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싸움에 대리 새우가 카지노 게임 추천 새우 된다
우리 팀 최 팀장과 박 차장이 싸웠다. 그 싸움은 지난 2년 동안 계속됐다. 아, 새해가 됐으니 3년. 최 팀장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박 차장이 퍼포먼스가 안 나온다고 불평했다. 박 차장은 최 팀장이 거짓말을 일삼고 의사소통이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25년 첫 회의에서최 팀장이갑자기업무개편을공표했다. 노트북에 빔 프로젝트를 연결하고 PPT를 열자 바뀐분장표가 나타났다. 5명 팀원들 직무가 모두 한 계단씩 올라 있었다. 사원은 주임급 일을, 주임에겐 선임의 일이 맡겨졌다. 4년 차인 나도 마찬가지로 한 단계 더 큰 책임이 주어졌다. 그리고이 대리에겐 박 카지노 게임 추천의 모든 업무가 넘어왔다.
그러면 팀에서 가장 월급이 많고 경력이 오래된 박 차장은?
분장표 속 그는 기초적인 업무만이 배정됐다. 엑셀 데이터를 SAP로 옮기고, 원자재 가용성을 점검하고, 도급업체를 관리하는 정도의 업무들. 그건 내가 신입으로 입사해서 받았던 업무와 똑같았다. 14년 차인 박 차장이 하기에는 너무 쉬운 업무였다.
최 팀장과 박 카지노 게임 추천의 싸움은 늘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팀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회의 중엔누가 급발진할지마음을 졸였다. 회식도 일 년에 한 번 어쩔 수 없이 진행됐다. (이건 좋은 거 일지도) 둘 싸움은 업무라는 포장지에 덮여 있었지만 역사 깊은 감정의 골이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처음엔 동료로서 컴플레인하는 정도였겠지만 지금은 선을 넘어 인격적으로 서로를 증오했다. 마주 보고 밥 먹는 것도 힘들어했다.
신입 사원 땐 마치 사이 안 좋은 부부 밑에서 자라는 아이처럼 언제 또싸움이 시작될까마음을 졸였다. 관록이 쌓인 지금은 싸움이 시작될 거 같으면 조용히 핸드폰으로 녹음을 시작한다. 훗날 이 음성 파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다만 둘이 자주 싸워서 팀에 피해를 주는 것과, 둘 싸움의 결과로 박 차장이 신입 사원의 업무를 하는 것은 다른 차원 이야기다. 전자의 피해가 조금 더 개인적인 것, 팀 분위기를 저해시키는 것 정도의 차원이라면 후자는 공평성의 문제, 회사 절차의 문제에 가깝다. 나도 언젠가 지금 하는 일보다는 더 높은 레벨의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는 있었지만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길 원하진 않았다.
일을 덜어낸 박 차장은 올해가 안식년이라고 떠든다. 하지만 팀에서 누군가가 안식을 하면 누군가는 그의 안식을 위해 더 일해야 한다는 걸 모르지 않는다면 그렇게 해맑을 수 없을 텐데.
물론 박 차장이 업무를 바꿔달라고 요청한 건 아니었다. 박 카지노 게임 추천의 퍼포먼스가 떨어진다고 생각한 최 팀장이 칼을 빼 든 거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팀 원들과의 소통과 형평성의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건그의 미숙함이다.
결국 이 싸움은 박 카지노 게임 추천이 일 못한다는 딱지가 붙는 값으로 일을 덜어 내며 끝났다. 불명예로 꿀을 빨 수 있다면 그는승리한 걸까패배한 걸까.
훗날 나 역시 계속 직장을 다니다 보면 언젠간 팀장이 될 수도 있겠지. 그럴 때"사람"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까.팀장과 팀원문제는 단지 둘 만의 개별적인 문제로 끝날 수 없다는간단하고쉬운 사실을 생각하면서도, 저성과자라고 생각하는동료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이런저런 생각하다 보면 그냥 팀원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