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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기리 Nov 16. 2023

슬쩍슬쩍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된다면

에피소드 1 : 연해하고 싶어(3)

에피소드 1 : 연해하고 싶어(4)

초여름에 어울리는 음악이 어울리는 카페에서 쏜살같이 사라진 봄처럼 친구가 말했다.

“여자소개받을래?”

“갑자기 소개?”

친구의 말에 적당한 기대감이 마음 한편에서 요동쳤다.

“몇 살인데? 뭐 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야? 어떻게 알게 된 거야?”

부풀어오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치 마트에서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고르듯 이것저것 물었다.

“나이는 27살이고 우리랑 동갑이야. 직업은 공무원이고 나랑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고 성격도 좋아”

그러고선 건네준 사진. 사진 속의 얼굴을 보자마자 매력적이다는 생각만이 각인되었다. 그 사진 한 장에 담긴 모습은 그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분위기와 성격, 취향 같은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었다. 그러한 정보의 조각들이 모여 더욱이 그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증폭시켰고 끝으로 만나보고 싶다는 결론이 짓게 되었다.

“야 온라인 카지노 게임서 소개받을 거야 말 거야?”

“잘 안되면 어떡하지? 너랑 친한 친구잖아”


그러나 천부적인 재능처럼 나도 모르게 방어기질이 발동되어 도망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들고야 말았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나는 그런 사람이었다. 무엇 하나도 뚜렷하지 않은 사람.

남이 보기에는 답답할지 몰라도 그런 모습들로 하여금 다른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게 결정권을 내어주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그것이 스스로 삶의 결정하는 것보다 더 편하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아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어휴 진짜 그러면 생각 한번 해보고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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