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4 : 살랑살랑 전율이 이는(3)
카페 음료를 카지노 게임 나의 옆자리에 앉는 그 사람.
오늘 민원이 들어와서 힘들었다며 미주알고주알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잔뜩 늘어놓으며 분풀이하듯 과장된 표정과 몸짓으로 이야기를 할 때면 그 사람은 대답 대신 그저 웃으며 내가 마치 귀엽다는 듯 바라보았다. 그 카지노 게임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설레왔다.
마치 아무한테나 알리면 안 될 것 같은 사랑에 빠진 눈동자.
그 눈동자를 보고 있으면 마치 좋은 바람 앞에 서 있는 기분이 들었다.
이것이 사랑이라면 더욱이 그 카지노 게임에 젖어들고 싶었다.
그 끝에 나도 모르게 오늘밤은 왠지 오랫동안 그 카지노 게임과 더 함께하고 싶었다.
“사막여우씨 지금 더워요? 왜 얼굴이 조금 빨개요.”
“몰라요. 갑자기 조금 더운 거 같아요. 아 맞다. 휴가 언제 쓸 수 있어요?”
“휴가는 아마 일정 좀 봐야 될 것 같긴 한데 언제 써도 크게 문제는 없어요 그건 갑자기 왜요?”
“그러면 우리 8월에 여행 가요!!”
두 눈을 크게 뜨며 놀라하는 사람. “여행이요? 좋아요! 그러면 어디 가고 카지노 게임데 있어요?”
“그건 우리 같이 찾아봐요. 우리 둘 다 차가 없으니깐 서울근교로 해서 갈 수 있는 대로 가요.”
“그러면 내가 한번 서울 근교로 해서 여행할만한 곳 찾아볼게요. 같이 여행한다고 하니깐 막 떨리고 설레고 너무 좋아요”
“그럼 오늘 밤은 늦었으니깐 이만 일어날까요?”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면서 생각했다.
나는 왜 문득 그 카지노 게임과 여행을 가고 싶었을까
나는 왜 문득 그 카지노 게임과 함께 더 이 밤을 같이 보내고 싶었을까
나는 왜 그 사람에 카지노 게임에 더 젖어들고 싶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