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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하수희 Mar 19. 2025

무료 카지노 게임 일기장

그 참을 수 없는 중독성

저번회에 엄마의 잔소리가 의도치 않게 감성팔이가 됐는지 생각보다 호응이 좋았다.


그래서 이번에는꽉 막힌 북조선괴뢰당우리 무료 카지노 게임를 팔아볼까 한다.

우릴현실 남매 라 불러준다면 그 마저도 황송할 만큼 확실히 우린남 보다 못한 사이라고해야겠다.


우리가 이렇게 까지 된 것은타고난운명이라고나 할까? 태어나길 종족 자체가 달랐던 거다. 서로뇌구조가 다르고 사상이 달랐으며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다른 곳을 바라보며 살아왔다.

한 번도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도않았다.

내가 성난 파도를 즐기는서퍼라면무료 카지노 게임는 잔잔한 호숫가에 낚싯대를 드리우는 강태공.

내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펑펑 터지지만, 때로는 불발도 있고 다소 시끄러운 폭죽이라면,

무료 카지노 게임는 묵묵히 한 곳을 조용히 밝히며 자신을 태워 녹아내리는 촛불이다.


내가 때론 고통으로, 때론 행복으로 휘몰아치는 눈보라라면,

우리 무료 카지노 게임는 늘 한결같이 평온하고 든든한 여름날의 나무 그늘 같은 존재다.


<실제로 내가 어렸을 땐 무료 카지노 게임에겐출생의 비밀이 있다고 생각했고 성인이 되었을 무렵엔 78.5프로 정도의 확신을 갖고 무료 카지노 게임는 우리 집 자식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엄마에게 진지하게 이 일을 의논하기 전까지 말이다.

그 당시'피디수첩'이나 '그알'에서80년대 초반까지 병원에서 아이들이 실수로 바뀐 사례들이 꽤 많았다고취재해 방영했고 그제야 오랫동안 품어왔던 나의 의문이 풀린 거 같았다.


나는 최대한조심스럽게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너무 기분 나빠하지 말고 한번 들어봐. '그것이 알고 싶다'봤어? 무료 카지노 게임가 태어날 때쯤 병원에서 실수로 아이들이 바뀐 적이 많았데. 씁~ 무료 카지노 게임도 한번 확인해봐야 할 거 같지 않아?."


그때 엄마의 썩은고기를 씹은듯한표정이 잊히지가 않는다. 정말 욕설을 입안 가득 물고 오물오물 씹어 고르며 '뭘 뱉어줄까?' 하는 그런 표정이었다.


"염병하네~느그무료 카지노 게임야? 집에서 받았는디, 뭔 개소리여? 너야말로 누구 집 새끼냐? 이런 꼴통 같은 년을 진짜 내 속으로 났으까잉? 나는 '고것이 알고 싶다'이년아!."

그랬다. 무료 카지노 게임땐 홍수가 났다나 어쨌다나 여하간 옆집에 하필 산파가 살아서그냥집에서단다.


그렇게무료 카지노 게임 출생의 비밀을 파헤치려다 내가 집에서 쫓겨날뻔했다. 다행인 건지.. 불행인 건지 무료 카지노 게임는(?) 우리 부모님 자식이 분명하다.


마디로 무료 카지노 게임는 꼬마선비였다. 부모님이 물구나무서라면 하루 종일 그랬을 거고, 거꾸로 걸으라고 하면 하루 종일 거꾸로 걸어 다녔을 정도로 부모님 말씀을 어긴 적이 없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데. 아예 물을 꽉 틀어막고 사는 거다.그렇게 반항 한번 없이 살면 난 어찌 살라는 거냐? 맑은 물은커녕 위에서 한 방울도 물이 안 내려오는데 동생 물고기가 말라죽지 겠냐고!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명절마다 아버지가 늘 꺼내시는 그 이야기다. 내가 여섯 살, 무료 카지노 게임는 아홉 살이던 그날. 나에게도한 장 한 장 그날의 그림들이 또렷이 새겨져 있다.

아빠가 우리 둘을 앉혀 놓고 물으셨다.

“너희들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느냐? 딱 한 가지만 대답해 보거라.”


정말로 이렇게 물어보셨다. 그때 내 전두엽에 또렷이 새겨진 모습은 비둘기 체육관 옷을 입은 무료 카지노 게임가 빈틈없이 꿇은 무릎 그 위에 두 주먹을 올려놓고 바가지 머리를 번쩍 들어 올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씩씩하게 대답하는 거다.

“그것은 도덕입니다!.”


푸하하하하! 아이고 배야! 난 지금 생각해도 너무 웃기다. 고작9살짜리 남자애가 틀림없이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생각하고 초롱초롱 눈을 빛내며 답을 말했다.


그게 뭐? 정답 아니야? 누가 뭐래?그것이 이제무료 카지노 게임와의 갭이라는 거다. 정답이지! 정답이고 말고 기특하고 칭찬할 만한 대답이지. 그러나 나는 단 한 글자를 정답으로 외치며 아빠의 품으로 뛰어 들어갔다.

“돈!.”


그때 아빠의 표정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분명 내 대답을 더 흡족하게 들으셨다. 엄청나게 웃으셨다고! 지금 에 와서 내게 같은 질문을 한다고 해도 내 대답은 바뀌지 않을 거다.


그렇다고 내가 물질만능주의라는 것은 아니다. 도덕과 윤리, 예의, 범절을 누구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나다.

그런데 왠지 그런 말을 입 밖에 꺼내는 건 나약해 보여 싫었다. 기억이 존재하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나는 스스로를 이 가족의 가장으로 생각했다.


울지 않았으며, 지지 않았고, 언제나 괜찮았다.

그런 내 눈에 무료 카지노 게임는 한 없이 나약해 보였다.


그렇다면그때우리 무료 카지노 게임 마음을 살짝 엿볼까?

우리 무료 카지노 게임는 정말 선비고, 촛불이고 나무그늘이었을까?


나도 그때까지는 우리 무료 카지노 게임가 정말 내가 보호해줘야 하고 나쁜 말 한번 입 밖으로 꺼내본 적 없는 완벽한 인간인 줄 알았다.

무료 카지노 게임 일기장 그것을 훔쳐보기 전까진.

사람이라는 게..(어쩌면 나만) 아무것도아니더라도꽁꽁 숨겨놓고 보지 말라그러면더 보고 싶은 그런변태 같은 욕망이 있나 보다.


그때나랑 부모님은 인천에 살았고 할머니랑 무료 카지노 게임는 서울에서 살았다.방학 때 우연히 무료 카지노 게임 일기장을 보게 됐다.그 조잡한 자물쇠가 달린 일기장 말이다.

어쩌면 그 장난감 같은 자물쇠만 없었어도 관심이 없었을 수도 있다.


인간이란역시묶인 게 있으면 풀어야겠고, 얼은 게 있으면 녹여야겠고 잠긴 게 있으면 열어야겠는 게 그게 인간인가 보다.

지금도 그렇지만 어린 김수희는손재주가 제법 좋았다.그깟 자물쇠 이쑤시개로 몇 번 쑤시니까 토칵! 하고 열렸다.


무료 카지노 게임의 성격처럼 시시하고 지루한 일기를 대충 훑어내리다 들키기 전에 덮으려 했다.

그러다 발견하고 말았다. 종이 한가득 쓰인내 이름!

그것은 일기가 아니라 저주에 가까웠고 일기라고 부르기보단 데스노트라고 부르는 게 어울렸다.


그만큼무료 카지노 게임 일기장엔 온통 죽이고 싶다!쓰여있었다.


이제 갓 중학생이 된 소년이 그것도 멀리 떨어져 있는 여동생을 왜 그렇게 죽이고 싶어 했을까?.


일기의 내용에 따르면 그때 나는 4학년,무료 카지노 게임는 중1 무료 카지노 게임는 장학퀴즈에 출연할 정도로 늘 상위권에 성적을 유지했고나는 그냥저냥 따라가는 정도였.

그런 내가 어쩌다 반장으로 뽑힌 것이다.그 당시 반장선거 인기투표지 뭐.

어쨌든 중요한 건 아버지가 서울에 할머니에게 이를 자랑하시며내 친구들 몇몇을 모아 피자랑 치킨을 사주셨다고 하신걸 들은 모양이다.


일기엔 그 내용과 함께 그까짓 반장이 뭐가 대수냐며 나를 죽이고 싶다고 쓰여있던 거다.

그때 내 기분?


얼마나 키득거렸는지크크크

'이 놈도 이런 하찮은 질투를 해대는 별 수 없는 인간이구먼. '


그러나문제는 그것을 계기로 내가 무료 카지노 게임 일기장에 집착하게 돼버린 것이다.

내가6학년 2학기에 우리는 서울로 올라와서 드디어 우리 네 가족은 완전체가 되었다. 그동안 부모님과 함께 살지 못했던 무료 카지노 게임의 설움은 잘 알고 있다.


그때까지우린 똥꾸녕이 찢어지게 가난했고 찢어진 가족 누구 하나 완전히 행복하진 않았다. 나 역시..


그렇게 모두 아픔이 있었어도 서로 이해하고 알아주려 하지 않았다. 겨우 한집에 살게 됐지만 가장 기억하기 싫었던 시간이 그때였다.


나도 그러했는데 어린 시절부터 주야장천 살의를 가지고 있던 단 한 사람과 한집에 살게 됐으니 이 얼마나 살벌한 동거가 아니겠는가?


어쨌든 우리는 같이 살기 시작했고 무료 카지노 게임 일기장은 매일 나를 유혹했다.

그러나 무료 카지노 게임의 일기장도 진화하기 시작했다. 내가 몰래 훔쳐보는 건 눈치를 챘으나물증은 없으니,일기를 쓰고가장자리를 스테이플러로 찍어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못 볼 나야? 그까짓 거 둥글리고 안을 들여다보면 그만이지.


종이가 구겨져서 표시가 났는지 난 또 걸려서 뒤지게 혼났지만 끝끝내 오리발을 내밀었다. 증거불충분으로 부모님께 처벌은 받지 않았으나 무료 카지노 게임의 일기는 또 한 단계 진화했다.


일기를 쓰고 마지막엔아예테두리에 테이프로 사방을꼼꼼히 둘러마감처리를 해버렸다


그렇다고 못 볼 나야? 그까짓 거 깔끔하게 떼버리고 다시 붙여놓으면 그만이지.


떼었다 붙인 건 흔적이 남고 난 또 오리발을 내밀었다. 무료 카지노 게임는 울화통이 터져 울기직전이었지만..


'그러게 내 욕을 쓰래?

일기야? 저주문이야? 나보라고 쓴 건 아니고?.'

무료 카지노 게임도 바보는아니었다.탐정을 방불케 하는 별의별 방법을 동원했다. 일단자기 방 출입 자체를 금지했다.


그 후무료 카지노 게임 방을 침입하는 것에최대한신중을 기해야 했다. 그날도 무료 카지노 게임의 빈 방을 뒤적거리려 방문 손잡이를 돌리려는데 뭔가 쎄한 느낌! 문과 문 사이에 작은 휴지조각이 낑겨있었다!


뛰는 무료 카지노 게임놈 위에 역시 나는 꼴통년이 있었던 것!

나는 훗~! 하고 비웃으며 휴지가 끼워져 있던 부위에 손톱자국을 내고 조심스레 휴지를 들고 방을 들어섰다.


그러나 역시 무료 카지노 게임놈은 만만치 않았다! 일기장이 있을 서랍장 역시 열고 닫으면 표시가 나도록 절단면이 없는 테이프로 붙여두었던 것! 하하하!!


정말 대단한 녀석이 아닐 수 없다. 그냥 스카치테이프가 아닌 손수 가위로 자른 반듯한 테이프를 사용함으로써 나의 실수를 유도한 것이다! 그러나 나 탐정김수희!

그런 사소한 것에 걸려들지 않는다.


쓸데없는 것에 진지했던중2 병이 미쳐 날뛰고 있던 나!

무료 카지노 게임가 붙였던 길이와 똑 같이 테이프를 재단하여준비하였고 그렇게 나는 다시 무료 카지노 게임 일기장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때 내 나이 중2 무료 카지노 게임 고2.

무료 카지노 게임 새 일기장.웬일인지 아무런 장치도 찾을 수가 없었다. 불안한 마음에 펼쳐본 순간 나는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거 같았다.


그 자리에서 잠시 그 좋은 잔머리도 기능을 멈추고 멍해졌다.


일기는 총세편이었고 6장 정도였다.

그러나 나는 읽을 수가 없었다.

몽땅 영어로 쓰여있었기때문!


째깍째깍. 째깍째깍.


무료 카지노 게임놈이 학원을 안 가고 집으로 바로 온다면 내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십오 분!


에어컨도 없는 한낮의 여름,급작스럽게 열기가 몰려오는 거 같았고 일기장을 쥔손에 땀이 배어 나왔다.


나 탐정 김수희! 여기까지 와서 포기할 수 없지!


나는 호랭이굴에 끌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눈을 번쩍 뜨고 정신도 번쩍 차렸다.


침을 꿀꺽 삼키고 영어일기를 한 줄 한 줄 손가락으로 그으며 단어 하나를 찾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5페이지쯤에서 드디어. 찾고 말았다.

SISTER.라는 단어를!


이노무 쉬키! 꼬부랑 말로도 날 저주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구나! 이번엔 대체 무슨 일 때문이냐? 나는 무료 카지노 게임의 서랍장에서 영어사전을 꺼내서 모르는 단어 하나씩을 조합해 가며 그날 무료 카지노 게임의 일기를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무료 카지노 게임도 그다지 유창하고 현란한 문법의 소유자가 아니었는지 단어들의 조합으로 그날 무료 카지노 게임는 왜 또 날 죽이고 싶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날은 정말 미안했다.


무료 카지노 게임 입장에서 보면 늘 나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을 거다. 그 후로.. 나는 무료 카지노 게임의 일기를 보지 않게되었다.


시간은 흐르고


무료 카지노 게임 군바리.나 20살.


휴가 나온 무료 카지노 게임가 수첩같이 생긴 일기장을 가지고 나왔다.


그건 신기해서 그냥 봤다. 근데 그걸 보고 나는 펑펑 울고 말았다.어떤 개느므 자식이어디 가서 방귀 한번 실수하지 않을우리 무료 카지노 게임를 아무 이유 없이 화장실에서 군홧발로 짓밟고 매일 괴롭혀서 죽고 싶다고 쓰여있었다.


그때까지도 정말 사이가 안 좋았던 우리였지만 나는도저히참을 수 없었고엄마랑 의논 끝에일부러 초 미니 스커트를 입고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엄마손을 잡고 부대 면회를 갔다.


당시 잡지모델나부랭이를 하며 외모에 자신이 있었던 터라 촌뜨기 병장놈 하나쯤은 홀릴수 있을줄 알았다.

생글생글 웃으며 잘 부탁드린다고 싹싹하게 인사도 했다.


속으론 패 죽이고 싶었지만 무료 카지노 게임남은 군생활이 까마득하기에...

최대한 아양을 떨다가 왔다. 그 두꺼비 같이 생긴 놈이 예상과는 다르게 순한 양처럼 깨나 친절하게 잘 대해줬고사람 좋은 미소로 엄마와 내게 인사했다.


그리고 난 곧 무료 카지노 게임에게서 연락이 올 줄 알았다. 편지를 써달라느니 통화를 좀 해달라느니.

그럼 난 다 해주려고 했다. 무료 카지노 게임 군생활을 좀 편하게 해 주는데 뭘 못하겠는가?


그러나 한 달이 지나도 별말이 없기에엄마한테 물었더니 안 그래도 엄마가 물어보셨다고 한다.


"어째 우리 가고 별 말이 없네? 네 동생 소개해달라는고참들도 하나 없어?."


그러니 무료 카지노 게임가 한숨을 푹 쉬면서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죽겠습니다, 하필 제일 싫어하는 고참이 매일 수희를 소개시켜달라고 하지말입니다."


"아따 영 넘겨불 것도 아니고 편지나 통화정도 하게 하면 뭐시 으쩐데? 수희도 고거 알 거 간 것이여. 즈그 무료 카지노 게임 군생활 편하게 해주겄다고."


크으~ 여기서 우리 무료 카지노 게임 몇 개 없는 명대사 중 하나가 나옴.


“그깟 놈이 365일 완전군장연병장 뺑이를 돌게 해도 절대 제 동생은 안되지 말입니다.”


너무 멋있지 않아?

무료 카지노 게임! 지금도 일기 써?이제는 나 죽이고 싶을정도는 아니지?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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