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대환장 파티 후기
큰엄마 : "으구, 너는 동생 결혼한다는 동안 뭐했어?"
나 : "책 쓰고 집 샀죠."
큰아빠 : "쯧쯧, 그게 잘 사는 거냐?"
"그런 말 하시면 저 다시 안 오고 싶어요"
"아랫사람이요? 저는 본인이 내뱉은 말에 상대가 불편해하면 사과할 줄 알아야 윗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멀쩡히 잘 살고 있는 사람 매번 하자품 취급하는데 그게 어떻게 농담인가요?"
"할머니, 상황이 이렇게 돼서 속상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저는 하나도 죄송하지 않아요. 저는 저를 지키고 싶었을 뿐이에요."
"어머, 쟤 표정좀 봐. 동생 먼저 시집간다고 질투하네, 호호."
"이 카드를 받은 당신은 제게 무례한 언행을 하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집안 경사를 치르는 저는 불거지는 얼굴을 감추느라 애쓰고 있겠지요. 저의 걱정이 기우로 끝나기를 바랐습니다만 이렇게 경고 카드를 드리게 되었네요. 당신의 말이 저에게 어떤 돌멩이가 되었는지는 이 글(지금 이 브런치 링크!)을 참고하세요. 제가 소중히 여겼던 관계를 실망스럽게 끝내고 싶지는 않아요. 부디 언행을 돌아보시고 저에게 사과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