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항쟁에 끝에선 두 사람
서로 마주 앉아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거실.
규식 - 카지노 게임 추천야.
카지노 게임 추천 - 오빠.
카지노 게임 추천 - 어, 오빠가 먼저 말해.
규식 - 언제부터야? 혹시 나 때문이니?
정혜 - (슬픈 웃음) 오빠 눈엔 아직도 내가 일곱 살 같지? 오빠 말만 듣고, 오빠만 기다리는.
정혜 - 오빠 때문에 데모 나가는 거 아니야. 그러는 오빠는 그 일 하는 게 혹시 나 때문이야?
규식 - 나는 나라를 위해서 이 일을 해. 하지만 그전에 가족을 지키기 위한 일이기도 해.
카지노 게임 추천 - 죄 없는 사람을 때리고 잡아가서 고문하고 가두는 일이 어째서 가족을 위한 일이 돼?
규식 - 너는 마치 내가 범죄자 인양 이야기 하는구나.
카지노 게임 추천 - 아니야?
규식 - 카지노 게임 추천야, 죄를 죄라고 누가 정하니. 그걸 나라가 정하는 거야. 우리는 나라를 지키고 따라야 할 의무가 있는 거야. 다른 국민들을 위협하는 간첩과 불순분자를 제압하는 게 내 일이고, 그게 나라가 하는 일이야.
카지노 게임 추천 - 그 나라를 불법적으로 장악한 게 누군데. 그 나라를 힘으로 훔친 사람부터가 범죄자 아니야?
규식 - 입 조심해, 양카지노 게임 추천!!
(사이)
규식 - 누가 널 이렇게 만들었니. 넌 지금 홀려 있는 거다. 북조선 이 괴물 같은 간첩 놈들한테 홀린 거야! 정신 차려!
정혜 - 오빠나 정신 차려! 벌써 둘이나 죽었어! 사람을 죽을 때까지 고문하고, 오히려 지켜야 할 국민에게 총을 겨누는 일이 나라를 위한 길이야? 다들 미쳤어! (사이) 오빠 나 봐. 나야, 오빠 동생 정혜. 오빠가 어쩌다 사탕 하나라도 생기면 꼭 챙겨뒀다가 입에 넣어주던 정혜야. 해만 지면 늘 골목 앞까지 마중 나와서 누굴 기다렸어? 나 기다렸잖아. 지금 의식불명으로 쓰러져 있는 선배도 그런 자식이고 동생이야. 오빠 내가 간첩이야? 불순분자야? 폭도야? 나도 지켜져야 할 국민이야. 그 국민이 나라를 만드는 거야.
규식 - 부모가 있고 자식이 있는 거야!! 이 지옥 같은 세상에서 기껏해야 100년도 못 사는 인간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 보다 오래 남아서 내 자식과 자손을 대신해서 지켜줄 나라를 지키는 일이야!
(사이)
세상에는 순리가 있는 법이다. 민주주의가 뭐길래 그렇게 불나방처럼 죽음을 자처한단 말이냐. 오늘 밤부터 집 밖에 나갈 생각은 하지도 마라. 밖에 백골단이 지키고 있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