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영화인데 끝날 때쯤 뭉클해지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그렁그렁
※본 영화는 티빙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생각보다 스포가 별로 없습니다요!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싶다가도 뭔가 잘 안 풀린다는 느낌만 들고 한없이 가라앉곤 한다.
내가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의 컵 속에 물이 약간 찰랑찰랑한다면 <중쇄를 찍자!를 보겠지만
컵 속을 탈탈 털어도 카지노 가입 쿠폰 나오지 않을 것만 같다.
그래, 그럼 해학의 민족답게 코미디 영화를 보고 카지노 가입 쿠폰의 컵 속을 조금이라도 채워보자!
하는 마음에 고른 이번주 OTT가 바로
'우드잡'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이건 임업에 대한 이야기다.
감독은 야구치 시노부카지노 가입 쿠폰. <워터보이즈, <스윙걸즈, <해피플라이트 등의 대표작으로
한국에서도 꽤나 알려져 있는감독카지노 가입 쿠폰.
놀랍게도 이 영화는 우리집 방구석 영화관에서 일드 그만!을 열렬히 외쳐대고 있는
남편의 추천작카지노 가입 쿠폰. 남편은 이 영화를 10번 가까이 봤다고 한다.
나처럼 기분이 다운되는 날에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정말 딱 그런 영화다.
대학 입시에서 낙방, 여친에게 차이고 될대로 되라 하던 찰나에 예쁜 또래의 여자가 모델로 있는
카탈로그를 본 히라노 유키는 단순히 그 이유만으로 임업 연수생에 도전한다.
히라노는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도시 소년답게 한 손에 핸드폰과 맥도날드 세트를 들고
그 사람 많고 복잡하기로 유명한 시부야 스크럼블 교차로를 흔들림 없이 잘 건넌다.
엄청난 산골짜기에 있는 임업 연수원은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곳이었고
코미디 영화 답게 핸드폰을 우산 속 고인 물에 쏙 빠뜨리는 바람에 완전 먹통이 되고 만다.
화려한 무늬의 옷을 입고 기름종이로 얼굴 기름을 닦아내던 도시 소년 히라노,
산 속에 들어오자마자 강제로 디지털 디톡스를 하게 된 셈카지노 가입 쿠폰 호호
히라노는 문명의 이기를 하나도 누릴 수 없는 이 생활에 금세 지쳐버리고 탈출을 시도한다.
그러나 어떠한 계기로 다시 연수원으로 돌아오고 한 달간의 연수생활을 무사히 마친다.
그 때 히라노의 얼굴이 상당히 인상 깊다.
뭐 하나 뚜렷하게 마침표를 찍은 게 없었던 그에게 수료증은 성취감과 뿌듯함을 안겨줬다.
그리고 마침내 11개월간 희망 근무지에서의 연수가 시작된다.
나카무라 임업이라는 곳에 가게 되는데 엄청난 산골이고 가까운 읍내에 나가려면
차로 두 시간 정도 걸리는 곳카지노 가입 쿠폰.
히라노는 매일같이 디데이를 세며 지낸다. 이제 뭐 한 1년만 지내면 되는 거 아니냐 라는
선배들의 말에 히라노는 매번 상세히 남은 일수를 말한다. 285일 남았어요! 이런 식으로 말카지노 가입 쿠폰.
산 속의 영험함이 좋아지고 단순하면서도 정통으로 진행되는 일들에 뿌듯함을 느낀다.
트럭을 타고 동료들과 산과 관련된 노동요를 함께 부르며 가는 시간을 즐기게 된다.
어느 날 105년 된 나무를 자르게 되는데 나카무라 집안의 현 대표의 증조할아버지가 심은 나무라 한다.
나무의 퀄리티가 상당하여 나무 한 재에 80만 엔에 팔렸다.
그 광경을 경매에서 직접 본 히라노는 한 번에 다 팔아버리면 부자 되지 않겠냐 라고 하는데
나카무라 임업 대표가 대답한다.
그럼 우리 후손들이 할 게 없어지잖냐! (중략)
우리가 하는 일은 내가 죽은 뒤에나 알 수 있는 일카지노 가입 쿠폰!"
라고 말카지노 가입 쿠폰.
내가 현재 열심히 묘목을 심고 선대에 심어진 나무들을 베어 생계를 이어가고 가족들을 만들고
이렇게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카지노 가입 쿠폰.
요즘 시대에 고리타분해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명맥이 유지되어야만 가능한 일들이 있다.
내가 죽은 뒤에나 내가 한 일에 대해 평가받을 수 있다는 건 어떤 걸까?
내가 지금 당장 하는 일보다 어쩌면 훨씬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할지도 모르겠다.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음에도 후대를 생각하며 내가 지금 가지치기를 하고 묘목을 심는 일에 말카지노 가입 쿠폰.
그리 생각하니 내 남은 인생동안 좀 더 열심히 살아도 괜찮을 것 같다.
우리가 하는 일이 보통은 우리가 살아 숨쉬고 있을 때 그에 따른 결과를 알 수 있다.
물론 바로바로는 아니라도 임업을 하는 산사람들처럼 100년이 걸리는 일은 아니다.
그리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의 명맥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어떤 분야에서 성취를 이뤄내고자 한다면,
무언가를 희생해야 한다는 것도 영화를 보면 자연스럽게 납득이 된다.
나의 소중한 이웃들과 가족, 그리고 후손들, 그리고 선조들이 물려준 숲과 나무들을 잘 거둬들이고
또 물려주려면 도시에서 누리는 화려한 것과 편리한 것들로부터 소외될 수 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쉽사리 누리는 편의점, 마트, 스마트폰 등을 등지고 살아가야 한다.
그럼에도 익숙해지면 그만카지노 가입 쿠폰. 진짜 원하는 것, 진짜 잘하고 싶은 것들은 어쩌면 그 안에 없으니까.
정말 뭣도 모르고 얼빠진 얼굴로 임업 연수생을 시작한 히라노와 함께
외지고 위험하고 막막한 시골 생활의 나날을 함께 하다 보면
어느 샌가 히라노가 찾고 싶었던 게 바로 거기에 있었던 거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다.
덩달아 나 스스로도 사실은 이렇게 살고 싶은 걸지도 모르겠다!는 마음까지 든다.
덧! 임업 생활 속에서도 뭔가 까리함!이 있는 장면이 있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다.
바로 산 중턱에서 오전 일과를 마치고 임업 대표가 핸드드립으로 모두에게 커피를 타주는 장면카지노 가입 쿠폰.
원두콩을 직접 갈고 기울어진 나무 밑둥이에 드리퍼를 올려 핸드드립을 내린다.
먼저 빼가려는 사람에게는 마치 장인의 핸드 드립 과정을 건드린 것 마냥 불같이 화내기도 한다.
웃기지만 이런 게 카지노 가입 쿠폰 멋이 아닌가 싶었다. 나는 내 삶에서 이러한 멋을 가지고 있나? 궁금하기도 했다.