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 카지노 게임

인류의 문명을 바꾼 가장 가치 있고 삶에 녹아든 금속

by 나는 누군가 최홍대 Feb 21. 2025

2025년은 한국인들에게 금을 바라보는 기준이 획기적으로 바뀐 한 해가 될 것이다. 사실 한국인들에게 금이 보편적인 투자수단으로 생각된 적은 없었다. 가치는 있지만 그걸 보유만 하고 있기에는 삶의 여유가 부족해서 부유한 계층에게만 투자대상으로 인식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2019년부터 조금씩 상승의 압박을 받았던 금은 2020년 코로나19 때 미국의 엄청난 물량의 양적완화로 인해 본격적인 상승을 시작했다. 고유하고 한정적인 가치를 가진 금은 풀린 돈이 시장에 반영이 되고 나서 시차를 두고 상승하기 시작한다. 2024년부터 시작된 금값 랠리는 2025년에 당선된 트럼프가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트리거 되어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3,500여 년 전 고대 이집트인들은 금이 태양과 관련된 신성하고불 멸하는 금속이라고 여겼다. 제라드 버틀러 주연의 영화 갓 오브 이집트에서 신들의 피는 황금색으로 표현되었던 것을 보면 이집트인들이 금을 어떤 관점으로 보았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가 카지노 게임.실제로 고대 이집트는 금 생산의 중심지였으며 매장량이 상당했었다고 한다. 금속이라는 한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광물에서 나오는 여러 쇠붙이 전체를 총칭하기도 한다.

지금이야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올랐지만 사실 금은 오랫동안 보관해야 그 시세에 대한 이익을 볼 수가 있다. 금은 횡보하더라도 언젠가는 그 가치가 반영되는 것은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법정화폐의 양을 늘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제한으로 돈을 풀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패권국가는 없었을 것이다. 결국에는 국력과 돈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먼 미래에 미국을 이야기하면서 달러가 사라진 미래라는 책이 나올 수도 있다.

생활용품이나 무기로 쓰기에는 의미 없는 금속으로 구리, 은, 금이 있다. 이 금속들이 인류의 최초 금속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내식성, 연성, 전성등 하나씩은 괜찮으며 공기나 수분에 의해 잘 부식되지 않거나 가공하기도 좋고 우선 제한된 양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고대 고분에서 무언가를 발굴할 때 원형 그대로 혹은 부서졌어도 그 재료가 자연으로 환원되지 않은 것은 금이나 은이다. 박물관에 가보면 알겠지만 철로 만들어진 것들이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제국주의 시대를 열었을 때로 돌아가보면 15세기 유럽의 수많은 탐험가들은 신대륙을 찾아 떠났는데 단순히 호기심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자원을 가져오는 데 있었다. 유럽인들은 각종 정보를 통해 신대륙에 있을지도 모르는 금에 열광했다. 황을 가져오기 위해 떠난 유럽인들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어른 아이를 가리지 않고 원주민을 학살했으며 금을 약탈했다. 신대륙 발견 이후에 학살당한 원주민의 수는 약 1억 명에 달한다고 한다. 영원한 화폐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금은 어떤 패권국가가 돈을 찍어내면 찍어낼수록 더 빛이 나기 시작한다. 새롭게 패권을 가진 국가는 많은 양의 화폐를 발행해도 그 여파가 바로 나타나지 않지만 화폐의 발행빈도가 높아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잠들어 있는 금이 깨어나게 된다.

금은 물보다 19배나 카지노 게임가 높다.캘리포니아주에 있는 골드 컨트리 지역에 사금을 캐기 위한 사람들이 몰려들고 카지노 게임고 한다.캘리포니아는 1848년 주내 서터스 밀에서 금광이 발견된 후 황금시대가 열렸던 곳이다.골드러시는 1913년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순금의 가격을 온스당 20.67달러로 고정시켜 버려 금의 가치가 하락할 때까지 수십 년간 계속됐다. 금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금속은 아니지만 돈이 삶의 가능성을 확장시켜 주는 것처럼 금 역시 그렇다.

음주가무의 신 세일레노스가 술에 취해 프리기아의 왕인 미다스의 장미 정원에 쓰러진다. 이를 발견한 미다스는 그를 데려다가 열흘간 극진히 모시는데, 이에 감복한 세일레노스의 양아들 디오니소스는 미다스에게 소원을 하나 들어주겠다고 한다. 이에 미다스는 자신이 손을 대는 무엇이든 금으로 변하게 해달라고 했는데 그의 소원을 이루어졌지만 그의 손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아무것도 없었다. 금은 계속 만들어지는데 자신의 손으로 인해 자신 딸조차 금덩어리로 만들게 된다. 이 신화에서 우리는 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가 카지노 게임.

밀도가 점점 낮아지는 화폐로 인해 우리는 더없이 가벼워지는 통장과 지갑의 잔고를 보게 된다. 올라가기만 하는 물가와 자산의 가치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돈의 가치가 희석이 되었을 뿐이다. 화폐라는 것은 양날의 검이다. 문명사회에서 화폐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 찍어내면 찍어낼수록 그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을 할 수밖에 없다. 돈의 카지노 게임가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그만큼 높은 밀도를 가진 금이 주목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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