?" 물었다.
지도를 다시 펼쳤다. "5번 항구가 무역로 중심이야. 카지노 게임로 다른 상단 막고, 자기들만 항해하면 독점 가능하지."
갑자기 발소리가 들렸다. 카지노 게임 속에서 그림자들이 다가왔다.
"도망쳐!" 코루가 소리쳤다.
카지노 게임 속으로 뛰어들었다. 골목을 달리는데 울음소리가 또 들렸다. 이번엔 더 가까웠다.
"코루! 저쪽이야!"
좁은 창고에 닿았다. 안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났다.
"여기다." 문을 벌컥 열었다.
어두운 안쪽 구석에서 푸른빛이 새어 나왔다. 그 빛 앞에 작은 소녀가 웅크리고 있었다. 쭉 뻗은 두 개의 카지노 게임 귀와 길게 늘어진 꼬리가 있었다.
"누, 누구야?" 겁먹은 목소리로 물었다.
"유루야. 괜찮아, 도와줄게." 천천히 다가갔다.
소녀의 귀가 쫑긋 세워졌다. 시선이 유루의 한쪽 접힌 귀에 고정됐다. "언니... 카지노 게임족이야?"
"응, 근데 나는 귀가 하나밖에 없어." 왼쪽 귀를 쓸었다. 소녀의 목에 가는 금속 쇠고리가 채워져 있었다. 중앙에 박힌 작은 푸른 보석에서 은은한 빛이 새어 나왔다.
"그건 뭐야?"
"난 리나야. 무역 협회에서 도망쳤어." 소녀가 목의 쇠고리를 만지작거렸다. "이거... 풀고 싶어..."
유루는 보석을 자세히 봤다. 아까 배달했던 그 보석과 놀랍도록 비슷했다.
"이거... 아까 우리가 배달한 '문 바다의 눈물'이랑 같은 거 아니야?"
리나의 귀가 번쩍 솟았다. 꼬리가 경계하듯 부풀었다. "언니가 이거 배달했어?"
코루가 리나의 목 쇠고리를 자세히 살폈다. "이건 뭐하는 건데?"
"이거 있으면..." 리나가 눈을 내리깔았다. 잠시 망설이더니 조심스레 속삭였다. "같은 보석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어. 무역 협회가 우릴 시켜서 보석을 찾아." 목의 쇠고리를 당겼다. "단단히도 고정해놨네."
코루가 작은 도구를 꺼냈다. "열쇠 없이는 쇠고리는 못 풀겠는데... 배에 가서 잘라야겠어. 보석은 빼낼 수 있을 것 같아." 코루가조심스레 보석을 빼내자 푸른빛이 더 밝아졌다.
"자, 이제 너를 추적할 수 없을 거야." 코루가 보석을 유루에게 내밀자유루는 주저하다 보석을 받았다. 손에 쥐자 따뜻한 감각이 퍼졌다. 손바닥에서 접힌 귀까지 이어지는 감각이었다.
"왜 이렇게 따뜻하지?" 유루가 놀라서 물었다.
리나의 꼬리가 흔들렸다. "언니도 느꼈구나. 우린 이걸로 서로를 찾을 수 있어. 그리고... 카지노 게임도 조금..."
코루가 창밖을 살폈다. "나중에 얘기해. 쫓는 놈들 가까워졌어."
"울음소리는?" 유루가 물었다.
"다른 카지노 게임족 친구들이야. 나처럼 갇혔어." 리나의 귀가 슬프게 접혔다. "다들 이런 쇠고리 차고 있어."
유루는 보석을 주머니에 넣었다. 결심한 듯 눈빛이 단단해졌다. "리나부터 배로 데려가. 다른 애들도 구할 거야."
"작전 이름: '달빛 구출'."
리틀피시호 갑판에서 노트가 말했다. 카지노 게임가 자욱했지만 보름달이 희미하게 빛났다.
비링이 도면을 쫙 펼쳤다. "무역 협회 건물, 5층짜리야. 애들은 지하 1층에 갇혔고, 경비는 1층이랑 지하에 몰려 있어. 옥상이랑 2층은 좀 느슨해."
"이런 자료 어떻게 구했어?" 놀라서 물었다.
"항구에서 퇴직자 만났어. 양심의 가책 느낀다더라." 비링이 수염을 만지작거렸다.
"세 팀으로 나눠. 노트랑 페로가 정문에서 시선 끌고, 세에랑 마무가 2층 창으로 들어가 보안 끊어. 나랑 유루는 애들 구한다."
페로가 주걱을 치켜들었다. "내 요리 인생의 전략이야! 타이밍이 최고지! '고등어 폭탄' 던지면 경비들 정신없을 거다냥!"
"밤 11시에 시작." 노트가 시계를 봤다.
검은 옷으로 갈아입었다. 모자도 검정으로 바꾸고, 귀를 살짝 세웠다. 주머니 속 보석이 미세하게 떨렸다. 꺼내 보니 달빛 아래 더 밝게 빛났다.
"이걸로 뭔가 할 수 있을지도..." 중얼거렸다.
리나가 끄덕였다. "언니 귀랑 공명 중이야. 카지노 게임 조절할 수 있을 거야."
11시 정각. "시작한다." 노트 목소리가 통신기에서 들렸다.
페로가 정문 근처에 '고등어 폭탄'을 툭 던졌다. 쾅 터지며 고등어 냄새가 확 퍼졌다. 경비들이 우왕좌왕했다.
"뭐야 이 냄새!" 코를 막으며 소리쳤다.
"침입자다!" 다른 놈이 고함쳤다.
세에랑 마무가 2층 창으로 훌쩍 들어갔다. 마무가 보안 코드를 빠르게 풀었다. "끝. 30초 후 백업 돼. 빨리!"
유루랑 코루 차례였다. 조심스레 들어갔다. "지하 계단 저쪽이야."
지하실에 닿았다. 중앙에 커다란 푸른 보석들이 맥동하며 빛났다.
눈이 홀렸다. 귀가 저절로 움직였다. 바다 깊은 곳에서 메아리가 울리는 듯했다.
"괜찮아?" 코루가 걱정스레 물었다.
고개를 흔들었다. "보석이 나 부르는 것 같았어."
구석에 카지노 게임족 애들이 갇혀 있었다. 일곱 명. 다들 겁에 질려 있었다. 한 명은 울고, 다른 애는 지쳐 벽에 기대 있었다. 한 소녀가 벽을 쥐며 속삭였다. "여기서 나가고 싶어..."
"괜찮아. 구하러 왔어." 다가갔다.
"누구야?" 작은 소년이 물었다.
"나도 카지노 게임족이야." 귀를 보여줬다. "상단에서 데리러 왔어."
소년이 손을 꼭 잡았다. "정말 구해주는 거지? 약속해줘." 목소리가 떨렸다.
손을 꽉 쥐었다. "응, 약속할게. 같이 나가자."
코루가 열쇠를 찾아 풀었다. "빨리. 시간 없어."
탈출 경로를 찾는데 무거운 발소리가 들렸다.
"온다!" 코루가 귀를 세웠다.
"애들, 따라와. 조용히, 빨리!"
애들을 데리고 가며 보석에 끌렸다. 주머니 속 보석을 꽉 쥐었다. 빛이 더 강해졌다.
지하실 뒷문을 빠져나갔다. 복도에서 경보가 울렸다. "걸렸어!"
"통신기! 탈출 경로 필요해!"
비링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동쪽 비상구로 가. 길 열어놨다."
동쪽으로 달렸다. 뒤에서 고함과 발소리가 쫓아왔다.
"포위됐어! 양쪽에서 온다!" 코루가 소리쳤다.
보석을 꺼내 두 손으로 감쌌다. '도와줘.' 간절히 빌었다.
보석이 뜨거워졌다. 카지노 게임가 소용돌이쳤다. 귀가 뜨거웠다.
"뭐야..." 애 하나가 놀라 속삭였다.
카지노 게임가 앞을 열고 뒤를 짙게 막았다. "우릴 돕고 있어!"
비상구에 닿았다. 세에랑 마무가 기다렸다. "여기!"
카지노 게임 속으로 뛰어들었다. 방향 잡기 힘들었지만, 귀가 리틀피시호 종소리를 잡았다.
"이쪽!" 방향을 틀었다.
배가 보였다. 노트랑 페로가 기다렸다. "빨리 타!"
모두 올라탔다. 라바가 닻을 풀고, 비링이 엔진을 돌렸다.
"다 탔어?" 노트가 확인했다.
"응, 애들 다 안전해." 숨을 몰아쉬었다.
"출항한다냥!"
배가 움직였다. 보석을 꺼내 봤다. 항구에서 멀어질수록 빛이 약해졌다.
뒤에서 경보와 고함이 들렸다. 무역 협회 배가 쫓아왔다.
"빨리!" 소리 질렀다.
비링이 엔진을 쥐어짜듯 돌렸다. 노트가 조타 키를 휙휙 돌리며 외쳤다. "카지노 게임 속에선 우리가 더 빠르다냥!"
쾅! 포탄이 옆 바다를 때렸다. 카지노 게임 속에서 창끝이 푸른빛을 번뜩이며 다가왔다. "놓치면 안 된다!" 적 배에서 고함이 터졌다.
페로가 주머니를 뒤졌다. "한 번 더 간다!" 고등어 폭탄을 던지자 냄새가 확 퍼졌다. 적 배가 비틀거렸다.
코루가 귀를 세웠다. "소리로 방향 잡아! 왼쪽이야!"
"이 보석으로 카지노 게임 더 조종할 수 있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리나가 다가왔다. "보여줘."
보석을 건넸다. "맞네, '문 바다의 눈물'이야.“
애들이 우르르 모였다. 한 소년이 말했다. "무역 협회는 우릴 시켜서 이거 찾았어. 근데 이상하게 그들도 반응하더라."
한 소녀가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집에 갈 수 있어?"
"그러니까..." 리나가 보석을 돌려줬다. "모두가 반응할 수 있어. 우린 특별한 게 아니었어."
비링이 가까이 들여다봤다. "나도 느껴지네."
"나도!" 노트가 귀를 움직였다.
"무역 협회가 우릴 속였어!" 깨달았다. "모두가 할 수 있는데 우릴 도구로 쓴 거야!"
"뭐야 이게!" 페로가 흥분했다. "우리 독점 사업감이잖아!"
"카지노 게임 없애는 보석이라니 대박!" 비링이 장부에 끄적였다.
쾅! 포탄이 또 날아왔다. 보석을 쥐고 카지노 게임를 더 짙게 만들었다. 다행히 배를 따돌리고 한숨을 돌렸다.
"애들은 어쩌지?" 물었다.
"상단에 합류하면 어때?" 노트가 말했다. "'문 바다의 눈물' 해녀 교관으로. 카지노 게임 항로 개척해서 모두 안전하게 다니게 하자."
"정규직?" 리나가 눈을 반짝였다.
"당연하지! 보험에 휴가까지!" 노트가 꼬리를 흔들었다.
"우리가?!" 애들이 소리쳤다.
"그래!" 비링이 외쳤다. "카지노 게임족 카지노 게임 상단 특산물이야!"
"나도 언니처럼 상단장 되고 싶어!" 리나가 말했다. "카지노 게임 없는 바다 만들고 싶어."
"네 덕이야." 노트가 웃었다. "진짜 쿨한 상단장이 됐네."
밤이 깊었다. 애들은 갑판 아래서 쉬었다. 노트랑 카지노 게임들과 앉아 있었다.
"이제 어디로?" 노트가 물었다.
"7번 항구." 단호하게 말했다. "카지노 게임족 더 찾아서 해녀 팀 키우자. 카지노 게임 항로 지도 만들어야 해."
"무역 협회 독점도 깨야지." 비링이 끼어들었다.
"이제 우리 차례야. 바다의 새 질서를 만들 거야!"
"쉽진 않을걸." 노트가 말했다.
"근데 우리 비밀 무기 있잖아." 웃었다. "카지노 게임족이랑 카지노 게임 상단이야! 이 힘을 모두가 알게 된다면... 위험할지도."
지평선에 불빛이 보였다. 무역 협회 배였다.
"아직 안 끝났네."
"모험은 안 끝나지. 그게 바다야." 노트가 말했다.
달빛 아래 바다를 봤다. 이게 내 운명일지도. 카지노 게임족과 상단을 잇는 다리가 되어 새 시대를 여는 거.
"다음은 더 멋질 거야!" 외쳤다.
카지노 게임들이 합창했다. "유루~ 유루~ 상단 최고다냥~!"
멀리 항구에서 그레이드가 창밖을 노려봤다. 책상 위엔 깨진 '문 바다의 눈물' 파편이 놓여 있었다.
"저 상단과 카지노 게임족..." 눈에 불꽃이 튀었다. "바다 흐름을 바꾸려 하다니. 백 년 항로 체계가 무너질 순 없어."
지도를 짚었다. "7번 항구 가기 전에 막아. 푸른 창 함대 출동시켜."
부하가 고개를 숙였다. "카지노 게임 함대도 준비됐습니다. 카지노 게임족 비밀이 퍼지기 전에 끝내버려야죠."
"카지노 게임로 모든 항구를 장악하면 바다의 주인은 우리다." 창가로 다가가 중얼거렸다. "그 힘을 모두가 알면... 안 되지."
창끝에서 푸른빛이 번뜩였다. 별이 반짝였다. 바다는 넓고, 모험은 끝나지 않았다. 기득권과 새 질서를 위한 싸움이 시작되고 있었다.
-끝-
- 이번편은 시놉시스 노트가 없습니다. -
《파스텔 카지노 게임 항로: 카지노 게임 항구의 수사관》은 카지노 게임들이 바다를 항해하며 무역을 하는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 세계에서는 '항판상단'이라 불리는 카지노 게임 무역 조직들이 해상 무역을 담당하며, 다양한 항구를 오가며 상품을 거래합니다.
작은 무역선 '리틀피시호'를 운영하는 카지노 게임 상단
상단장은 한쪽 귀만 접힌 희귀한 무늬만 카지노 게임족 소녀 '유루'
원래 밀항자였던 유루가 우연히 상단장이 된 독특한 이력을 가짐
노트(대장), 비링(장부), 세에(통신), 페로(요리사), 코루(물속 탐색), 라바(마케팅), 마무 등 다양한 카지노 게임들로 구성됨
5번 항구를 중심으로 해상 무역을 통제하는 강력한 조직
의장 '그레이드'가 이끌며, 푸른 제복을 입은 경비병들이 항구 곳곳을 지킴
'문 바다의 눈물' 보석의 채굴과 판매를 독점하며 카지노 게임를 이용해 다른 상단들의 항해를 방해
바다 전체의 무역을 장악하려는 야망을 품고 있음
5번 항구의 보석상으로 무역 협회와 계약 관계
'문 바다의 눈물' 보석을 취급하며 무역 협회의 음모에 공모
외관은 수수하지만 내부는 고급스럽게 꾸며진 이중성 보유
이야기에 등장하는 카지노 게임 특성을 가진 종족들
무늬만 카지노 게임족(유루): 귀 하나만 카지노 게임처럼 접힌 희귀한 존재
완전 카지노 게임족(리나 등): 두 개의 카지노 게임 귀와 꼬리를 가진 일반적인 형태
무역 협회에 의해 보석 탐지용으로 잡혀 이용당하는 처지
달의 눈물이 바다에 떨어져 만들어진 전설적인 푸른빛 보석
카지노 게임를 조종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짐
카지노 게임족은 이 보석과 교감할 수 있어 보석의 위치를 감지하고 능력을 활용할 수 있음
무역 협회는 이 사실을 숨기고 독점적으로 이용해왔음
'카지노 게임의 창고'라 불리는 항구로, 1년에 300일이 카지노 게임로 뒤덮임
주요 해상 무역로의 중심지로서 전략적 가치가 높음
카지노 게임를 통제하는 자가 항로를 장악하고 무역을 독점할 수 있음
푸른 보석을 취급하는 상인들이 종종 미스터리하게 실종되는 일이 발생
무역 협회는 카지노 게임족 아이들을 잡아 목에 쇠고리를 채움
쇠고리 중앙에는 '문 바다의 눈물' 보석을 박아 아이들을 통제
보석은 같은 보석의 위치를 감지할 수 있게 해주며, 무역 협회는 아이들을 '보석 탐지기'로 이용
아이들에게 "너희만 특별하다"고 속여 자발적으로 협력하게 만듦
유루상회는 9개의 '문 바다의 눈물' 보석 세트를 루나틱 주얼러에 배달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유루는 보석에서 이상한 따뜻함을 느끼고, 항구에서 울음소리를 듣게 됩니다. 무역 협회와의 미팅에서도 수상한 기운을 감지하게 됩니다.
코루와 유루는 루나틱 주얼러의 서류를 조사하며 '문 바다의 눈물'과 무역 협회의 음모를 발견합니다. 그들은 쇠고리를 찬 카지노 게임족 소녀 리나를 만나 보석의 진실과 무역 협회의 착취 시스템을 알게 됩니다.
유루상회는 무역 협회의 건물에 침입해 감금된 카지노 게임족 아이들을 구출하는 '달빛 구출' 작전을 펼칩니다. 페로의 '고등어 폭탄'과, 유루가 리나에게서 얻은 보석의 능력을 활용해 아이들을 구출하지만, 무역 협회의 추격을 받게 됩니다.
추격 과정에서 유루와 동료들은 모두가 '문 바다의 눈물'에 반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오직 카지노 게임족만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으로 여겼지만, 실은 모든 카지노 게임상단원이 보석을 감지하고 카지노 게임를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구출된 카지노 게임족 아이들은 '문 바다의 눈물' 해녀 교관으로 유루상회에 합류하게 됩니다. 유루상회는 카지노 게임 항로를 개척해 모든 상단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새로운 바다 질서를 만들고자 합니다. 한편, 무역 협회는 카지노 게임족의 비밀이 퍼지기 전에 이들을 저지하려 '카지노 게임 함대'와 '푸른 창 함대'를 출동시키며, 새로운 갈등의 시작을 암시합니다.
한쪽 귀만 접힌 유루부터 완전한 카지노 게임 형태의 리나까지, 다양한 특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서로를 인정하고 힘을 합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무역 협회가 카지노 게임와 보석의 힘을 독점하며 착취하던 구조에서, 유루상회가 이 지식을 모두와 나누고 안전한 항해를 가능하게 하려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제시합니다.
카지노 게임족 아이들을 단순한 도구로 이용하던 무역 협회와 달리, 유루상회는 그들에게 '해녀 교관'이라는 정규직 지위를 부여하고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보여줍니다.
숨겨진 보석의 진실을 밝히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이야기의 핵심 주제입니다.
이 이야기는 작은 카지노 게임들의 모험을 통해 더 큰 세계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며, 일견 약해 보이는 존재들이 서로 힘을 합쳐 기득권에 맞서는 과정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 2021. WhtDrg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