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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Mar 24. 2025

카지노 게임 추천 빚어가는 인생이란 이름의 여행

[북리뷰]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채사장 지음


카지노 게임 추천<우리는 언젠가 만난다(채사장 지음)




1.이 책을 읽으며


아마도 소설을 쓰는 소설가를 제외하고 일반 작가 중 채사장만큼 어마어마한 부수의 책을 판매한 사람은 드물 카지노 게임 추천다. 그만큼 대중에게 엄청난 호응을 일으켰고, 지금까지도 그의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카지노 게임 추천 그의 책을 처음 읽은 것은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었다.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우와~ 이 세계의 사상을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어?’였다. 그리고 책을 덮으면서는 ‘우와~ 이 책 너무 위험한데!’였다. 그랬다. 정리도 좋지만, 마치 ‘시험에 나오니 이건 꼭 외워!’라 하는 선생님의 말과 같이 들렸다. 시험이 끝나고 나면 잊어버려도 괜찮다는 듯한. 그리고 보이지 않는 강요와도 같았다. 다른 생각 자체를 할 수 없게 만드는. 중독처럼.


하지만 그의 다른 책 『열한 계단』을 읽으며 생각이 바뀌었다. 그의 내공이 얼마나 깊은지, 그것을 얼마나 쉽게 풀어내고 있는지. 결정적으로 그의 삶이 평범한 일반인과는 다른,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함께 죽음까지 삶 안으로 내재시키고자 하는 끝없는 갈망과 고통이 느껴졌다. 대중과 영합하는 것이 아닌, 그의 이야기를 그의 독자적인 문체로 풀어내는 진짜 작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를 읽으며 확신이 들었다. 그의 삶은 마냥 행복하고 즐거운 카지노 게임 추천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현실에 발을 딛지 못하고 생각이 온통 우주와 영혼, 사후의 세계 날아다니는 사람을 우리는 흔히 ‘미쳤다’ 혹은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적절히 현실과 잘 버무려 이해와 공감, 삶의 방향을 짚을 수 있는 지시등이 되도록 알려 주는, 그리고 그것을 말이 아닌 글로 표현하는 사람을 우리는 ‘작가’라고 부른다. 그는 작가다. 나의 입장에서는 부러운. 그의 내공이. 관점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물론 그리 즐겁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에는 여러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채사장 본인의 경험담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이야기들도 등장한다. 그는 타인/세계/도구/의미라는 4가지 주제로 이러한 이야기들을 끌어가고 있다.


타인에서는 우리가 관계를 맺는 주체인 타인에 대해,

카지노 게임 추천에서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도구에서는 세계와 나를 맺어주는 도구로써의 언어를 통한 책과 시 그리고 말에 대해,

마지막으로 의미에서는 꿈, 죽음, 노화 그리고 존재의 철학적 질문인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살펴본다.

쉽지만 결코 쉬운 책이 아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삶에 대해, 타인에 대해, 이 세계에 대해 그리고 관계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나는 누구이며, 무엇인가’,

‘나는 왜 이 세상에 태어났으며,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으며, 또 어디로 향해 가야만 하는가’,

‘이 삶의 끝은 무엇이며, 그 이후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가’


일상에서 거의 하지 않는 질문들이지만, 삶의 본질로 들어가면 하지 않을 수 없는, 꼭 해야만 하는 질문들이다. 우리는 여기에 답해야만 한다. 그래야 카지노 게임 추천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어렵고 또 고통스러운 질문이기도 하다. 왜 굳이 죽음을 생각하고, 그 이후를 고민해야만 하는가. 얼마든지 가볍고 손쉽게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널렸는데.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벽에 부딪힌다. 하지만 좌절하지 말자. 어차피 통과의례처럼 거쳐야만 하는 관문이니까. 다만 이를 받아들이고, 내 삶에 녹여내는 것은 온전히 나의 몫이다. 세상이 유혹하는 것처럼 쉽고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은 어디에든 있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인만큼 돈이 필요하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여유롭고 풍요롭게 살다 갈 수도 있다.선택은 나에게 달려 있다. 영화 <매트릭스의 대사처럼 대중들이 선택하는 ‘파란 약’을 집을 것인가, 아니면 고민과 번뇌가 있는 ‘빨간 약’을 고를 것인가.


당신의 최종 선택은?



2.마음에 자극을 준 문장들


* 지식을 얻는 방법

“별 모양의 지식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별 모양의 지식이 담긴 책을 읽으면 될까요? 한 번에 읽으면 안 될 것 같으니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보는 거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방법으로는 별이라는 지식을 얻을 수 없어요. 지식은 그런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다른 책을 펴야 해요. 삼각형이 그려진 책, 사각형이 그려진 책, 원이 그려진 책. 이런 책들을 다양하게 읽었을 때, 삼각형과 사각형의 원이 내 머릿속에 들어와 비로소 별을 만드는 것입니다.”(19p)


* 만남이 놀라운 사건인 이유

‘세계’는 언제나 ‘자아의 세계’다. 객관적이고 독립된 세계는 나에게 결코 드러나지 않는다. 나는 카지노 게임 추천 해석한 세계에 갇혀 산다. 이러한 자아의 주관적 세계, 이 세계의 이름이 ‘지평(地平, horizon)’이다. 지평은 보통 수평선이나 지평선을 말하지만, 서양 철학에서는 이러한 의미를 조금 더 확장해 자아의 세계가 갖는 범위로 사용한다.

즉, 지평은 나의 범위인 동시에 세계의 범위다. 우리는 각자의 지평에서 산다. 그러므로 만남이란 놀라운 사건이다. 너와 나의 만남은 단순히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넘어선다. 그것은 차라리 세계와 세계의 충돌에 가깝다. 너를 안는다는 것은 나의 둥근 원 안으로 너의 원이 침투해 들어오는 것을 감내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며, 너의 세계의 파도가 내 세계의 해안을 잠심 하는 것을 견뎌내야 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다.

그래서일 거다. 폭풍 같은 시간을 함께하고 결국은 다시 혼자가 된 사람의 눈동자가 더 깊어진 까닭은. 이제 그의 카지노 게임 추천는 휩쓸고 지나간 다른 카지노 게임 추천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더 풍요로워지며, 그렇기에 더욱 아름다워진다.(33-34p)


* 사랑하는 이를 품에 안는다는 것은

“가슴이 무너진 날, 그 사람에게로 가자. 그의 손을 잡고 이 밤을 보내는 거다. 바로 그 순간, 카지노 게임 추천는 나를 중심으로 회전하고 일상의 하찮음은 주변부로 사라진다. 사랑하는 이를 품에 안는다는 것은 그래서 그렇게도 놀라운 일이다.”(69p)


*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30년을 보낸다면

만약 타임머신이 발명된다면, 그래서 이 타임머신을 타고 고대 이집트로 가게 된다면 나는 그곳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그곳에서 30년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야 하는 일정이라면. 당신은 어떠한가? 만약 그래야 한다면 당신은 30년의 시간 동안 거기서 무엇을 할 것인가? 열심히 노동하고, 재산을 모으로, 이를 기록하고, 만족하고, 아쉬워할 것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당신은 아마도 여행을 떠날 것이다. 광활한 사막과 푸르른 하늘과 생명 같은 강줄기와 그것에 기대어 자리한 오래된 마을과 그 속에서 삶을 꾸려나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경험을 쌓고, 추억을 만들고, 다시 돌아가게 되는 날 가져갈 자신만의 이야기를 준비하면서 말이다.

마찬가지 아닐까? 이곳에서의 여행도. 가끔 인생이 몇 년이나 남았을까를 가늠해 본다. 30년 혹은 40년 정도겠지. 그러면 생각해 보게 된다. 남은 시간 동안 나는 무엇을 해야 하고, 돌아가는 날에는 어떤 이야기를 가져가야 할지를.(78-79p)


* 우리가 반드시 실패하는 이유

많은 사람이 말한다.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고.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그러하지 못하지만 소수의 특별한 사람들은 자신이 목표로 삼은 일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통념과는 반대로 흔한 것은 이들이다. 한 가지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거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한 가지 목표에 모든 것을 거는 행위다. 이들이 한 가지에 몰두하는 이유는 이들이 강인한 의지의 소유자여서가 아니라, 반대로 이들이 나약해서다. 현실에서의 경험이 부족하고 카지노 게임 추천의 복잡함을 감당하기 어려울 때, 이들은 나의 시야에 들어오는 무언가 분명해 보이는 것을 선택하고 이것에 집중하겠다는 단순한 전략을 세운다.

그래서 이들은 필연적으로 실패한다. 한 가지 전략으로 대응하는 적처럼 우스워 보이는 것은 없다. 세상은 이들을 쉽게 쓰러뜨린다. 진짜 문제는 이들이 자신이 쓰러진 이유를 오해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재도전을 다짐하며 또다시 이렇게 말한다. 예전의 나는 모든 것을 걸지 않았다. 한 가지에 모든 것을 거는 이가 실패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것은 포기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중간 어딘가에서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도 그것을 인정할 수가 없다. 그럴 수밖에 없는 카지노 게임 추천, 만약 자신의 선택이 잘못이었다고 인정하면 지금까지 투자한 시간과 노력과 비용과 정성이 모두 헛수고가 되고 말기 때문이다. 그것은 나의 선택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말고의 문제를 넘어선다. 그것은 고집의 문제가 아니라, 더 이상 재기할 수 없음의 문제가 된다.(81-82p)


*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 아니라면 결국 인정하는 수밖에 없다. 당신이 제대로 된 선택으로 시작하지 못할 것임을. 따라서 다른 길과 다른 가능성을 마음에 품은 채 느슨하게 출발해야 한다. 당신은 반드시 목표점으로 향하는 중간 어딘가에서 이렇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처음부터 잘못된 길을 선택했었구나. 이제 당신은 그곳에서부터 다시 선택해야 한다. 계속 걸어갈 것인가, 지금이라도 다른 길로 들어설 것인가. 만약 당신이 한 눈 팔지 않고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이곳까지 왔다면, 그래서 당신에게 남은 것이 없다면, 당신은 선택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음에 계속 걸어가야 할 것이다. 반대로 당신이 자신을 아끼면서 이곳까지 왔다면, 최선을 다하지 않고, 모든 것을 쏟아붓지 않고, 주위를 둘러보고, 걸어오는 동안 발견한 풍경들을 감상하며 이곳에 도달했다면, 당신은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계속 걸을 것인가, 쉴 것인가, 다른 길로 들어설 것인가.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길가를 둘러보며 여유 있게 걷는다는 것. 그것은 한눈을 파는 카지노 게임 추천 아니라 제대로 가기 위해 신중히 걷는 카지노 게임 추천다.(83-84p)


* 여행자의 눈으로

당신은 수험생이 되기 위해, 취준생이 되기 위해, 노동자가 되기 위해, 기독교인이 되기 위해, 불교도가 되기 위해, 한국인이 되기 위해, 여자가 되고 남자가 되기 위해, 부모가 되고 자녀가 되기 위해, 이념의 수호자가 되기 위해, 관습과 윤리에 순종하기 위해 이곳에 온 카지노 게임 추천 아니다.

당신 앞에 세상은 하나의 좁은 길이 아니라 들판처럼 열려 있고, 당신이 보아야 할 것은 보이지 않는 어딘가의 목표점이 아니라 지금 딛고 서 있는 그 들판이다. 발아래 풀꽃들과 주위의 나비들과 시원해진 바람과 낯선 풍경들.

이제 여행자의 눈으로 그것들을 볼 시간이다.(84-85p)


* 나의 삶이 고통스러운 이유

우리가 나라는 카지노 게임 추천에 던져졌다는 것. 그래서 그것은 너무나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가 되고 비극이 된다. 나는 어디까지가 나이고, 어디까지가 던져져 얻은 나인지 구분할 수가 없다.

도대체 무엇이 비극인가? 집착 때문이다. 나의 신체와 카지노 게임 추천 가진 것에 마음이 쏠려 한시도 잊지 못하고 매달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통이 된다. 살아간다는 것이 생각보다 버거운 이유, 내 삶이라는 게 남의 삶보다 더 고된 이유, 카지노 게임 추천 손에 쥔 것이란 남이 가진 것처럼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던 이유, 나의 삶은 이상하게 번잡하고 고통스러웠던 모든 이유는 그래서였던 것이다.(94-95p)


* 당신은 어떤 시간을 살고 있는가?

나는 과거에 사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은 두 종류다. 어떤 사람들은 후회 속을 살아가고, 다른 사람들은 그리움 속을 살아간다. 그의 과거는 강력하게 현재와 미래를 잠식하고, 결과적으로 그의 인생 전체는 하나의 과거가 된다.

나는 미래에 사는 사람들도 만난다. 그들 역시 두 종류다. 어떤 사람들은 희망 속을 살아가고, 다른 사람들은 불안 속을 살아간다. 그의 미래는 강력하게 그의 현재와 과거를 잠식하고, 결과적으로 그의 인생 전체는 하나의 미래가 된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당신은 어떤 시간을 살고 있는가?(100p)


* 만다라가 진정으로 아름다운 이유는

만다라가 진정으로 아름다운 이유는 미적인 색감과 모양과 승려들의 정성 때문이 아니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만다라가 완성과 함께 무너지기 때문이다. 승려들은 만다라를 남기지 않는다. 모든 카지노 게임 추천 완벽히 쌓인 바로 그 순간, 승려의 모진 손이 둘레의 가장자리부터 중앙까지를 훑는다. 망설임 없는 그 손짓에 모래는 뒤섞이고 선명한 색상은 혼합되어 빛을 잃는다.

주위에서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가슴은 철렁하고 내려앉는다. 하지만 그 순간, 그 짧은 순간에 우리는 이해하게 된다. 만다라가 인생에 대한 상징이었음을. 나의 모든 노력과 정성은 집착이 되어 모래처럼 쌓여가고, 우리는 이것을 붙들고 싶지만 결국은 금세 사라지고 만다. 그나마 한 줌이라도 움켜쥐고 싶지만 그것은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고 마는 것이다.(117p)


* 카지노 게임 추천 이 세상에 온 목적은

카지노 게임 추천 이 세상에 온 목적은 무엇일까? 어떤 구체적인 근거도 없지만 나는 이렇게 믿는다.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이유는 무엇인가를 배우기 위해서라고. 태어나기 이전에 근원적인 카지노 게임 추천 스스로 무엇을 배울지를 결정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이 짧고 유한한 세계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배우러 온 것일까? 나는 나의 성장을 위해 무엇을 계획했던 것일까? 그것이 무엇인지 살아 있는 동안에는 결코 알 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무엇이 아닐지는 알 것도 같다. 성공, 풍요, 만족, 승리, 부유함. 이런 것들은 세속의 카지노 게임 추천 원하는 것일지 모르지만, 심연의 카지노 게임 추천 원하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은 어쩌면 너무나 쉬운 것일지도 모른다.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도, 극적이지도 않다. 성숙한 영혼이라면, 더 많은 것을 배우고자 하는 용기 있는 영혼이라면 그는 무너지는 것 안에서 배우려고 할 것이다. 실패, 빈곤, 불만, 좌절, 가난함.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린다 해도 무엇 하나 이상할 것 없는 상황에서 그것을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는 결연한 의지의 자신을 기대했을 것이다.(117-118p)


* 끝과 죽음이 갖는 의미

끝과 죽음이 갖는 의미, 특히 죽음은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우선 수동적으로 닥쳐오는 하나의 사건으로 이해할 수 있다. 죽음이란 카지노 게임 추천 어찌할 수 없는 하나의 사고이고 돌발이며 일탈인 것이다. 그러니 그것을 회피하고 거부하는 태도를 취할 수 있다.

다음으로 능동적인 선택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언제 어떻게 닥쳐올지 알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죽음을 전체 과정의 마무리로, 수작업의 마감질로, 여행의 마지막 날로, 긴 문장의 마침표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해를 가진 이에게 죽음은 삶과 단절된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길고 긴 인생을 마치고 결실을 수확하는 시간이 된다.

후자의 태도를 가진 이의 시야 안으로 끝이 들어서면, 그는 놀라거나 당황하지 않을 것이고 무기력하게 기다리지도 않을 것이다. 대신 마지막 힘을 다할 것이다. 왜냐하면 드디어 정성스럽게 매듭지음으로써 인생 전체의 의미를 확정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으므로.(123-124p)


* 통증의 의미

통증, 어쩌면 그것은 하나의 ‘말’이다. 신체가 나에게 건네는 말. 입이 없는 신체가 자신이 존재하고 있음을 나에게 알리는 유일한 방법이 통증인 카지노 게임 추천다.

그런 의미에서 통증은 자아와 신체가 관계 맺고 있는 방식이고, 동시에 자아와 신체는 통증으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나는 통증을 통해 비로소 내 신체의 내면을 보고, 신체는 통증을 통해 내면을 보는 나를 본다. (중략)

통증이 하나의 관계 방식이라면, 통증은 나의 아픔이라는 주관적 상태에 한정되지 않고 보편적 지위를 획득한다. 즉, 내가 타자와 관계 맺는 방식도 넓은 의미에서의 통증인 것이다. 나와 나의 신체가 그러하듯, 나와 타인도 통증을 통해 관계를 맺고 통증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다. 나는 통증을 통해 비로소 신체의 껍질 안쪽으로 펼쳐진 타인의 내면을 보고, 타인은 통증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보는 나를 본다.(136-137p)


* 통증의 범위

나의 카지노 게임 추천는 통증을 기준으로 재편된다고 볼 수 있다. 나의 몸으로부터 시작하여 나의 자녀와 가족, 친구와 동료의 고통은 원초적으로 느껴지고 타민족과 인류를 넘어 카지노 게임 추천 전체로 나아가는 고통은 너무나 멀고 희미하게 느껴지지 않던가.(138p)


* ‘이야기는 통증의 다른 이름

세계의 거대한 통증이 우리와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니다. 직접적이고 원초적인 방식은 아니지만, 간접적이고 서사적인 방식을 통해 통증은 우리에게 전해진다. 나의 고통은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져 머나먼 타자에게 전달되고, 세계의 고통은 거대한 이야기로 정리되고 다듬어져 나의 영혼을 일깨운다.

그래서 ‘이야기’는 통증의 다른 이름이다. 그것은 완화된 방식으로 우리가 세계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게 하고, 비로소 작은 개인을 거대한 세계와 관계 맺을 수 있게 한다. 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분야를 탐구하고, 낯선 영화를 보고, 여러 음악을 듣고, 세계에 대한 깊은 호기심을 가진 사람일수록 예민한 감수성으로 보편적 윤리와 은폐된 고통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이유가 이것이다. 그것이 세계의 둘레와 경계까지 나의 감각을 확장하고, 결국 세계의 고통을 내가 감지하게 한다.(139p)


* 이야기는 세계와 관계 맺을 수 있게 하는 도구

이야기는 나와 세계를 관계 맺게 하는 도구다. 우리는 날것 그대로의 세계를 볼 수 없다. 어떤 안경이 되었든 반드시 집어 들어야 하고, 그 안경의 색깔이 만들어내는 명도와 채도 안에서만 세계를 받아들일 수 있다. (중략)

전설은 종교, 체제, 이념, 과학과 다를 것이 없다. 이것들은 모두 큰 틀에서 ‘이야기’이고 어른들을 세계와 관계 맺을 수 있게 하는 도구다. 그렇지 않은가? 종교는 신과 인간의 계약이라는 이야기로 세계를 설명하고, 자본주의는 수요와 공급으로, 공산주의는 계급 갈등으로, 과학은 인과의 법칙이라는 이야기로 세계를 설명한다.(142-143p)


* 진리의 반대말은

진리의 반대말은 거짓이 아니다. 진리의 반대말은 복잡성이다.(149p)


* 진리는 긍정적?

‘진리(眞理)’는 사전적으로 ‘참된 이치’를 말하지만, 모든 언어가 그러하듯, 실제 사용에서는 고정되지 않고 맥락에 다라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그런데 다양한 사용방식을 넘어 진리는 거의 모든 경우에 긍정적인 의미로 다뤄진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종교의 영역에서, 예술의 영역에서, 철학과 과학의 영역에서 진리는 지향해야 할 하나의 방향성으로 제시된다.

하지만 정말 그러한가? 진리는 긍정적인 개념인가? 단정적으로 말하자면 구체적인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인위적으로 제한된 특정한 영역에서는 옳을 수 있지만, 일상이라는 실제 현실에서 진리는 긍정적이기보다는 하나의 폭력으로서 드러난다.(152-153p)


* 나의 카지노 게임 추천는 어떠한가

우리는 세계를 점검해봐야 한다. 나의 세계 안에는 무엇이 있고, 밖에는 무엇이 있는지. 혹시 나는 고집스레 단일한 진리관을 움켜쥐고 빈곤하게도 이것만으로 평생을 살아가려고 작정했던 것은 아닌지를. 또한 외부의 카지노 게임 추천 모르는 많은 것을 단순히 비진리라 규정해 버림으로써 그것을 안 봐도 괜찮은 것들이라고 스스로 위안했던 것은 아닌지를. 당신이 진정으로 진리를 탐구하려는 사람이라면 점검해봐야 한다.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의 세계가 흑과 백으로 칠해진 카지노 게임 추천 아니라, 다채로운 색깔로 빛나게 되기를 기대한다.(156-157p)


* 자본주의가 빼앗아간 것

자본주의는 우리에게서 무언가를 빼앗아간다. 그것을 나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생산자로서의 지위’

자본주의가 생산자로서의 지위를 빼앗아가다니? 그 반대가 아닌가? 자본주의는 우리에게 노동자라는 생산자의 역할을 강요하고 있지 않은가? 맞는 말이다. 카지노 게임 추천 주목하는 것도 동일하다. 다만 카지노 게임 추천 문제라고 생각하는 바는 역할의 축소와 고정이다. 자본주의는 우리에게 강요한다. 특정분야의 제한된 역할만을 수행하라.

자본주의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역할을 엄격히 구분한다. 하나의 특정 분야가 있다면 그 안에서 생산자는 전문적인 생산자의 역할로서 고정되고, 소비자는 충실히 소비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카지노 게임 추천 아쉽다. 왜냐하면 이러한 역할의 구분이 우리에게서 너무나 소중한 것들을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우리는 빼앗겼다. 춤과 노래, 말과 대화, 사유와 지식을.(158-159p)


* 카지노 게임 추천 주인공인 세상은

마르크스는 <독일 이데올로기에서 자본주의가 사라진 이상적인 카지노 게임 추천를 이렇게 묘사한다. 그 카지노 게임 추천는 아무도 독점적인 활동 영역을 갖지 않는 카지노 게임 추천다.

“카지노 게임 추천 오늘은 이것을, 내일은 다른 것을 할 수 있고, 아침에 사냥 가고 오후에 고기 잡으러 가며, 저녁에는 가축을 돌보고 저녁식사 후에는 비판에 몰두할 수 있게 되어, 나는 사냥꾼이나 어부, 목자나 평론가와 같은 전문인이 되지 않고도 카지노 게임 추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된다.”(162p)


* 언어의 문제를 해결하는,책과 시

언어의 문제를 해결하는 두 가지 방향. 양적 증가와 양적 감소는 현실에서 다듬어지지 않은 채 나에게 부담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오지만, 이카지노 게임 추천 정교하게 손질되었을 때는 가치 있는 결과물로 귀결된다. 즉, 언어의 양적 증가가 끝에 닿았을 때는 책이 되고, 양적 감소가 끝에 닿았을 때는 시가 되는 카지노 게임 추천다.(166p)


* 책을 읽는다는 것

책을 읽는다는 것. 그래서 그것은 소중하지만 동시에 답답한 과정이 된다. 독자는 통로에서 쏟아지는 언어를 정성스레 받아내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수많은 재료를 손실하고, 그 제한된 양으로 조각과 조각을 이어 붙이며, 결국 어디까지가 작가의 카지노 게임 추천고 어디까지가 자신의 것인지 구분할 수 없는 결과물을 만들어낸다.(167-168p)


* 시를 읽는다는 것

시를 읽어낸다는 것. 그래서 그것은 소중하지만 동시에 답답한 과정이 된다. 독자는 통로에서 떨어지는 몇 안 되는 언어의 무게를 고스란히 받아내지만 그 단단함 안으로는 어떻게 발버둥 쳐봐도 들어갈 수가 없다. 결국 독자는 언어의 표면을 배회하며 표면에서 관찰한 제한된 정보만으로 저자의 사유와 의도를 추측해 낸다.(169p)


* 우리가 책과 시를 읽는 이유

언어의 불완전성, 언어의 태생적 한계. 어쩌면 이러한 부족함이 자유와 즐거움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책과 시를 읽는 이유, 그것이 나를 자유롭게 하고 즐겁게 하는 이유는 저자의 생각이 오롯이 나에게 주입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것에 개입하고 재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서인지도 모른다.(169p)


* 책을 제대로 읽어내기 위해서는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어를 따라가는 행위가 아니다. 책을 펴고 그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한글을 깨쳐야 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 아니라 앞선 체험이 필요하다. 독서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한글이 아니라 선체험이다. 우리는 책에서 무언가를 배운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다. 우리가 앞서 체험한 경험이 이 책을 통해 정리되고 이해될 뿐이다.(176p)


* 하찮게 느끼던 것들의 무게

세상의 번잡함과 소람스러움이 가라앉고 사방이 고요해지는 시간. 목소리가 말한다. 그것이 아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 진정으로 원하던 것은, 그것이 아니다.

이제 지혜로운 입이 열린다. 늙고 초라한 노년의 카지노 게임 추천 현재의 젊은 나에게 답한다. 지금 너에게 중요한 것, 그것은 지금의 나에겐 중요하지 않다. 지금의 너는 눈앞의 것들에 마음 쓰고 있다. 네 앞에 서 있는 자들과의 경쟁과, 너의 젊음으로 교환한 화폐와, 타인의 시선과, 체면과 평판. 하지만 그런 것들은 병상에 누워 남은 시간을 가늠하는 나에게는 조금도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 카지노 게임 추천 못내 아쉬운 것은, 왜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슬픔과 후회 속에서 안타까워하는 것은, 지금의 네가 하찮다고 느끼는 것들이다. 하찮은 이들. 가족, 친구, 나를 사랑해 주던 이들. 나는 그때 그들을 돌보지 않았다. 왜 그때는 세상이 그렇게도 거대해 보였는지. 세상의 눈치를 보고 그들의 비위를 맞추는 동안, 나는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지 못했고, 그의 맑은 눈동자를 마주하지 못했다. 행운처럼 주어진 맑은 계절에 함께 걷지 못했고, 흐려지는 날이면 함께 울지 못했다. 나는 이제야 이렇게 생각한다.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잠시나마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다른 것이 아니라 아름답던 그의 얼굴을 보고, 그의 손을 잡고, 서로의 어깨에 기댈 것이다.(191-192p)


* 나에 의해 구성된 이야기는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나에 의해 구성된 이야기는 나의 세계의 진실성을 방영할 뿐이다. 그것은 타자의 세계를 재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고, 세계 전체를 기술하는 보편적 진리가 될 수 없다.”(193p)


* 꿈과 현실

꿈과 현실이라는 두 가지 세계는 동일한 것일지 모른다. 꿈속에서 마음 썼던 감정들이 꿈에서 깨어남과 동시에 아무것도 아닌 카지노 게임 추천 되는 것처럼, 현실에서 집착하던 감정들은 죽음과 함께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사라지고 말 카지노 게임 추천다. 꿈이 아무런 기반도 없는 환영인 것처럼 현실도 실제로는 아무런 기반을 갖지 않는다.(202p)


* 허망함의 감정과 근원적 진실

이 견고한 현실 세계는 어쩌면 꿈처럼 처음부터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먹고살기 위해 애쓰고 타인과 경쟁하며 간신히 움켜쥔 작은 결실들. 그 가운데 운명처럼 만난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들과 함께 만들어온 집착과 싫증과 오해들. 이렇게 인생을 살아가며 쌓아가는 기억과 감정은 내가 눈 감는 날 나의 소멸과 함께 우주에서 사라질 것이다. 몇 점의 초라한 물질적 흔적만을 남긴 채로.

그래서 허망한 것일까. 우리가 알고 있기에. 이렇게 마음 쓰고 있는 현실도 끝과 함께 사라지고 만다는 근원적인 진실을 우리가 대면하고 있기에 말이다. 그렇기에 허망함의 감정이란 일상 속에서 가끔씩 나타나는 불안정한 마음 상태가 아니다. 허망함은 존재론적이고 본질적이다.(202-203p)


* 죽음이 안타까운 이유

죽음이 안타까운 건 그것이 개체의 소멸이기 때문이 아니라, 어쩌면 관계의 끊어짐 때문이리라. 인생이라는 시간 동안 한 올 한 올 정성스레 짜낸 관계의 직물은 죽음과 동시에 올올이 풀리고 흩어져 사라지고 만다. 타자와 맺었던 이어짐도, 세계와 맺었던 이어짐도, 그들 사이를 오고 갔던 말과 글도, 침묵과 허망함 속으로 가라앉고, 남은 자들의 가슴에는 뜯겨나간 상흔만이 깊게 남는다.(206p)


* 죽음과 자본주의의 역할

세상이 친절하게도 죽음을 사회에서 몰아내고 일상의 기억에서 지워주는 것은 고마운 일인지도 모른다. 자본주의의 세련됨 속에서 우리는 죽음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 위안을 얻는다. 자본주의에 죽음은 없다. 지속적인 성장과 풍요의 약속이 있고, 모든 재화와 서비스는 변함없는 내구성과 영원성을 보장한다. 모든 것은 고장 나기 전에 교체되고, 늙고 병들기 전에 대체된다. 가장 까다로운 인간의 노화와 죽음까지도 병원과 장례식장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처리를 통해 이용자들의 수고와 피로를 대신해 준다.

자본주의가 죽음을 사회에서 몰아낼 수 있는 것은 이카지노 게임 추천 우리의 이익에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죽음을 보고 싶지 않고, 슬픔을 지속하고 싶지 않다. 침묵과 슬픔에서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 자본주의의 세련되고 영원한 세계에 계속해서 머물고 싶다. 다행이지 않은가. 비용에 비해 편의는 크고, 산 사람은 어쨌든 계속 살아가야 하니.(206-207p)


* 죽음은 무르익는 것

삶이 끝나고 죽음이 오는 카지노 게임 추천 아니라, 매우 길고도 지루한 시간 동안 삶 위로 죽음이 쌓이고 중첩되어 무르익어가는 것(211p)


* 죽음으로 가는 과정

나는 언제나 이렇게 생각해 왔다. 밤이 되는 건 괜찮으나 날이 저무는 카지노 게임 추천 아쉬울 뿐이라고. 죽음이 두려운 카지노 게임 추천 아니라 늙어가는 시간이 쓸쓸할까 걱정될 뿐이라고. 그런데 문득, 부쩍 늘어난 흰머리를 이리저리 들춰보다 말고 생각했다. 어쩌면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 날이 저무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생각보다 괜찮을지 모른다. 노을이 지는 것도, 움켜쥐었던 강물이 손가락 사이를 힘없이 빠져나가는 것도, 정성과 집착으로 쌓아 올린 모래성이 바람에 야위어가는 것도, 약속이라도 되어 있는 것처럼 모든 것을 하나둘 잃어가는 것도 생각보다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과정일지 모른다.(212p)


*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주체와 객체의 문제. 그카지노 게임 추천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중략)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그것은 주체와 객체의 문제였고 동시에 의식의 문제였다. 주체로서의 나와 객체로서의 세계의 문제. 즉, 의식의 장에서 드러나는 나와 세계의 관계. (225p)


* 세상 모든 것에 대한 해답

더글라스 애덤스의 소설이자 영화로 제작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외계 존재가 힘을 합쳐서 궁극의 슈퍼컴퓨터 ‘깊은 생각’을 만들어낸다. 깊은 생각이 만들어진 날, 그들은 궁극의 질문을 던지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그리고 깊은 생각에게 질문한다.

“삶과 우주, 세상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은 무엇인가?”

깊은 생각은 계산해 보겠다고 말하고 750만 년 후에 답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750만 년 후. 더 많은 우주의 존재자가 답변을 듣기 위해 그 자리에 다시 모인다. 마침내 깊은 생각이 입을 연다. “삶과 우주, 세상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은...” 모든 존재가 집중하고 있을 때, 답이 내려진다. “42” 그 자리에 모인 존재들은 당황하고 화를 낸다. 도대체 42가 뭐냐고. 그러자 깊은 생각이 귀찮은 듯 대답한다.

“질문을 알아야만 답의 의미를 알 수 있다.” (229p)


* 나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인가?’

나란 무엇인가. 사람으로 한정되지 않는 존재, 인간적인 특성을 소거한 다음에도, 생물학적인 특성을 넘어선 다음에도, 그 이후에도 남아 있는 나의 궁극적인 특성은 무엇인가. 이렇게 물을 때, 우리는 비로소 나의 본질로 향하는 여행의 첫걸음을 뗄 수 있다.(231p)


* 본질에 다가서기 위한 질문

‘나는 누구인가?’ --- ‘나는 무엇인가?’ --- ‘그것은 관조자다(보고 있음)’

‘그렇다면 카지노 게임 추천란 무엇인가?’ --- ‘그것은 색이고 빛이다’ --- ‘그렇다면 이 (내면의) 빛은 무엇이고 어디에서 오는가?’ --- ‘빛은 내부에서 오는 내면의 특성이자 관조자의 특성이다’


* 현상,마야,

카지노 게임 추천와 자아에 대한 질문. 두 질문은 같은 것을 묻는다. 그것은 관조자에 대한 물음이고, 결국 궁극적인 연결고리로서의 빛의 문제로 이어진다. 카지노 게임 추천는 빛이고, 빛은 나의 특성이다. ‘카지노 게임 추천’와 ‘자아’와 ‘빛’은 동일한 현상의 다른 표현이다. 이것들은 자아의 울타리 안에서 광활하게 펼쳐진다.

내 앞에 펼쳐진 빛으로서의 세계가 곧 나 자신이라는 진실. 이 심오한 진리를 표현하기 위해 서구철학은 이를 ‘현상(現像)’이라 부르고, 고대 인도에서는 이를 ‘마야(Maya)’라고 부르며, 불교에서는 이를 ‘색(色)’이라고 말한다.(241p)


* 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난다

의식은 지금 당신 눈앞에 펼쳐진 세계, 그리고 그것을 보는 자였다. 눈을 뜨거나, 눈을 감거나, 꿈을 꾸거나, 상상을 하거나, 어쨌거나 당신은 지금 무엇인가 세계를 눈앞에 두고 있고, 그것을 보고 있다.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지금 내 눈앞에 세계를 마주하고 있다는 그 상황. 세계와 자아가 얽혀 있는 이 관계가 바로 의식이다.

이 의식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의 뇌가 정지하고 신체가 죽음에 이르러서도 그렇다. 그것은 무한이라는 시간의 가능성 때문이다. 우리의 신체가 죽음을 맞이하고 뇌는 정지하며 의식은 어둠 속에 침잠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영원을 향해 나아가는 길고도 긴 시간의 가능성 안에서 우리의 의식이 다시 발현할 조건은 충분히 반복될 카지노 게임 추천고, 그렇게 이 우주의 어딘가에서 나와 당신의 의식은 또다시 발현될 카지노 게임 추천다.

그 구체적인 조건이 무엇인지, 나의 내면을 발현시키는 조건이 물질적인 것인지 아니면 물질을 넘어선 무엇인지 현재 우리에겐 어떤 정보도 없다. 분명한 것은 오늘 당신의 의식이 특정한 조건을 갖춰 발현되었듯이, 먼 이후의 어느 날에도 당신의 의식은 특정한 조건 속에서 다시 발현될 카지노 게임 추천라는 점이다.(248p)


* 여행자의 숙명

기억해야 한다. 당신의 의식과 독립해서 존재하는 세계나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당신의 의식 안에서 시간과 공간은 매끄럽게 이어진다. 물론 어떤 기억도 이어지지 않을 카지노 게임 추천고,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일 카지노 게임 추천며, 당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겠지만 말이다.

여행자. 그래서 이것이 모든 나라는 존재의 숙명인 것이다. 여기에 이유나 목적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이 지루하고도 긴 무한이라는 시간 동안 이 우주에서 저 우주로 눈뜨고 휘둘리며 여행할 것이라는 점이다.(250p)






차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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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이자 경제인문학자 차칸양이개인 재무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투자를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거나 겁부터 나시는 분들 혹은 실패하신 분들,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펀드, 보험상품 등에 대한 가입 권유를 드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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