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이른 아침의 공기는
창문을 닫은 채로도 스며든다
어제의 생각들이
소매 끝에 매달린 채
하루를 질질 끌고 간다
커피 향으로도 못 지운
눈꺼풀 속 무거운 주말
주중의 시간은 재촉만 하고
몸은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계단을 오르다 말고
멈춰 서 본다
내가 지금
어디를 가고 있는지보다
무엇을 이고 있는지가 더 궁금해서
어깨 위에 손을 얹어본다
마치 있지도 않은 거북이 등딱지가
붙어있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